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월드

헤일로 시리즈 세계관의 등장 천체.

첫 등장은 헤일로:오닉스의 유령이라는 소설이며 소설 제목에도 나오는 행성인 오닉스가 바로 쉴드 월드다. 이후에 헤일로 3를 전설 난이도로 깨면 쉴드 월드를 볼 수 있으며 후에 '레퀴엠'이라는 명칭으로 공개된 이 쉴드 월드는 후속작 헤일로 4의 배경이 된다. 또 헤일로 워즈에도 또다른 쉴드 월드가 등장한다.

이 시설은 거대한 구 모양이며 내부의 빛과 에너지 공급을 위해 중앙에 태양과 비슷한 항성이 있다. 한마디로 2AU 크기의 거대한 구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행성도 지각 내부의 환경은 지구와 비슷하며 일종의 다이슨 스피어라고 볼 수 있다. 외부는 레퀴엠처럼 장갑질로 되어 있거나 지구 공동설처럼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표면의 포탈을 지나야 한다. 내부에는 시설의 보호를 위해 드레드노트 함대가 정박한 항구가 존재하며, 내부의 시설물들은 헤일로와 마찬가지로 계승자인 인간만이 제어가 가능하다.

이 시설은 기원전 11만년 전 선조-플러드 전쟁이 벌어지기 이전에도 존재해왔으며, 이후 건설된 쉴드 월드의 구조적 기반이 된 첫번째 쉴드 월드인 0001시설 레퀴엠이 그것이다. 당시 레퀴엠은 선조 전사들의 기지로서 사용되어 왔으며, 플러드의 존재를 알아내면서 플러드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써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헤일로 3에서 05시설 헤일로가 비상대기 상태로 들어가고 다른 헤일로들도 활성화되자 이 시설도 활성화되었다. 아크가 대피시설이라고 추측한 343 길티 스파크가 자신의 생각이 틀린것 같다고 언급한 것도 이 쉴드 월드의 존재 때문인듯.

과거 플러드 전쟁의 대비책으로 헤일로 건설을 지지하던 선조 건축사 페이버와는 반대로, 선조군대의 최고 지휘관인 다이드액트[2]가 쉴드 월드 건설을 주장했다. 오랜 다툼 끝에 선조 의회는 페이버의 손을 들어주었고, 다이댁트를 따르던 수많은 프로메테이안들이 처형당하거나 망명보내졌고, 다이댁트는 자신의 계획을 중지하라는 말을 남기고 망명을 간다. 그의 이후 행적은 다이드액트 문서 참조.

쉴드 월드 계획은 중지되었지만, 쉴드 월드가 헤일로의 공격으로부터 내부의 생명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선조들은 은하계의 생물들을 수집해 쉴드 월드에 보존하기 시작했고, 본인들도 쉴드 월드에서 생존할 계획을 세운다. 쉴드 월드를 계획했을 땐 최소한 1000개의 쉴드 월드를 만들 예정이었고, 0673시설의 존재가 확인됨으로써 종국에는 최소 673개의 쉴드 월드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방어를 담당하던 선조 AI 맨디컨트 바이어스가 플러드에게 쉴드 월드의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이 계획은 틀어지고 만다.


현재까지 공개된 쉴드 월드는 0001시설 레퀴엠, 0006시설 오닉스, 0459 시설, 0673 시설 Refuge(피난처) 총 네 곳이다. 지금까지 헤일로 세계관에서 직접적으로 묘사, 접촉된 것은 세 번으로, 소설 오닉스의 유령과 헤일로 워즈, 그리고 헤일로 4에서 쉴드 월드를 배경으로 전투가 벌어졌다.

헤일로 4의 주 배경이 쉴드 월드라는 추측이 힘을 싣고 있었다가, 트레일러가 공개된 뒤 거의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고, 마스터치프가 불시착하는 곳은 레퀴엠이라는 또다른 쉴드 월드라는 것이 밝혀졌다. 곧이어 인피니티도 레퀴엠에 불시착. 야 신난다!

최근 정식 발매된 소설 사일렌티움의 마지막부분에선 우어 다이댁트가 봉인되는 곳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다.
  1. 쉴드월드 0459시설은 안팎의 표면이 모두 행성 표면처럼 구성된 상태였다. 비록 플러드의 공격을 받았고, 표면의 황폐화가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2. 다이드액트는 은하계의 플러드의 숙주가 될 수 있는 모든 생명체를 대량학살하는 헤일로의 사용은 선조가 지켜오던 '은하계의 모든 생명에 대한 수호자'로써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 여겨 헤일로 사용을 극구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