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네가 지금 위키질 때문에 안 하고 있는 것
우와아왕앙 어떻게 알았지

1 개요

네이버에 따르면, 수행평가란 학생 스스로의 지식이나 기능 등을 나타내도록 하는 평가이다.

즉, 정규적인 시험에 관련된 것이 아닌 어떠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학생이 해결하게 하여 그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것. 단순히 암기력 테스트가 되기 쉬운 정규시험의 한계를 보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취지는 매우 좋다.

2 방식

과제의 종류가 천차만별이므로 각각의 과제에 해당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2.1 보고서 수행평가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한 수행평가 형식. 교과 내용의 한 부분을 정해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것저것 조사해 보고서를 만드는 것. 어떤 과목이라도 이러한 방식의 수행평가가 가능하다. 사회나 역사 같은 암기과목은 물론이고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과목 역시 실기에만 치중하지 않기 위해 보고서 수행평가를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인터넷의 발달과 과제 제시의 매너리즘으로 인해, 오늘날의 학생들에겐 그저 Ctrl CV의 진정한 사용법을 익히게 만들고, 그냥 시키면 절대 하지 않을 숙제를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에서야 복봍이 걸릴일이 거의 없고 선생님들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지만 대학교에 가면 높은 확률로 들킨다. 그러니 그냥 자기가 써가는 게 낫다. 그리고 교사들도 보면 대충 눈치를 채 최고점을 받기는 어렵다. 자신과 같은 자료를 베낀 사람이 여럿 있을 수도 있고, 문체 역시 평소 태도에 맞지 않게 성숙하면 평소에 교사와 친하게 지내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우등생이 아닌 이상은 위화감이 느껴지기 마련이기 때문.
아무래도 조사를 해야 하는 수행평가인만큼 최소 3시간 정도는 붙들고 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수행평가를 못 했다'라는 말이 가끔 나오는데, 다른 놈들도 없는 시간 쥐어짜내면서 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발언을 하게 될 경우 애써서 준비해 온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의 질타를 받기 십상이므로 웬만하면 제대로 해 가도록 하자.아니면 당당하게 버리는 방법도 있다

2.2 발표 수행평가

파워포인트나 프레지 등을 이용하여 특정 주제에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보고서 수행평가의 업그레이드로, 조사할 것은 더 많으면서 말할 내용에 대한 대본도 따로 짜야 하고 발표를 위한 파일까지 만들어야 하므로 여러모로 힘들다. 주로 보고서와 발표를 동시에 진행하며, 듣기 태도와 발표 내용, 발표 실력이 모두 점수에 반영된다. 숙달되지 못한 학생은 대본을 보고 배껴 읽거나 발표 자료에 모든 글씨를 써놔 감점을 주로 당한다. 이의 해결 방법은 충분이 내용을 숙지하고 발표자료는 최대한 깔끔하게 만드는 것. 대본을 보고 발표하지 않는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올라가니 명심하자.[2]

2.3 만들기 수행평가

말 그대로 무언가를 만드는 수행평가이다. 학습 내용에 관련된 영상 등을 만드는 수행평가나 반바지, 트러스교, 자동차 등의 모형을 만드는 수행평가, 샌드위치 등의 음식을 만드는 수행평가까지 과목에 따라 별의별 수행평가를 시킨다. 이러한 수행평가의 경우 교과목 시간 몇 시간에 걸쳐서 만들기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며칠씩 매달려서 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학원 숙제를 하는 데 큰 걸림돌또는 땡땡이를 위한 좋은 변명거리이 되는 경우가 잦다. 허나 이러한 만들기 수행평가의 경우 부모님이 대신 해주는 학생이 꼭 한명씩은 있는데 만일 이런 부당한 방법이 탄로가 나기라도 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4 실기 수행평가

주로 예체능 과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행평가이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스포츠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 작품을 만드는 등 만들기 수행평가와 맞먹을 정도로 귀찮은 녀석들이 많다. 체육의 경우 민속놀이랍시고 윷놀이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운이 많이 따르는 편인 윷놀이로 성적을 매기는 것은 아무래도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2.5 지필 수행평가

응?
수행인듯 수행 아닌 수행 같은 놈
시험지를 주고 풀려서 맞춘 문제가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는 수행평가. 수학의 경우에 많이 사용된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수행평가인지 아닌지는 말이 많다. 영어도 영어듣기평가라는 수행평가도 있다.

3 조별 수행평가의 지옥

수행평가의 명실상부 최종 보스.

