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온

Slip on shoes. 본래는 로퍼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21세기 들어 한국에선 천 재질로 된 로퍼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보통 맨발에 신거나 페이크삭스[1]를 신은 뒤에 신는다. 처음 슬립온슈즈가 나왔을 때는 여자가 신는 신발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남자들도 신게 되고 그러면서 남성용 페이크삭스도 팔리고 있다. 아니면 그냥 맨발에 신고다니기도 하는데 슬립온이 땀을 흡수하지 못 하기 때문에 발냄새가 심한 사람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반적으로 슬립온은 밑단을 접거나 발목이 드러나지 않는 한 긴 바지에는 잘 입지 않으며 반바지를 입었을 때나 치마를 입었을 때 착용한다. 플랫슈즈와 비교했을 때 플랫슈즈는 간혹 발등의 빈 공간에 페이크삭스가 드러나서 아줌마가 신는 스타킹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슬립온은 발등을 덮어주기 때문에 그럴 일은 잘 없다. 세탁 같은 경우에는 직접 하는 것보다 신발세탁소에 맡기는 게 낫고 햇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줘야 한다.

밑창을 제외하면 초딩 때 신던 실내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딩 때는 이 실내화가 쪽팔리다고 슬리퍼로 전향했다가 다시 패션 아이템이란 이유로 돌아오는 걸 보면 참 유행이란 건 알 수 없는 모양이다.
  1. 본래 여자들이 단화플랫슈즈를 신을 때 신는 양말로 발 끝과 뒤꿈치 끝에 걸치게 되어 있는 양말이다. 싸구려를 사면 3분마다 양말이 벗겨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