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3월의 라이온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키 신이치로.
프로 쇼기 8단. 소심한 성격으로 마물 소굴이라는 A급 리그에 머물고 있다.
작중에서는 키리야마와 니카이도의 연구회 스승으로써 키리야마에게 있어서는 두번째 스승적인 위치. 조용조용한 말투와 성격, 깡마른 체격에 핼쑥한 얼굴 탓에 약해보이는 인상이지만 매일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며 잔걱정을 하는 통에 위가 쓰려오는 것을 빼면 몸 상태는 의외로 건강한 듯 하다.[1] 어렸을 때부터 산을 타며 나물을 캤었다고 하니 당연히 체력이 좋을만도 하다.
유난히 조용한 성격과 옅은 인상과는 대조적으로 중후함이 특징인 기풍을 취하고 있어, 강력한 힘으로 정면에서 단시간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2] 시마다와는 평소 성격이 정 반대인 고토와 같은 스타일로, 중후함이 특징인 두 사람이 붙었을 때는 뼈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올 듯 한 격렬한 정면승부가 되었다.
이녀석은… 그래, 한 그루의 느티나무와도 같다. 느긋느긋하게 자랄 수 밖에 없는 대신에, 태풍을 견뎌내며 강하고 거대한 나무로 자라난다. - 제 33기 기장 결승전 중, 야나기하라 사쿠타로 |
타고난 노력파로써, 장기팬 사이에서는 노력을 그림으로 그린듯한 사람이란 평을 듣고 있다. 동갑인 소야 토지가 중학생 때 프로 데뷔를 이루고, 사상 최연소 명인에 오르는 등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정상으로 군림하는 동안 더디지만, 착실하게 A급까지 올라간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인상이 강해진듯 하다.
시마다 역시 내심 소야 명인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으며 토지와 타이틀을 두고 싸우고 싶다고 주문처럼 읊조리기도 했다.
장기를 두게 된 계기는 또래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향이 야마가타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곳이라서 동네엔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이었고 자연스레 놀거리는 장기밖에 없었다. 재능이 있었는지, 그의 실력은 점점 늘어 동네 어른들을 전부 이기고, 현내 장기 대회를 휩쓸게 된다. 그러나, 전국구 장려회 리그에 들어가면서 고향에선 신동이였던 자신도 이곳에선 평범한 프로지망생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향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남들처럼 몇년째 장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때부터 위염에 시달리며, 위장약을 달고 살게 된다. 프로가 된 이후에도 야마가타 출신 프로기사 중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B급 이상의 기사는 자신밖에 없다는 이유에서 부담감을 느끼며 타이틀을 향한 열망을 내비치고 있다..[3]
아직 독신인데, 5년 전까지는 애인이 있었다.[4] 아직 30대이지만, 비쩍 마른데다가 아직도 위염을 달고 살 만큼 스트레스가 심해서 얼굴은 삭았고, 탈모도 진행되는 중이다. 때문에 10년은 더 늙어 보인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워낙 한 기행 하는 인간들 뿐이라서 이 스트레스성 종합병원들은 빠른시간 안에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묵념
고향에서는 폭설로 집에 갇혀 지내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셔틀 버스를 대절하여 시마다 장기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 기사 외에 어린이 장기교실 강사를 겸업하고 있다. 때문에 어린이들과 노인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니카이도 하루노부와는 오오우치 선생님 밑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로, 어린시절부터 봐왔기 때문인지[5] 고등학생인 니카이도를 여전히 꼬맹이라고 부르고 있다. 니카이도는 사형인 그를 잘 따르면서 뭐든 도우려 하지만, 본인은 위에 구멍이 날 것 같다면서 그의 호의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6]
키리야마 레이와 맞부딪치게 된 사자왕전 준결승, 레이의 좁은 세계를 깨부숴 주었으면 한다는 사제 니카이도의 부탁을 골치 아픈 일을 떠안긴다며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도 깔끔하게 완수. 결승전에서 숙적 고토와 대결할 생각에 눈이 멀어 자신을 엑스트라 취급한 레이를 상대로 대국 내용은 물론, 대국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훨씬 성숙한 태도로 A급 기사의 무게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후 자신의 동기인 시게타와 사제인 니카이도가 소속된 자신의 연구회에 레이를 초대한다.
