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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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리포트 표지 예시

1 개요

보통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 "레포트"라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문제를 풀어 내는 간단한 숙제보다는 장문의 소설 보고서에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단어 중 하나. 사실 레포트 관련 문제는 만악의 근원인 한국의 막장스런 교육 제도가 갖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다. 어떤 분야든지 관련 배경 지식은 빠른 시간에 얻는 것은 어려우므로 여러가지 책과 관련 자료를 뒤져야 되는데, 레포트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해피캠퍼스 같은 사이트를 뒤져본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얻어야 하는 지식의 깊이는 그만큼 얕아지게 되는 것이다.

리포트를 쓰는 처지인 학생들은 물론 이 리포트를 다 채점해야 하는 조교들조차 매우 싫어하는 단어이다. 가끔 수업 자체가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 수업이거나 하는 이유로 리포트를 영어로 작성해서 내라고 하는 교수도 있다. 이 때는 학생들은 물론 조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자연과학/공학 계열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2 내용 구성

당연하지만 첫 페이지는 표지가 들어간다. 작성자명, 실험조원명/ 공동연구자명, 지도교수/지도자명, 작성/실험일자 등의 정보를 간략히 작성한다.

Report는 실험 리포트의 경우 Pre-Lab, In-Lab, Post-Lab Report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이 내용을 구성한다:

Pre-Lab Report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1. 탐구/실험 목적 2. 이론(Theory) 3. 실험기구/ 장치 종류 및 특성 4. 실험/탐구 방법 이 해당된다.
In-Lab Report의 내용은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내용으로, 실험 중 관측할 사항들, 예상되는 결과나 가설과의 비교, 오차 관측사항이 해당된다.
Post-Lab Report, 흔히 결과레포트라 불리는 경우 5. 실험/탐구 결과 6. 결과분석법 및 Data 처리법 7. 결과에 대한 분석(결론) 8. 토의사항 및 보완점 9. References 가 들어간다.

물론 이러한 양식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 순서는 자의적인 판단에 근거해 바꿀 수 있으나, 위의 구성이 가장 일반적인 구성이다.

예비 리포트와 결과 리포트를 따로 제출/작성하는 경우, 예비 리포트의 내용을 결과 리포트에 굳이 중복해서 작성할 필요는 없다. 이는 must not의 의미가 아니라 don't have to 정도의 의미로, 필요하다면 당연히 추가하는 것이 좋지만 굳이 '예비 리포트에서 탐구하고 작성한 내용'을 결과 리포트에서 다시 설명해야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리포트를 채점하다보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분석만 하고 끝맺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당연히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반드시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결과에 대한 분석' 부분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자.

3 작성 시 주의사항

리포트를 쓸 때마다 Ctrl+C Ctrl+V 스킬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나 명심하자. 리포트를 어느 자료에서 가져왔든 교수는 다 안다.[1] 이곳의 존재를 알고 있는 교수들도 많으니 주의하자 단지 귀찮아서 그냥 넘어갈 뿐. 한국에서는 이런 행위를 크게 문제삼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기껏해야 해당 보고서나 해당 과목 F 정도 외국, 특히 미국의 대학에서는 표절에 대한 규정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Ctrl+C Ctrl+V 해 놓고 자신이 쓴 것처럼 해서 제출했다가 걸리면 정말로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면, 호주의 모 국립대학교는 표절이 발견되면 출학 조치하며 다시는 학교에 돌아올 수 없다.[2]

주의해야 하는 것은, 같은 수업을 재수강하는 경우, 같은 주제로 리포트를 작성하더라도 그대로 내서는 안되며 복수전공 등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자세한 것은 표절 문서를 참조.

같은 내용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탐구를 진행한 경우 공동연구자로써 인적사항과 탐구 내용을 명시하는 것으로 표절을 해결할 수 있다.

리포트 표지에는 보통 리포트, 과목, 학과, 학번, 학생 및 교수의 이름, 제출일자를 적어야 하며, 안쪽부터는 목차부터 적어서 본문이 들어간다.

다음과 같은 용어가 자주 들어간다.

새내기들을 위한 팁을 적자면, 리포트 작성시 문어체구어체를 구별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리포트에 구어체를 남발할 경우 교수님에게 지적당할 가능성이 높고 지적당하지 않더라도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평가기준은 레포트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필수적으로 표지와 결론, 참고문헌은 들어가야 한다.

인문학도의 경우: 용어집

일본에서는 리포트에 한자 (신자체.)가 들어가지 않으면 교수가 리포트를 받지 않는다.[3] 중국에서는 교수님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간화자 (간체자)로 쓴 것만 받는다.

새내기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측정 데이터 등을 그대로 복사하여 붙여넣고 몇마디 끄적이고는 제출하는 것인데, 리포트는 데이터가 아니라 탐구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가정, 방법론으로 탐구를 진행하였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알리는 (report) 것이다.

