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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정혜옥(평상시 어린아이 모습일 때)/정재헌(마법이 풀려서 원래의 모습일 때).
르브바하프 왕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정치 자문위원. 르브바하프 왕국이 망하자 반 왕자와 시종인 코나와 함께 고센으로 망명을 하였다.
나이는 75세. 중요한 회의에 가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시안의 어머니가 엉덩이를 때리기 쉽도록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바꾸어 버렸으나, 그 후 병사들이 자택을 들이닥쳐 시안을 숨기고 죽게 된다.[1] 나중에 반 왕자 일행의 도움(?)으로 마법을 풀어 원래의 나이에 맞는 노인으로 돌아오지만, 그 모습으로 반찬 투정을 아이처럼 한다. (…) 이를 본 반과 코나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애완동물인 발랑조차 기겁하며 얼마 후 미카가 만든 쿠키를 무심코 집어먹는 바람에 드디어 어린아이 모습으로 복귀.
편한 잠자리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며 밥을 목숨같이 여기는 면도 있다. 정치 자문위원이라서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을 위해 반 왕자와 의견을 주고 받으며 그의 생각을 듣고, 새로운 나라를 상징하는 궁궐의 청사진을 보고 절망한다. 청사진에는 집 한 채에 자신의 방과 놀이방, 말 사육장, 그리고 코나 방과 시안 방이 그려져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대사는 '신이시여'.
일행 중 제일 제정신이라 슬픈 인물. 그래서인지 반 왕자를 책임져 달라고 했던 브루미안 공주를 원망한다. 또한 자신을 살려준 도젠에게 왜 살려줬냐며 불평하기도. 나중에 정신을 좀 차린 듯한 반 왕자가 집 안에 방들을 더 많이 넣은 청사진을 보여주자 내뱉은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는 압권. 그동안 반왕자의 정신공격에 시달렸는지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듯하다.
코나처럼 살림을 맡아 하지 않아서인지 잉여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나, 만약 반 왕자가 좀 더 똑똑하거나 군주로서의 자각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암기력은 좀 떨어지는 듯. 반 로뎀하윈즈 차미도르 구뜨 릴리 루미안 르브바하프라는 긴 이름을 못 외운다고 말했다. 코나는 외우는데. 걔는 젊고, 얘는 늙었잖아.
절대왕정 국가인 르브바하프 왕국의 폐해를 꿰뚫고 왕위를 물려받을 반 왕자에게 왕 혼자 결정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정치적으로 입헌군주제의 모태가 될 수 있는 말을 한다. 베니가 가디너 제도를 만들어 명 정치를 펼치는 걸 보면 대단한 안목을 지닌 선각자이기도. 이 작품이 단순한 개그물만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곤 정작 이 세명이 왕국 재건을 위해 직접적으로 한 일은 크게 없다. 세르비지오의 희생과 존, 아리, 그리고 베니의 노력이… 물론 애니라면 사랑에 미친 왕 따라서 비센하르 성에 처들어갔기 때문에 노력했다고는 할 수 있지만.
후에 반 왕자의 장작패는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방종과 허세를 경계하도록 하였고, 베니에게 중책을 줄 것을 요청하고는 고향으로 가겠다며 미련없이 떠나려 했으나, 죽은 줄 알았던 브루미안 공주[2]가 요리를 배웠다며 동행할 것을 요구하고 친구인 아리와 그의 자식들도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베니는 시안이 겪었던 그 무언가를 그대로 이어받은 채[3] 업무를 맡게 되었다.
애니판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되고 그냥 브루미안 공주가 살아돌아 온 것만 나온다. 또 베니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왕국에 계속 남아서 반 왕자를 보좌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리저리 엮이는 일이 많아서인지 노인에 청년까지 다양하게 변신하는데 그럴 때마다 모두 미카 때문에 원상복귀한다.
어리고 유식하게 생긴 외모와 개그, 진지하게 고뇌하는 모습에 작품 안팎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