이후 사자왕 결승전에 진출하여 기전 보유자인 소야 토지와 겨루게 된다. 6차전 장소가 자신의 고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2승을 올려 6국까지 끌고 가려고 했지만, 그 이전에 깔끔하게 4:0으로 패한다. 게다가 마지막 4국 째에서는 투료하기 직전, 승리를 거머쥘 수 있던 묘수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놓치고 만다. 물론 소야 명인 또한 놓치고 있던 수였으니 알아채지 못한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 이후 고향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도, 텐도에서 치뤄지는 장기 행사에 참가하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변함없는 태도로 자신을 맞아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처음부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된다.
이후 히나타 이지메 파트가 진행되는 동안 잠깐의 회복기간을 갖고 9권에서는 다시 결승까지 올라와 이번에는 야나기하라 사쿠타로와 기장 타이틀을 걸고 한번 붙는다. 자신을 다시금 정리하고 한층 더 강해져서 올라와, 2:2로 야나기하라를 몰아붙인 것은 물론 마지막 대국에서 거의 그로기상태까지 몰고 가 중계석에서도 야나기하라의 패배를 감지하는 듯 했지만, 애석하게도 막판에 괴물 노장의 회심의 반격을 맞고 또 졌다.(…)
어째 작중에서는 매번 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듯 하지만 사실은 정말로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다. 아직은 햇병아리인 키리야마나 니카이도, 그보다 조금 더 여문 정도인 스미스와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A급에 치고 올라온 기사 중 한명이다.[7] 다만 그에 걸맞게 매번 결승전에 올라가서 붙는 상대들도 죄다 정점[8]이라 할 만한 인물들밖에 없다 보니 작중 비춰지는 모습이 패전하는 모습밖에 없는 것. 요컨대 콩라인이다.
소야에게 한번 깨진 후에 당분간은 컨디션이 크게 무너져 있었다.[9] 5권에서는 이런 면모를 비웃는 기사들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시마다의 라이벌인 고토에게 호되게 망신을 당하고 물러가기도 했었다. 애시당초 결승전에서 져서 떨어졌다는 말은 결승까지 이기고 올라왔다는 말인데, A급 중에서도 약할 리가 없는 것.
108화에서 갑자기 등장했지만, 지나가다가 레이의 약혼녀 발언에 예상치도 못한 마음의 데미지를 입었다. 작중에서 장기에 매달리는 자신에게 정떨어져 헤어진 여친이 있었다는 발언을 생각하면...지못미.
현재 카와모토 아카리의 신랑감 후보중 하나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은근히 어울리는 한쌍이다. 127화에서도 묘하게 작화의 질이 훌륭하고 멋있게 나왔음, 플래그를 살짝 꽃았다. 단, 하야시다 타카시와 동시에 꽃아서 아직은 불명.
- ↑ 오히려 몸 상태가 안좋은 것은 건강아처럼 보이는 니카이도 쪽.
- ↑ 시마다의 인상을 보고 키리야마는 첫 대면에서 그를 무시하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며 질질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라 단정했다가 그대로 정면분쇄 당했었다.
- ↑ 시마다의 고향은 장기말 생산의 9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야마가타 현 텐도 시. 텐도역 입구에는 '장기 마을 텐도에서 명인을'이란 문구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고 한다.
- ↑ 사자왕전 3:0으로 몰린 상황에서 꾼 꿈에선 장기를 포기하고 애인과 함께 귀농하여 아이를 낳고 살고 있었다.
- ↑ 니카이도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알고 지낸사이다. 햇수로만 따지면 8년 이상을 알고 지낸 사이.
- ↑ 부잣집 도련님인만큼 도움의 스케일이 너무 크다. 침대가 딸린 초호화 리무진을 대령한다거나, 헬기를 타고 온다거나...
- ↑ 다만 소야 토지와 동년배라 다소…, 아니 많이 묻힌다.
- ↑ 작중에서 야나기하라는 66세의 나이에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괴물이고, 소야는 아예 전무후무한 천재라고 묘사된다.
- ↑ 정확하게 말하면 스스로 한 번 컨디션을 무너뜨렸다. 야나기하라의 말에 따르면 타이틀전에서 깨진 기사는 자신을 한번 산산히 부서트리고 이렇게 처음부터 자신을 재구성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