단순한 탐구가 아니라 `알리기 위해` 쓰는 글임을 반드시 숙지하면서 작성하여야 한다.

뭔 소린고 하면, 리포트는 `보기 좋고`(가독성) `알기 쉽고` (명확성) `읽기 좋게` (논리성)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 수준의 리포트는 탐구나 가설 확인 정도를 목표로 작성하기에 깊이나 다면성 등에서 개개인의 차이는 떨어진다는 점에서 위의 세가지가 우선적으로 채점되며, 극단적으로 말해서 ""가설과 결과가 완전히 빗나가더라도"" 위 세 가지가 제대로 되어있고 표절, 조작 등에 대해 윤리가 지켜졌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레퍼런스에 절대로 위키피디아를 기재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단독 기재라면 더더욱. 위키피디아를 가급적 출처로 적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새내기 때 한 번 정도 들을 터인데, 깜빡하고 위키피디아를 당당히 출처에 적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명백한 감점 요인이 됨은 물론이고, 이래저래 한 소리 들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사실 (영문) 위키피디아만큼 체계적으로 기초적인 정보를 모아 놓은 곳도 잘 없기에 리포트 작성 시 영문 위키피디아를 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위키피디아를 통해 대략적인 정보를 얻은 후, 문서 하단에 나오는 레퍼런스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고 해당 자료를 인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인용하더라도 위키피디아 하나만이 아닌 다른 참고논문, 문헌(서적), 인터넷 백과사전, (인터넷 올라온 논문도 포함), 위키피디아 이렇게 여러 종류 참고 루트를 기재하는 거라면 크게 문제삼지 않기도 한다. 일단 다양한 데서 찾아보고 공부하려 노력했다는 부분이 보이기 때문. 대학 교육 특성 상 많은 자료와 서적, 논문, 인터넷 등을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한 학문 자세이기도 하고.

위키피디아의 경우도 이런데 더 공신력이 떨어지는 나무위키를 레퍼런스랍시고 달아놓는 정신나간 짓은 제발 하지 말자.
나무위키같은 위키위키 사이트에는 대체로 전문성 깊은 정보까지 찾기는 어렵다. 기초 입문 지식 과정이라면 모를까(입덕하거나)

조언하자면 위키피디아를 기재하려고 할 경우 위키피디아 문서를 작성하는데 참고한 출처 근거 자료나 논문, 뉴스 기사 등을 위키피디아 대신 출처로 기재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어차피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역시 자체적으로 연구해서 쓴 것이라기 보단 해당 주제에 대한 다른 뉴스 기사나 논문, 서적 등이 주석,각주로 몇년 몇월 몇일 무슨무슨 제목의 서적(또는 논문 등) 참고. 이렇게 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 대신 그 출처를 참고했다고 하면 위키를 썼다는 한 소리에서 넘어갈 수도 있다.

4 다른 명칭

참고로 북미 대학에서 리포트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일반적으로는 Term Paper(텀 페이퍼) 혹은 Essay(에세이)라는 표현으로 부른다. 그리고 리포트라는 말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주로 보고서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예를 들면 수없이 많은 각종 실험 과목에서 제출하는 실험 관련 보고서를 통틀어 lab report라고 부른다.

이 lab report도 학생들의 주적 중 하나이다. 실험 중의 in-lab report 하나라면 괜찮겠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몇몇 실험과목들의 경우, 실험 전에 pre-lab report, 실험 중에 in-lab report, 실험 후에 post-lab report 이렇게 매 실험마다 3종의 리포트를 요구한다. 문제는 이것이 주 단위 사이클로 돌아간다는 것이며, 결국 실험과목이 많을수록 인생이 리포트에 잠식되어 간다. 겨우 포스트랩 끝나면 또 프리랩. 인랩 쓰면서 실험 끝나면 또 포스트랩 흔히 생각하는 '보고서'는 post-lab에 가깝다. 그리고 가장 짜증나지. 실험을 2개 듣는 학생이라면 일주일에 레포트를 총 6편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학교는 report에 논문을 인용하는 것을 의무하기도 하고, 자필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실험 하나에 레포트 페이지가 보통 10페이지가 넘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필로 쓰게 하는게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알 수 있다. 이 내용 편집한 사람이 자필로 쓰다가 화나서 적은 것 같다.
  1. 물론 어느 사이트에서 퍼왔다는 것을 직접 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리포트를 읽어보면 이 학생이 직접 쓴 것인지 어디선가 긁어온 것인지는 단번에 드러난다. 심지어 정말로 제대로 된 문헌을 참고하여 쓴 것인지 인터넷에서 대강 긁어온 것인지도 구별이 가능하다.
  2. 학번은 그대로 남는지 아예 파이는지는 추가바람
  3. 이는 일본어에 띄어쓰기가 없어서, 한자 없이 히라가나로만 쓰면 가독성이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