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공격 전술. 영어로는 fast break. fast attack이 아니다.[1]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수적 우위가 확보된다면 우세를 달성하기가 매우 쉬워진다. 특히 구기운동에서는 공이 사람보다 빠르기 때문에 2:1, 3:1의 숫적 우위가 확보된다면 그 유리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수비수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최대한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확보한 순간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상대편 코트로 달려나가 2:1, 3:1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쉽고 빠르게 득점을 내는 전술이 속공이다. 이와는 달리 다섯 명이 세트된 상태에서 공격을 펼치는 것이 지공.
이를 위해서는 턴오버를 유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와 미스된 볼을 확보하는 강력한 리바운드, 40분/48분 내내 뛰어다닐 수 있는 팀원의 탄탄한 체력이 바탕이 돼 있어야 한다.
보통 리바운드를 담당하는 빅맨은 리바운드 능력 외에도 공을 가지고 뛸 가드에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을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하고, 1차 속공 실패시[2] 재공격을 위해 빠르게 뒤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3] 만약 가드를 거치지 않고 뛰어들어가는 피니셔에게 직접 빠르고 정확한 아웃렛 패스를 전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침투해 들어가며 피니시를 담당하는 피니셔, 혹은 백코트 선수는 공을 달고도 빠르게 침투해갈 수 있는 주력과 골밑에서의 확실한 피니시 능력이 필요하다.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NBA에서는 괴물급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득실득실해서 속공해 들어가는 선수들을 순식간에 따라잡아 사뿐히 올려놓는 레이업 슛을 백보드에 찍어버리는 괴수들이 즐비하기 때문. 따라서 속공할 때 차라리 확실하게 덩크로 찍어버리거나 블락을 피할 수 있는 핑거롤, 플로터, 스쿱샷 등 각종 기기묘묘한 기술을 자기 것으로 할 필요가 있다.
상대편 선수의 저지로 1차 속공이 저지된 후에 펼치는 2차 속공, 세컨드 브레이크도 굉장히 중요하다. 앞선에서 한번 저지됐다고 바로 3, 4초씩 볼을 끌면서 지공으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재빠른 상황 판단 하에 패스 연결에 이은 3점이나 돌파, 빠른 픽앤롤 등 뒤이은 공격전개가 필요한 것. 이걸 예술의 수준으로 펼친 것이 2000년대 중반 스티브 내시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중심으로 했던 피닉스 선즈였다. 스티브 내시는 피닉스에서의 활약으로 2시즌 연속 MVP를 수상하기도. 다만 공격팀의 숙명답게 NBA 우승에는 실패했다. 05-06시즌의 피닉스 선즈를 다룬 '07 Seconds or Less'라는 제목의 논픽션도 출간돼 있다.
KBL, NBA 모두 의도적으로 속공을 파울로 저지할 경우엔 속공파울을 준다. KBL의 경우 자유투 2개와 공격권. 관객 입장에서도 속공이 보기에도 시원시원하고 파울로 경기가 자꾸 끊길 경우 경기가 루즈해지기 때문에 자꾸 속공을 파울로 끊는 팀이나 선수를 보면 짜증이 솟구쳐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