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hicago Transit Authority. 보통 약자인 CTA로 불리며, 시카고의 교통을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유명한 시카고 전철과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 시카고 전철
해당 항목 참조.
3 버스
시카고 전철과 함께 시카고 대중교통의 필수요소이다. 시카고에서 장기간 차 없이 생활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용해야 할 수단이기도 하다. 뭐 굳이 걸어다니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1] 여러분이 가장 가까운 시카고 전철 역까지 걸어가기 부담스러운 거리에 있다면, 먼저 주변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정류장에서 탈 수 있는 버스들이 전철역으로 향하는지도 확인하자. CTA 버스와 전철은 서로간의 환승이 꽤나 편한 축에 속하므로 웬만해서는 쉽게 전철역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몇몇 버스들은 아예 행선지가 전철역인 경우도 있으므로 더 쉬울수도 있다.
각 노선은 번호와 행선지에 따라 구분하며,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에서 정류장에 있는 승객에게 짤막한 안내방송으로 번호와 행선지를 말해주며, 굳이 그걸 듣지 않더라도 버스 전광판에도 번호와 행선지가 나오므로 이번 버스가 자신이 타려고 했던 버스가 맞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전철의 안내방송이 "This is Jefferson Park."처럼 문장 형식으로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과 달리, 버스의 안내방송은 그저 "Jefferson Park,Blue Line."같은 형식으로 정류장 이름만 짤막하게 나온다. 다른 곳에 정신팔고 있다가는 내려야 할 곳에 못 내릴 수도 있으니 주의.
일반적으로 전철에 비해서는 깨끗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2] 사실 노선에 따라 그 위생도가 다르며, 몇몇 노선은 정말 전철 뺨치게 더러운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누군가가 쓰레기를 잔뜩 버려놓은 광경을 그리 기분좋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요금에 대해서는 후술.
4 요금
각 전철역마다 티켓 판매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버스를 타려면 2달러, 전철을 타려면 2달러 25센트를 판매기에 넣고 티켓을 받으면 된다. 다만 문제가, 요금 지불 시스템이 더럽게 불편하다는 것. 2달러 25센트를 내야 하는데 25센트가 없다면 3달러를 내는 것이 보통인데, 이 판매기에 잔돈 지불 기능 따위는 없음을 명심하자. 1회 환승 비용이 25센트인데, 만약 환승할 일이 없다면 75센트는 그냥 버리게 된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티켓 구매 방식도 문제가 많은데, 지불가능한 최소 요금이 5달러이다. 그날 두번 이상 CTA를 이용할 일이 없고 2달러 이상의 현금도 없어서 신용카드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면, 사용자는 고스란히 티켓에 저장된 돈을 버리게 된다. 이렇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티켓 구매 방식은 교통의 도시 시카고의 퀄리티를 크게 떨어트리는 데 일조하며, 앞으로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불편한 상황을 그나마 개선시켜 준 것이 정기권이다. 정기권은 CVS 등의 대형 편의점이나 전철역 개찰구의 표 판매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기권은 1일권, 3일권, 7일권, 30일권이 있으며, 가장 기간이 짧은 1일권의 경우 10달러, 가장 긴 30일권은 100달러이다. 이 정기권은 판매기에서 판매하는 티켓과 달리 환승 비용이 없으며, 기간 내라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므로, CTA를 하루에 4번 이상 이용할 것이라면 적어도 1일권은 사두는 것이 좋다.
시카고 영내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Ventra U-Pass를 학교 오피스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3학기제를 쓰는 학교의 경우에는 1학기에 65달러 정도를 내면 학기 내에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3] 단, 이 비용이 대학교 등록금에서 일괄적으로 포함되서 빠지는 거라서 집이 멀어서 자가용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게 흠. 단 15분 내에 같은 역에서 두 번 이상 요금이 찍힌 경우에는 2.25달러가 찍힌 횟수만큼 차감되고 카드가 정지된다. 무임승차 방지용인 듯. 이 경우에는 요금을 내면 다시 사용 가능하다. U-Pass 카드도 신분증처럼 사진과 이름이 부착되어 있다.
2013년 1월에 변경된 현행 '버스 및 전철 요금표'는 여기 참고.
5 기타
5.1 애플리케이션
CTA는 버스든 전철이든 배차 간격이 그리 좋지 못하다. 시카고의 악명높은 날씨가 횡포를 부리는 여름과 겨울에 밖에서 버스나 전철을 한없이 기다리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CTA가 각 정거장, 역 별로 열차나 버스가 몇분 뒤에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앱을 개발했다. 유료인 것이 흠이긴 하지만, 당신이 미국 계정의 유료 앱을 구매할 수 있는 형편이 되고, CTA를 오래 이용할 예정이라면 하나쯤 구매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버스나 열차를 놓쳤다면 이 앱으로 다음 차량의 도착 시간을 보고 좌절하는 일도 경험할 수 있을것이다.
5.2 다른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시카고의 양대 공항인 오해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을 각각 전철 블루 라인과 오렌지 라인을 통해 갈 수 있다.[4] 오렌지 라인의 경우 공항에서 짐을 가지고 탑승하는 승객을 고려해 다른 노선의 열차들과 좌석배치가 약간 다르다. 당신이 시카고에 착륙했을 때 CTA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다면 택시보다 훨씬 싼 값[5] 에 중심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철이 택시보다 편안하기는 어려우므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반면 철도교통과의 연계성은 아주 좋지 못하다. 시카고 유니언 역에 전철 열차따위는 들어오지 않는다. 유니언 역과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블루 라인 Clinton이나 오렌지, 브라운 라인 Quincy인데, 두 역 모두 유니언 역과 몇 블럭 떨어져 있다. 짐이 적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짐을 많이 가지고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의 시카고나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의 시카고를 힘겹게 걷다 보면 저절로 욕이 나올 것이다. 짐을 많이 가지고 유니언 역에 가고 싶다면 반드시 택시를 타도록 하자.
추가바람- ↑ 명심하자. 시카고는 미국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기본적으로 걸어다니기에는 너무 크며, 시카고의 치안 자체가 그리 좋지 못한 만큼, 시카고 남쪽의 우범지역을 도보로 쭉 가로지르는 여행을 한다면...당신의 안전은 장담하지 못한다.
- ↑ 사실 전철의 더러움은 대부분 열차들이 낡은 것에 기인하며, 2009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신형 열차들의 경우 상당히 깨끗하고 승객들에 대한 편의도 많이 고려한 편이다. 문제는 이 열차들의 배치가 그리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아직까지도 웬만해서는 구식 전동차를 더 많이 타게 되리라는 사실이다.
- ↑ 방학에는 돈을 충전시켜 일반적인 선불 카드처럼 사용해야 한다.
- ↑ 두 공항 모두 각 노선의 종착역이다.
- ↑ 보통 오해어에서 시카고 중심가까지 택시 요금은 50달러가 넘게 들며, 시카고 물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택시업자는 여기에도 존재한다. 공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돈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