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수건돌리기는 여러 명이서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전통 민속 놀이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건 찾기라고도 한다. 주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야외에서 하나 방만 넓다면 실내에서도 할 수 있다. 규칙도 간단하고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통제하기 쉽고 그럼에도 운동량은 많은 특성상 교육 현장에서 무척이나 선호되는 놀이(...) 웬만한 사람이라면 어릴 적에 한 번쯤은 해보았을 놀이이며, 아마 지금도 많은 어린이 혹은 어른이들이 이 놀이를 하고 있을 것이다.
2 역사
수건돌리기라는 놀이가 언제부터 즐겨졌는지는 제대로 된 기록이 없어 확실히 알 수 없다. 일단 1936년에 조사된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의 "조선의 향토 오락"에 따르면 경상북도 영양군의 전통놀이로 "수건 떨구기"라는 이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놀이가 기술되어 있다. 여러 기록들로 봤을 때 최소 개화기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과거에는 한가위 등 명절날 밤에 주로 하던 놀이였다. 이후 개화기 무렵 신식 학교가 세워지고 학교의 수학여행, 소풍 등지에서 놀이로 쓰이면서 현재처럼 아무 때나 즐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수건 돌려라(丢手绢,다우서우쥐안)이라는 중국 동요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수건 돌리기를 할 때 자주 불리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영국의 전통 놀이였다는 설도 있다. 1991년에 발간된 Glenn Kirchner의 Children's games from around the world에서는 이 놀이를 "손수건 떨어트리기"라고 소개하며 1774년 중국의 책에서 발견된 서술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영국,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프랑스, 태국에 비슷하거나 완전히 똑같은 놀이가 존재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3 게임 방법
일단 여러 명의 사람과 수건, 혹은 손수건이나 천 조각 등이 필요하다. 정 할게 없으면 모자나 작은 가방 등 손에 가볍게 들 수 있는 물건 아무거나 해도 된다.[1] 술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바닥에 둥그렇게 마주보고 앉고 술래는 수건을 들고 사람들의 등 뒤를 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수건을 사람의 등 뒤에 놓을 적절한 타이밍이 보인다면 조심스럽게 수건을 내려 놓는다. 한 바퀴를 돌아 수건을 내려놓은 사람에게 다시 돌아오면 수건을 받은 사람이 탈락된다. 술래가 아닌 사람들은 등 뒤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지 항상 주의해야하며, 자신의 등 뒤에서 수건이 발견 됐다면 재빨리 수건을 집고 술래를 전력질주로 잡아야 한다. 이렇게 술래가 잡히면 게임에서 탈락된다. 술래도 잡히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려야하며 수건을 받은 사람의 빈 자리에 돌아와 앉으면 탈락을 면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선 수건을 가진 사람이 새로 술래가 된다. 탈락한 사람은 술래가 되거나 사전에 정한 벌칙을 받는다.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술래가 보다 수월하게 수건을 놓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래를 불러야 한다. 노래에 집중하다 보면 흥에 겨워서 수건 놓았는지 확인도 안하고 신나게 노래만 부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 자신의 등 뒤에 수건이 있는지 확인 할때는 뒤돌아보면 안되고, 손만 더듬어 확인해야 한다.
4 주의 사항
사람이 너무 적으면 수건을 놓고 다시 돌아오는 술래에게 너무 유리하기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6명 이상의 꽤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한다.
야외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 돌부리, 나무 따위의 물건들에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야외 활동인 만큼 진드기같은 해충, 유행성 출혈열 같은 질병에 조심한다.
실내에서도 달리다가 넘어지거나 가구등에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조심한다.
이런 몸으로 하는 놀이들이 늘 그렇듯 격하게 하다 가끔 육탄전이 벌어진다. 웃자고 하는 놀이에 죽자고 덤비지 말고 지나치게 몸싸움을 벌이진 말자.
간혹 의도적으로 타겟을 정해 한 사람한테만 수건을 몰아주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교 MT 등에선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수건을 건네주는 경우도 있다. 적당히 하면 몰라도 너무 지나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