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가미

シシ神 (ディダラボッ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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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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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모습.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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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모습출처

모노노케 히메의 등장 신이자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 원어명은 시시가미이며, 국내 더빙판 및 90년대 해적판 자막까지 모두 사슴신이라고 번역했다. 본 항목도 사슴신으로 들어올 수 있다.

낮에는 인간형 얼굴과 나뭇가지 또는 산호처럼 뻗어난 반짝이는 뿔, 3갈래 발굽을 가진 대형 사슴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걸을 때마다 그 자리에 화초가 피어올랐다 시들며,[1] 물 위를 가볍게 걸어다닐 수도 있다. 밤이 되면 연못가에서 거대하고 반투명한 사슴형 수인(다이다라봇치)의 모습으로 변해서 돌아다니고, 아침이 되기 전에 다시 사슴신의 모습으로 변한다. 밤의 모습은 무슨 치약같다

모로옷코토누시와는 달리 어떤 말도, 감정도 표현하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로, 설정상 자연 그 자체이기에, 인간과 짐승들 사이의 전쟁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즉 중립 그 자체인 셈.

강력한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은 총알은 듣지도 않는다. 상처를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죽어가던 아시타카를 치료해준다. 치유 및 소생 능력 뿐 아니라 생명을 거두어 갈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재앙신이 된 옷코토누시와 총알이 몸에 박혀 죽어가던 모로의 생명을 거둔다. 단 모로의 생명을 확실히 거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 모로가 사슴신 앞에서 쓰러진 것은 맞지만 이후 에보시의 팔을 물어뜯어내기 때문에 그저 기력이 다해서 쓰러진 것일 뿐 사슴신이 생명을 거둔 것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생명을 자유롭게 다루는 이 능력을 노려 일본 조정에서는 불로불사를 위해서 사슴신을 사냥하려 하고, 에보시 역시 사슴신의 피는 어떤 병이라도 낫게 해준다는 것을 알기에 신을 사냥해 나병환자들을 치료하려고 한다. 목적은 고결하나 방법이 잘못된 것.

옷토코누시와 모로의 생명을 거둔 뒤 달빛을 받으며 거대화하던 도중에 에보시에 의해서 목이 떨어져 버리고,[2] 남은 몸은 다이다라봇치로 변해서 머리를 찾아 폭주하는데, 보통의 푸른 빛이 아닌 칙칙한 누런빛의 액체가 되어 지나가는 곳마다 숲이 시들고 코다마들이 비실거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BGM과 특유의 연출이 어우러져 섬뜩한 느낌을 준다. 이는 홍수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즉 자연의 흉포한 면을 상징하는 모습이다.

숲과 코다마는 물론, 이 액체에 닿은 인간도 죽게 되었다. 다이다라봇치의 거대한 크기답게 폭주하는 이 액체들도 산을 뒤덮고, 한창 지역 영주의 군대와 교전중이던 타타라 마을도 뒤덮어버려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용광로를 불태웠다.[3]

우여곡절 끝에 아시타카와 산에게 머리를 돌려받지만, 이미 해가 떠 버렸기에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자신이 황폐화시킨 자연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나병 환자들도 고쳐놓는다.[4] 결국 인간이 만악의 근원이다. 그리고 이시타카와 산에게 씌였던 재앙신의 저주도 모두 거둬줬다. 둘에게 있어서도 생명의 은인인 셈.

사슴신 외에도 다른 사슴들로 보이는 개체가 언뜻 나오는 씬이 있는 걸로 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종족이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있고, 나중에 다른 형태로 되살아날 가능성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더구나 아시타카의 마지막 대사처럼, 시시가미는 자연 그 자체이기에 죽었다거나 살아난다거나 하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이 있는 한에는.
  1. 생명을 주고 거두는 것을 동시에 하는 사슴신의 능력을 상징하는 요소일 듯하다.
  2. 도중에 한번 발포하려 했지만 시시가미가 바라보자 목재인 총대에서 싹이 돋아나 발포를 방해했다. 억지로 격발시켜서 발포한 것.
  3. 이 액체가 도달하기 직전 아시타카와 산의 경고를 들은 마을 주민들은 최대한 대피를 해서 액체가 닿지 못하는 호수 한가운데로 대피했지만, 영주의 군대는 몰살당한 모양.
  4. 황폐화된 자연을 되돌리는 능력이 자연 특유의 자정력을 표현할 것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