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 중립국가에 관련된 정보는 중립국 참조

中立 Neutrality

중립을 상징하는 양팔 저울의 수평

1 개요

한자를 그대로 풀면 중간에 서 있음. 정치적인 의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중도 항목 참고.

사전적 의미는 개인 차원에선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처신함, 국가단체같은 경우는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 입장을 지키는 것. 국가가 중립을 취하는 경우에 대한 내용은 중립국 항목 참고.

의견의 대립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완전한 중립이란 없다. A와 B 두 의견이 대립할 때 가능한 것은 A이거나, B이거나, 제 3의 의견인 C이거나, 아무 의견이 없거나 네가지 경우밖에 없다. 어느 경우도 중립은 아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중립인 것이 아니라, 어떤 사안에서는 보수적이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2 상세

어느 한 쪽에 기울어지지 않고 모든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가지고 싶어했던 가장 이상적인 성향으로 통한다. 사실 어느 상황에서나 중립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의견을 들으면 그 의견이 편향적인지 중립적인지 바로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통찰력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되지만,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중립성이 결여된 사상에 과감히 "NO!" 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끝까지 중립의견을 고수하려면, 사상을 검증할 수 있는 지식뿐만 아니라 용기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죽음만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중립의 목소리가 어쩔 수 없이 꺾어져 버렸다 해도, 중립적 관점을 고수하기 위한 지식이 날아가는 것은 아니므로 겉으로는 자기가 아무리 수긍을 하더라도 속마음만큼은 절대 세뇌당하지 않는다.

중립은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세력의 의견을 조화롭게 욕하거나 받아들이는 중립론자와, 중립이라는 탈을 쓰고 정치에서 손을 떼는 사람이다. 여기서 다루는 중립이란 전자를 의미하며, 후자는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자격을 포기하고 어느 쪽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혹은 휴가나 여러 일들을 핑계로 일부러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2.1 중립의 어려움

모든 위키의 숙명같은 문제
나무위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인간역사를 종합해봐도, 정확한 중립의 위치에 서는 것이 힘들고, 중립의견을 내세우기가 어려웠다. 무엇보다 인간들은 모두 살면서 경험한 것이 전부 제각각이기 때문에, 가치관과 이념의 차이로 모두 다른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각자의 이익까지 결합하여 중립을 자신하던 사람이라도 자신의 이익에 충실히 따라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실제 이 항목을 읽고 있는 위키러들도 역시 살면서 느끼겠지만,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판단을 하기 가장 어렵다. 사람이라면 대부분 자신이 더 공감하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립이라고 하지만 실제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보니(엄밀히 말해서 모든 사상은 기준이란 것이 딱히 크게 없는 편이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어디까지가 중립이고 어디까지가 중립이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자신은 중립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전혀 중립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군데군데 존재한다.

게다가 이쪽 진영에 대해서 양 정치 진영회색분자라는 비난을 가하며 자기 진영으로 전향하라고 요구할 때도 잦다. 회색분자라며 매도하는 건 사실 애교에 가깝고, 을 달리는 양쪽 진영들은, "중립은 정치적 침묵이다.", "비겁한 방관자." 등등 중립의견의 사람을 무심하고 흑백논리를 자랑스럽게 들먹이면서 이기적인 인간으로 매도하기도 하고, 별의별 망언들까지 들먹이면서 자기 진영으로 전향할 것을 강요한다.(...) 애초에 정치인들 자체가 반대 진영보다 중립을 더 싫어하고 무서워한다.[1]

