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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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레뇨스(Sureños)는 남부 멕시코계를 주축으로 하여 남부 캘리포니아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히스패닉 갱단이다. 수르 13, 수레뇨 13, 수레뇨 X3으로도 불리며, 살인, 납치, 마약 거래, 인신매매, 사기죄, 강도를 주 업으로 삼는다.

서부 캘리포니아 외에도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미국 내의 서남부 지역, 남부의 텍사스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심지어 북부 캘리포니아는 물론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주, 뉴저지, 버지니아 등 동부에도 일부 분파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뉴욕 주뉴저지는 동부에서 가장 이들이 활발히 진출한 곳으로 뉴욕에선 우범지대인 브롱스퀸스를 활동 무대로 삼는다.

사기죄가 주 업중 하나이니만큼 상당히 교활하고 주도면밀한 성향을 보이며, 특히 경찰들은 물론 FBI의 아이피 추적도 피해나간다고 한다.

2 역사

수레뇨스는 60년대 멕시칸 마피아와 누에스트라 파밀리아간의 교도소 전쟁으로 인해 탄생했다. 1967년에 남부 멕시코 사람들로 창설된 수레뇨스는 멕시칸 마피아에게 충성하는 의미에서 13[1]을 상징으로 삼고 그들을 위해 누에스트라 파밀리아를 비롯한 멕시칸 마피아의 모든 적대 조직과 대립했다.

하지만 멕시코인들의 남북부간 지역감정과 수레뇨스의 구역세를 포함한 온갖 횡포가 맞물려서 북부 멕시코인 사람들은 수레뇨스에 대항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북부로 가서 새로운 갱단을 창설하고 수레뇨스의 적대조직 누에스트라 파밀리아의 상징들인 빨간색과 14를 상징으로 삼고 그들에게 충성을 바쳤는데, 바로 이 조직이 오늘날까지 수레뇨스의 주된 숙적으로 자리잡은 노르테뇨스(Norteños)이다.

3 특징

조직명인 수레뇨스(Sureños)는 스페인어로 남쪽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또다른 조직명인 수르(SUR)또한 남쪽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서던 유나이티드 라자의 약자이기도 하다. 이들의 상징은 파란색, 13, 광대, 그리고 조직명의 철자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S이다. 그래서 이들은 파란색에 13이 적힌 복장을 입고 다니며 파란색 차량을 타고다닌다. 그리고 13 문신을 아리비아 문자, 로마자, 스페인어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내서 몸에 문신으로 새긴다. 수신호를 사용할땐 중지로 검지를 당기고 엄지를 구부려 S자로 만든 수신호를 주로 사용하고 다닌다. 그 외에도 13을 여러 형태로 수신호로 표현하거나 광대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이들은 갱단 내 짬이 쌓일수록 더 많은 문신을 새기고 다닌다.

걸프 카르텔 등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동일하게 13을 상징으로 삼는 MS-13과도 우호적이다.[2] 이들 외에도 멕시칸 마피아에게 충성을 바치는 다른 13 갱단들과도 협력 관계에 있으나, 13을 상징으로 하고 멕시코 마피아에게 충성을 다하는 같은 히스패닉 조직이라고 무조건 우호적인 관계를 취하는건 아니다. 플로렌시아 13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같은 상징을 둔 온갖 히스패닉 갱단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노르테뇨스나 누에스트라 파밀리아 등 북부 멕시코인 갱단들이나 그 외 보더 브라더스, 라틴 킹스 같이 성향이 아예 다른 타 조직과는 말할 필요도 없다.[3] 타 인종 갱단들과의 분쟁은 현지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다. 수레뇨스와 사이가 좋지 않은 타 인종 갱단으로는 미국 흑인 갱단 중 유명한 크립스와 블러즈, 미국에서 제일 거대한 황인 갱단인 타이니 래스컬 갱 등이 있는데, 특히 크립스나 블러즈 같은 경우 한치 양보도 없는 흑인 사회와 히스패닉 사회의 알력다툼과 이권싸움, 인종문제가 맞물려서 진전이 보이질 않는다.[4][5]

4 문화

의외로 수레뇨스와 크립스는 서로 혐오하는 사이임에도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였다. 캘리포니아에 급격히 멕시코계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심한 인종간 분쟁이 발발했지만, 멕시코인들이 남기고 간 로우라이더 문화는 아직까지도 캘리포니아 LA나 오클랜드 등지의 흑인 빈민촌에서 파티거리로 많이 쓰인다.