조별 수행평가는 학생들의 협동심을 기르고 단합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취지는 매우 좋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선생님이 웬만큼 인자하지 않으시다면 공정성을 위해 출석번호순 또는 제비뽑기로 조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될 경우 공부 따위에는 관심 없는 놈이랑 성적 잘 받으려고 안달인 놈이 한 조에 묶이게 되는데, 이 경우 공부하는 놈이 무슨 짓을 해도 공부 안 하는 놈은 될 대로 되라는 자세로 과제를 내팽겨쳐 버린다. 그 결과 성적에 신경쓰는 놈이 다른 놈들의 과제를 모두 맡아서 자료조사부터 대본 작성, ppt 제작까지 혼자서 해야 하는 엄청난 하드캐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학교에서 조별 수행평가를 치르고 있다.

4 트리비아

수행평가가 정식으로 한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99년이며 미국의 수행평가 제도를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 전에도 예체능 과목과 교련ㅠㅠ에서 실기 평가는 있었다.)

수행평가에 적합한 학생의 자세가 성실성, 세심함, 시간관리 등으로 주로 여학생들의 특기가 많다보니 여학생들이 상당히 유리하다. 대신 지필평가 형식으로 나오면 평등해진다. 실제로 수행평가 점수,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의 경우, 여학생들은 중간 이상이 대부분에 심지어 일부 만점을 맞는 학생도 있으나, 중하위권 남학생들 점수는 한결같이 기본점수가 나오는 현상이 자주 보이는 편이다. 또한 선생님들이 자신을 따르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싫어하는 학생에게는 나쁜 점수를 주는 현상도 보인다. 싫어하는 학생이 양아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나, 우등생들 중에서도 선생님에게 합당한 문제제기를 학생도 포함된다. 하지만 성실성, 세심함 등을 평가하는 수행평가[3]에서 감점당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억울하고 미련한 행동이니 가급적이면 이런 분야에서는 감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러나 실제로 현장답사나 가족과 함께 하는 소위 돈 들어가는 수행평가가 나오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부모님의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정의 경우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실기의 경우엔 다르다. 예를 들면 체육, 음악, 미술. 몇몇 학생들은 실기는 만점이고 지필은 최하인 경우가 있다 반대로 지필시험은 잘보는데 실기에서 망하는 경우도 실기만점 받으면 시험을 포기해도 최고등급이 나와서 주요과목 공부할 시간을 벌고자 예체능 시험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체능은 대부분 실기80%, 지필20%의 비율인 경우가 많은데, 최고등급(우수) 커트라인이 80점이기 때문. 설사 1, 2점 깎여도 객관식 시험의 특징상 다 찍어도 100점 만점에 5점, 10점은 나온다.

2010년대 이후로는, 수행평가의 방식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 우선 전 과목에서의 서술형 평가 도입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예체능 과목까지도!![4]
수학은 문제풀이 위주로 가고, 나머지 과목은 보통 수업 한 시간을 할애하여 시간 내에 에세이를 쓰게 하며 그 내용도 예전처럼 단순한 복붙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게 나온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에너지 절약방안'을 200단어 정도로 쓰되 수업진도에 맞춘 문법사항[5]을 몇 개 이상 적용한다던지, 사회 시간에 자신이 프랑스 혁명 시대의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일기 쓰기 암살단원이 되었다 치고 써보자 등등이 있다. 당연히 주제를 미리 던져주고 사전에 내용을 짜오게 하지만, 교사들도 고심하여 단순 복붙 스킬을 쓸 수 없는 주제를 내주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전처럼 날로 먹기는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네이버 지식인을 가보면 수행평가 주제를 걸고 대신 해달라는 사람이 널려있다

또한, 실전적인 몸을 움직이는 수행평가도 많이 내준다. 이 경우에는 주로 조를 짜서 UCC를 제작하게 되는데, 직접 해보게 되면 대학교에서 조별과제가 어떻게 굴러가게 되는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서류에 교외대회 실적을 기재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교내에서 학생들이 나름대로 실적(?)을 내게 하여 자소서에 한줄이라도 보태주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이런 수행평가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를 어떻게 포장하느냐는 학생과 교사의 수사실력에 달려있다
  1. 수행평가 실시 초기 무렵엔 교사들이 어떻게 할 지 몰라(...) 진짜로 대학교식 레포트와 유사하게 내 준 적이 있다 카더라.
  2. 여담으로 발표 수행평가를 몹시 좋아하는 학생이 반에 꼭 한두명씩은 있다 카더라
  3. 주로 수업 태도, 파일철, 노트필기 등.
  4. 이쪽은 뭐 특정 범위의 이론 던져주고 외워서 쓰는 소규모 시험에 가깝지만...
  5. 가정법, 수동태, 관계대명사 등등이 단골로 출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