이들이 중립론자를 까는 주요 레퍼토리가 "중립 = 정치적 무관심" 이라고 매도하는 것인데, 이것은 "기권은 중립이 아닌 암묵적인 침묵"이란 말을 잘못 이해해서 나온 대표적인 문제적 발언이다. 어디까지나 중립은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때 완전히 틀리거나 완전히 옳다고 여기지 않고 옳은 점의 절충을 탐색하는 자세이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며 중립론자를 매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극단주의자의 극단에 위치한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중립적 의견을 낸다는 것은, 양쪽에서 분쟁이 일어나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때 중간에 서서 가장 이상적인 중간입장을 내는 것이지, 투표를 안 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중립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양쪽의 입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중립론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더 많다.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선전하지 않는 등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지 않을 뿐, 이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지지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을 비밀로 유지할 수 있으며, 대다수 국가에서는 선거의 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로 이를 보장받는다. 투표와 선거운동은 완전 별개의 것이듯이, 중립과 정치적 무관심은 별개다. 여기서도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으로 무관심한것은 아니다. 사람들히 흔하 말하듯이, 표를 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인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줄 사람이 없는데, 투표를 하지 않는것이 정치적 무관심이라며 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까놓고 말해서 강매와 다를게 없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차선도 없다면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진보지지자들의 주장이 인터넷 밖의 현실에서 동의를 얻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억지로 표를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상이 아니기때문에 차악이나 차선이라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 심지어 이런 경우 자신에게 사상을 강요한 사람에 대한 반발로, 투표를 강요한 사람의 성향과 반대되는 사람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오히려 높을 수도 있다.빠가 까를 만든다.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반드시 한 쪽을 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럴 때는 딜레마가 생긴다. 양쪽의 의견을 다 들을 수는 있어도 결국 한 쪽을 선택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반대파에게 좌빨/수꼴로 몰리기 십상이니까. 이럴 땐 왜 자신이 한 쪽을 선택했는지 명백하게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차피 잘 선택해도 '선택받지 못한 진영'으로부터 몰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 극단의 균형이 심하게 무너지는 걸 막는 적극적 선택(참중립?)을 할 수도 있겠지만, 브렉시트 같은 경우는 이게 불가능했다. 결국 덜 편중된 의견을 따르는 게 최선.

논객들이나 평론가들의 꿈의 위치이자 인정받고 싶은 자리가 중립이다. 그러나 상기한대로 사람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서 명확한 기준점이 없다보니 본인만 중립이라 생각할 뿐, 3자가 보면 아닌 것 같은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로 방송에 나오는 논객들은 대부분 자신이 중립이라 주장하지만 현실은 그닥... 아니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객들이 자신이 중립이라 주장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 진짜 자기가 중립이라 생각해서
  • 중립인 사람들을 자신의 의견에 끌여들이기 위해서

전자는 왜곡되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을 사실이라 강하게 믿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중립적이지 않지만 자기들 생각에는 사실만을 얘기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만 말했을 뿐인데 왜 극우/극좌라 하느냐'며 진심으로 억울해 한다.

후자는 정치에 대해 잘 몰라서 중립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끌여들이기 위해서 일부로 위장하는 경우로 이들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장을 중립적이라고 말하면서 신뢰감을 준다. 어느쪽에도 기울어지지 않은 중립이라 주장하니 더 형평성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결국 그러한 착각으로 인해 동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동조하게 된 사람들이 전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대체로 극단주의를 기피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언제나 상식인이나 중립, 보통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 자체가 중립이라는 증명이 될 수는 없다. 극우, 극좌, 광신자,여시 등이 망언을 내뱉는 이유도 본인은 스스로의 기준이 공정하거나 또는 보통이라고 여기기 때문.

2.1.1 정치영역

특히 정치영역에서 중립은 더욱 어렵다. 나무위키만 봐도 보수정치세력과 진보 정치세력의 서술에 있어서 양 진영 간의 극단적인 서술들을 볼 수 있다.

2.2 중립이 없다면?

중립 의견이 존재하지 않고 중재해 줄 사람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만이 남아 충돌하게 되고, 더는 말싸움이 아닌 무기를 들고 반대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이건 인류역사를 보면 정말 증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사례가 썩어 넘친다.

대표적으로 조금이라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도 반역자로 몰려서 숙청당하던 나라도 있었고, 파시즘이 아니면 총살이던 나라들도 있었다. 사실 중립이 없는 카오스한 상황을 경험하고 싶다면, 굳이 역사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나 게시판, 정치뉴스 같은 장소에서는 끝이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전투가 매일같이 일어난다.