수레뇨스 등의 멕시코 갱단원들도 아이스-T나 스쿨리 D가 주도했던 갱스터 랩핑으로 치카노 랩이라는 새로운 하위 장르를 탄생시키면서 어느 정도 살림을 해결하였다. 실제로 수레뇨스 단원들 중 랩 좀 한다하는 사람들이 내는 앨범으로 갱단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6] 수레뇨스 출신으로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들로는 90년대 후반의 치카노 힙합신을 주름잡은 랩 그룹 브라운사이드, 하이 파워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한국에도 내한온 적이 있는 미스터 카포네-E 등이 있다.

미국의 갱단이니만큼 기본적으로 뛰어들기라 불리는 입단식이 존재하고, 그래피티로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표시하고 다닌다. 자신의 조직의 행동 강령이나 무용담을 랩으로 표현하고 뮤직비디오에서 손가락으로 13이나 S자를 표현하는 등 크립스와 블러즈 래퍼들과 같으면서도 다른 색깔의 갱스터 랩핑을 보인다. 의외로 크립스에게 C-워크, 블러즈에게 B-워크라는 스텝이 있듯이 수레뇨스도 수레뇨 워크라는 스텝이 존재한다.

5 현존하는 파벌들

  • 브라운 프라이드
  • 로건 하이츠 갱
  • 플레이보이스 13
  • 더 애비뉴스
  • 노스사이드 볼렌 파르케 13
  • 이스트 LA 13
  • 아주사 13
  • 포모나 12번가 샤키스
  • 바리오 롱고스 13
    • 이스트 사이드 롱고스
    • 웨스트 사이드 롱고스
    • 노스 사이드 롱고스
  • 푸엔테 13
  • 사우스 로스 13
  • 바리오 누에보 에스트라다
  • 콤프턴 바리오 토르티야 플래츠[7]
  • 콤프턴 바리오 알론드라 13
  • 이지 라이더스 갱
  • 바리오 산페르스
  • 랜커스 13
  • 두아르테 이스트 사이드
  • 랜초 산페드로
  • 와츠 13 갱
  • 꽈뜨로 플래츠
  1. 13은 알파벳에서 13번째 철자인 'M'을 상징한다
  2. 이 두 조직은 가입하려면 13초간 갱 단원들에게 두들겨맞는 입단식을 통과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3. 캘리포니아 북부인 오클랜드로 건너간 수레뇨스 단원들이 노르테뇨스나 보더 브라더스의 영역을 침범하여 서로의 조직원을 살해하는 사건이 빈번하다.
  4. 흑인 주민들은 갑자기 자기 동네로 우르르 몰려와서 거주하는 히스패닉 인구들에 대해 적대적이다. 캘리포니아는 안그래도 미국 내 최고의 인구를 자랑하는 주인데, 이렇게 온갖 사람들 부대끼는 도시에 이방인들이 들어와서 자기네 동네를 잠식하고, 일자리도 뺏어가고, 갱단을 조직해서 소란을 피우면 당연히 곱게 볼 리가 없다. 대략 우리나라 사람들이 3D 업종에 종사하는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사람들을 보는 시선을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5. 사우스 센트럴 지역 어딘가의 담벼락에만 봐도 CK 등의 경고 메세지나 인종차별적 선전포고가 한가득이며, 수레뇨스 외에도 13을 상징으로 삼는 멕시칸 마피아 하위 갱단들, 그리고 이들과 적대적인 노르테뇨스 까지 지금까지도 크립스 파벌들과 유혈사태를 동반한 갱 전쟁을 벌이고 있다. 몇몇 13갱단 출신 래퍼들은 크립스를 디스하는 노래까지 내놓을 정도다.
  6. 이렇게 랩 방면으로는 크립스나 블러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실제로 랩 경력 좀 되는 크립스 출신 래퍼들이 수레뇨스 출신 유망주 래퍼들과 작업을 하기도 한다.
  7. 래퍼 게임은 유년시절 이 조직과 구역 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