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게는 시어머니와 더불어 양대 최종보스(?)로 꼽힌다.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정에서 시아버지는 (시조부모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집안의 최고 어른인 가장이므로 며느리 입장에서는 항상 엄하고 대하기 어려운 상대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어머니와는 달리,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다르다. 고부 관계의 판타스틱한 갈등이 잘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충돌하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부장제에서는 처음부터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위치 차이가 현격하게 나기 때문에, 며느리는 처음부터 알아서 자신을 낮추고 반대로 시아버지는 자신보다 낮은 위치인 며느리를 자애롭게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 가장이라는 체면 때문에 겉으로는 엄격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아껴주는 츤데레(?)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괜히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 사랑이란 말이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아버지마다 달라서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어머니보다 더 가혹한 시월드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한정이고, 현대의 많이 변한 가족 관계에서는 시아버지 또한 상당히 다양한 모습들을 나타내 주고 있다. 며느리가 능력 있고 생활력이 강할 경우 오히려 집안에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눈치를 보며 시집살이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
30대 어머니들에게는 #G라는 은어로 불리기도 한다. 도레미파솔라시의 #에다가, G는 발음 그대로 읽어 지 이니 시아버지가 된다. #의 발음 자체가 샤프 혹은 "샵"이므로, 샵지-시압지-시아버지의 연결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