소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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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씽킹래빗'(Thinking Rabbit)에서 1982년 처음 제작한 퍼즐 게임으로 개발자는 동사의 사장이었던 이마바야시 히로유키(今林宏行)씨. 해외에서도 상당한 지명도가 있어 타이틀인 '소코반'은 영어로도 따로 번역하지 않고 SOKOBAN으로 그대로 쓰며 국내에도 이 이름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일본어로 '倉庫番'(そうこばん), 즉 '창고지기'라는 뜻이다.

제목에 걸맞게 창고에 있는 짐들을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하는 게임인데, 짐을 하나씩 미는 것만 가능하고 당기거나 둘 이상을 동시에 밀거나 짐을 뛰어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 옮기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져서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심하게 고심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이미 창고에 넣었던 짐을 다시 뺐다가 나중에 넣어야 하는 기술도 구사해야 하고, 당연히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번 게임을 하고나면 머리가 심하게 깨지는 게임 중 하나.

구현이 비교적 단순한 덕에 테트리스와 함께 수많은 컴퓨터공학과 1,2학년 학생들의 C 프로그래밍 과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2 이식작/후속작

최초에는 PC-8801 BASIC으로 만들어졌다가 대히트, 당대의 웬만한 기종으로는 거의 다 이식이 되었으며 해외쪽에도 잘 알려져서 스펙트럼 홀로바이트[1]에서 이식한 IBM PC판 등도 존재한다. 상단의 스크린샷이 바로 IBM PC판. 국내에서는 이 버전으로 접해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게임보이판은 어째서인지 여친이 납치되어서 찾으러 간다는 짤막한 기본 스토리가 있었다. 엔딩에 키스씬 있다 참고하시죠

후속작 격으로 '소코반 퍼펙트', '소코반 리벤지' 등이 존재하지만 약간의 룰 차이를 제외하면 그래픽만 좋아진 똑같은 게임에 레벨만 추가하는 식이다. 그러나 룰 자체에 퍼즐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 여전히 새 버전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최신 버전은 2015년에 윈도 버전으로 발매된 '소코반 퍼펙트 플러스' 홈페이지.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

3 표절작/클론 버전

하나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소코반은 제작사가 사라져 저작권이 프리로 풀렸으니 표절이 아니다! 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애초에 프리웨어는 표절해도 되는건지는 묻지 말자 씽킹래빗은 현재 사라진 기업이지만 씽킹래빗의 지적재산권은 주식회사 팔콘에 이양되어있다. 참고로소코반 오피셜 홈페이지도 있다. 이 곳에서 조종하는 캐릭터의 이름이 라비(ラビ)군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름만 있고 스토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절작이나 클론 버전이 매우 많다. 어느 정도로 많냐면, 소코반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많아도 웬만한 사람들한테 이 게임 보여주면 아, 푸쉬푸쉬? 하고 반응할 것이다. 푸쉬푸쉬라고 알고 있는 모 휴대폰 시리즈[2]의 기본 탑재 게임인 그것(...)과 아는 사람은 아는 손오순 소코반과 게임봉 소코반 등.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도 소코반 클론은 매우 흔하게 넘쳐난다.

과거 금성사(현 LG전자)에서 나온 TV 중에 게임기능이 내장된 제품이 있었는데, 내장된 게임이 테트리스, 숫자퍼즐 그리고 이 소코반이었다. 타이틀은 '상자이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창고의 짐을 나르는 게임이니 어찌보면 적절한 로컬라이징 제목. 하지만 씽킹래빗에서 라이센스를 받고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코반의 룰을 바탕으로 3D로 어레인지한 싸이코반(Psychoban)이라는 물건이 있다. 제목답게 주인공이 싸이코다(...). iOS로 나와있으며 가격은 1.99달러. 홈페이지
  1. IBM PC테트리스도 이곳에서 이식했다.
  2. 대략 2000년경 출시된 폰부터 2004년 내지는 2005년 출시된 폰까지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