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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정주의(修正主義, revisionism)는 기존 사상을 해당 사상의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개량, 변질, 수정하는 행위나 이념을 나타낸다.
그 중 역사수정주의란 한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의 시각을 재해석하는 역사학의 한 분야다. 별로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지만, 일례로 원균을 용감한 군인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198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역사수정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정도전, 남곤 재평가처럼 바람직한 경우도 있지만 광해군 재평가처럼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위에서 제시된 원균 명장론, 이순신 졸장론처럼 빼도박도 못하는 병크도 있다. 그리고 수정주의의 문제점 중 하나로는 어느 한 쪽을 재평가하기라도 하면 다른 쪽을 맹목적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가령 동로마 제국이 재평가되면서 프랑크 왕국을 비롯한 서유럽 쪽에 대해서 매우 형편없는 비난이 가해지거나 옥시덴탈리즘적인 수정주의들이 그렀다.
한편으론 이 수정주의를 오히려 반동을 정당화하는 형태로 이용할 때도 있다. 가령 홀로코스트에 대한 수정주의적 학설들이 반유대주의 및 네오 나치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형태로 이용되는게 그 예.
그러나 역사학에서 수정주의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어떤 학설도 완전한 것은 없으며, 결국 이는 후학들의 새로운 연구로 극복되기 마련이다. 결국, 현재의 정설도 처음에는 수정주의였다는 것이다. 어떤 학문도 마찬가지지만, 역사학에서 정설은 맹종의 대상이 아니다. 일례로 서구 학계에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수정주의적 관점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수정주의의 주장에도 허점이 있었지만, 기존 정설의 체계를 상당부분 허물었으며, 결과적으로 혁명사에 대한 보다 풍부한 연구성과를 촉진하였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바로 세계 2차 대전, 이 시기는 논란들이 딸려나오는 수많은 전쟁들 중 거의 유일하게 패전국을 악의 축이니 정의구현 등 대놓고 디스하는 것[1]을 비롯한 선악의 이분법이 허용되어 있다.[2] 사실관계 규명같은 기본적인 것은 상관없으나 근본적으로 추축국이 옳았느니 뭐니 하는 수정주의는 철저하게 금지되어있다.
재평가 문서와 관련이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