정치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도 없다. 문화적으로도 중립이 없을 경우 큰 혼란이 일어난다. 현실주의파와 낭만주의파의 대립이나 역사적으로 갈것도 없이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의 알바와 알바 안티들의 별점전쟁 등 중립이 없을 경우에는 막장스러운 상황이 펼쳐지지만 안타깝게도 역사를 불문하고 중립은 항상 가장 적은 수를 가지고 있다.

3 기타

나무위키 및 중립을 표방하는 위키위키계 사이트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는 원칙적으로 객관적 자료와 중립적 관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위키위키계 사이트라고 무조건 중립적인 사이트인 건 아니다.

지켜지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유를 따져보자면, 위키는 '만인에게 열린 공간'이다. 그런데 어느 한 쪽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것은 위키의 근간인 '만인에게 열린 공간'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만인이 아니라 특정인들만 받아들이면 그건 애초에 만인에게 열린 위키가 아니다. 아예 해당 위키가 처음부터 특정 입장만 수용할 것을 내걸고 시작된 것이라면 모를까.

따라서 나무위키 또한 편중된 시선으로 문서를 작성 하는 것은 금지사항이다. 하지만 편중된 시선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이 편중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자신이 중립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어서 나무위키의 운영 방침인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2] 실제로 현실은 편집에 대한 권한이 관리자나 위키게시판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시피 한데다 편집이 이루어지기 전 글과 편집이 이루어진 후의 글의 관계가 평등하지 않고[3][4] 수정 전의 글이 우월적인 지위를 점하기 때문에 나무위키의 이러한 시스템에 관해 백괴사전 등 외부에서는 강하게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학술 관련 정보는 더 비판을 받는데, 편집진들의 아마추어리즘도 있지만 이러한 위키게시판의 폐쇄적인 구조가 더 문제를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게시판가서 말을 잘 하면 위키게시판 특유의 사민주의, 리버럴[5] 편향적 분위기 하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건 임시대피소같은 여초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다고 임시대피소가 중립이라 할 수는 없다. 이것도 마찬가지.

위와 같은 이유로 현재 나무위키는 대부분의 문서에 중립적 서술을 포기한 상태이다. 다만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기술하고, 비판이 있으면 비판의 반박을 작성[6]하여 최종적인 판단은 위키러에게 맡기는 등 최소한의 장치로서의 역할만은 지키고 있다.

나무위키의 관리자/중재자들 역시 중립을 지킬 것이 요구된다. 특히 신고게시판에서 일처리를 할 때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운영진들도 사람이다 보니 중립성을 잃을 때가 있고 판단을 내릴 때도 운영진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때도 있다. 하지만 역으로 무조건 중립을 지키려다보니 둘 다 잘못이라는 식으로 오히려 중립을 잃기도 한다.

4 같이보기

  1. 사실 정치인만 그런건 아니고 국제 정세등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으로 1차세계대전 시절의 미국
  2. 일본의 위키백과가 이런 폐해를 잘 보여주는데, 자기들 생각에 중립적으로 써놓은 역사적 사건 부분들을 역사학자들이 보면 상당히 일본쪽에 유리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가령 위키게시판으로 수정자를 소환할 경우 그것에 대해 심각할 경우 기존 위키게시판 이용진들이 집단으로 그 수정자에게 폭언을 가하거나 매도를 할 수 있다. 이에 관해 제대로 처벌이 이루어지는지는 글쎄?
  4. 이 못지 않게 입증책임에 관한 문제도 제시된다. 가령 나무위키 수정에 관해 논쟁이 있을 경우 입증책임에 관한 규정이 없거나 느슨하여 그 부담이 불공정하게 분배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게시판 내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내용을 기술할 경우 입증책임은 더 무거워진다. 즉 반대하기 위해서는 근거를 대야 하지만(입증책임 가중), 그 반대를 묵살하는 경우도 많기에 절대 평등할 수 없다.
  5. 미국식 리버럴을 의미한다.
  6. 한 쪽 분량이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경우가 많아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