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archy, 家父長制
목차
1 개요
마당 씨의 식탁 중의 한 장면.
1.1 역사적 관점
역사적인 관점에서 가부장제는 가족의 남성 연장자(당주)가 집안 내의 모든 사안과 다른 구성원에 대해서, 법률적으로나 관습적으로 독재자로서의 권한을 인정받고 다스리는 것을 뜻한다.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에 대해서 사회 활동의 권리를 박탈하여 '아내'와 '딸' 이외의 공식적인 지위를 주지 않는다. 가부장제에서는 사회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심지어 상행위(장보기 같은 사소한 것)까지도 허용하지 않는 경우마저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집안 내에서 외출을 금지하고 완전히 감금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현실적인 노동력의 필요 때문에 이것은 바뀌기도 한다.
가부장이 되는 남성은 집안에 속해있는 모든 재산(토지, 동산을 포함)에 대해서 그 처분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며, 가문의 재산권은 가부장에게 속해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부장은 가문 내부에서 아내와 자녀 등 가문의 구성원에 대하여 인신구속권을 가지며, 결혼 등으로 가문을 나갈 때는 미리 가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가부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결혼은 간통과 같이 취급된다. 노예가 허용되는 사회에서는 구성원을 노예로 파는 것도 용인된다. [1]
가부장은 인신구속권에 따라서 구성원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처벌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처벌은 많은 경우 폭력적이다. 처벌을 내릴 권한은 법률적으로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받는다. 극단적인 경우, 가부장은 구성원을 살인하는 것도 허용받는 생사여탈권까지 가진다. 아프간의 탈레반들이 바로 이런 극단화된 가부장제의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1911년 중화민국이 성립하기 전에는 법률에 의해서 가부장이 자식들을 노비로 팔거나 죽일 수도 있었다.
성차별 문제에 대해 곧잘 만악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다만 워낙 페미니즘, 섀미니즘진영 가릴 것 없이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다 보니 '또 불리하니 가부장제 타령이냐?' 하며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병역의무가 이들에게 '또 군대 갔다왔다고 꼬장질이냐?'라며 비하의 대상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 둘 다 한국사회의 성평등 문제에 있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맞으니 건전한 성평등 담론을 할 것이라면 이야기가 또 나온다 해서 비아냥거릴 것이 아니라 서로 가부장제와 징병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또한 동성애나 남색을 필요 이상으로 혐오하는 종교가 발생하는 지역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가부장제가 매우 심한 곳이기도 하다.(ex. 아브라함계 종교) 남자가 여자처럼 수(受)역할을 한다는 것은 절대 권력을 휘둘러야 할 남자의 역할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는 이들 지역 또는 종교가 이중잣대에 가까울 정도로 게이에 대해 가혹하지만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점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2]
전 세계적으로 남녀평등이 시대적 대세가 됨에 따라, 가부장제가 옹호하고 있던 남성만의 배타적인 가정내 권리와 기득권을 여성과 함께 나누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그만큼 책임을 부과받았는가/남성들이 정말로 기득권을 내어주었는가, 남성의 권리가 줄어든 만큼 의무 이행도 줄어들었는가/여성의 의무가 이행되는 만큼 권리도 늘었는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단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및 육아 분담 문제. 하지만 가정내 문제이다 보니 게시판 등지에서는 제대로 토론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이런 문제 때문에 SJW 항목 등에서 설명되는 일부 과격파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가부장제에 여전히 매달린다는 비판도 피하기가 힘들다. 안티페미니즘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할 때도 가부장제를 몰아내는 효과적인 토의 없이 그저 만악의 근원처럼 대하면서 여성운동의 탈을 쓴 남성혐오를 선동한다는 논리를 쓸 정도이니.
페미니즘 학자들은 가부장제가 성적 분업을 일으키고 억압적 규범을 만든다고 비판한다. 이것은 비단 여성에게뿐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및 장남에게 주어지는 부담 등. 따라서 가부장제에서의 해방은 여성 뿐 아니라 남자의 해방이기도 하다. 과거 가부장제에서는 가장에게 주어지는 부담만큼 큰 권리가 주어졌으나 그 권리를 더이상 용납하지않는 현대에 가부장제는 남성에게도 족쇄일 뿐일 수 있다는 것.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인권을 짓밟으려 한다고 경계 하거나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인권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셈. 페미니즘 운동의 목표는 가부장제의 타파를 통해 남성과 여성 모두를 구원하는 데 목적이지 특정 성별의 인권만을 두둔하는 것은 페미니즘 운동이라 보기 힘들다.- ↑ 로마의 십이표법을 보면 "아버지가 자식을 3번 노예로 팔면 자식은 아버지의 지배권에서 해방된다."는 조항이 있다. 바꿔말하면 3번씩이나 노예로 팔 수 있다는 거다.
- ↑ 고대 그리스의 영향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큰편이 아닌 고대 로마조차도 이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부장제의 영향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아버지는 자식의 생사 여탈권까지 가지고 있었고, 로마 시민은 남자답게 박을지언정 박혀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즉, 고대 로마에서 황제나 원로원 의원 등 높으신 분들이 동성애자인 경우 전부 다 공 즉 탑 포지션이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트라야누스 황제가 특히 그러했다. 또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경우 20대 초 청년시절에 카파도키아의 왕과 관계를 맺으며 바텀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정계활동 내내 카이사르의 약점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놓고 로마 시민 자신이 바텀임을 주장? 결과가 어땠는지는 엘라가발루스 황제의 최후가 이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