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숙(申一淑, 1961년 1월 21일 ~ ) 경북 안동 출신
1 소개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이어지는 한국 순정만화 전성기의 대표 작가중 한 명. 유명 순정만화가이던 차XX의 문하생을 지냈는데 이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하생 시절, 그리던 그림이나 줄거리 초안을 억지로 빼앗아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1984년 라이언의 왕녀로 데뷔. 이후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랑의 아테네를 그린다. 라이언의 왕녀는 신일숙 특유의 페미니즘적 관점이 당시로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새로웠던 만화였고, 사랑의 아테네에서 화풍이 발전하여 1986년부터 페르시아 전쟁과 그리스 신화를 다룬 대작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연재하며 인기 작가로 자리잡는다.
그러다 1988년부터는 르네상스에 지구인 초능력자 조직과 외계인과의 전쟁을 다룬 작품인 1999년생을 연재한다. 이 무렵부터 르네상스와 르네상스 이외의 여러 잡지에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런 만큼 아르미안의 네딸들이 나오는 속도는 늦어져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속이 꽤나 썩기도 했다. 아르미안은 늦어지긴 했어도 이 시기 신일숙은 아르미안의 네딸들로 선보인 판타지 이외에도 서스펜스나 SF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작품 폭을 넓혀 나간다.
이런 다양한 시도 속에 SF와 종교적 해석과 성인적인 요소까지 첨부한 작품인 나의 이브를 1993년에 일간스포츠에 연재했고, 직후 고전적인 판타지 영웅담을 풀어나간 작품인 리니지를 윙크에 연재해 또 한번 크게 성공을 거둔다.
1995년엔 다른 작품들의 연재 때문에 팬들을 헌터×헌터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애태우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마침내 완결짓고, 리니지 역시 완결짓는다.
그후 루딘나이츠 - 천사가 내리는 숲을 화이트에 연재 후, 파라오의 연인을 내놓는다. 연재 잡지가 바뀌는 부침 속에서도 끊기는 일 없이 완결짓는데 성공한다.
지금은 잘 못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80~90년대 분위기에서 신일숙의 강하고 주도적인 여주인공상은 혁명에 가까웠다. 고전적이고 섬세한 그림체를 구사하며, 장편 역사물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 텔링과 설정짜기에 뛰어나서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해도 곁길로 새거나 떡밥 회수를 못 하는 경우는 드물다. 순정만화임에도 연애보다는 큰 사건들을 전개하는데 치중하여 남자들이 읽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또한 충격의 반전으로도 유명한데 단편집 카르마의 반전이 유명하다.
MMORPG 리니지(게임)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랑 갈등을 빚어서 여러 소송을 제기한 끝에 이겼다... 리니지(게임) 항목 참고할 것.
2007년 말에 MR. 경제학과 데이트라는 재테크(...) 만화를 낸 흑역사가 있다.
'신가(家)네 IDOL'이라는 단편을 보면 알겠지만, 대단한 애묘가다.
리니지 책머리에 있는 작가의 말을 살펴보면 집안에서 그리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자란 듯 하다. 부모에게 "너는 이 집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도 하며 아이큐가 낮다는 이유로 업신여김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아시는 위키러 추가바람.
카툰컵에서 레진코믹스로 옮기며 불꽃의 메디아를 연재, 완결시켰다.
2000년 초반에 여성 순정만화가 협회라든지 여러 곳에서 신일숙을 비방하는 글이 계속 올라온 적이 있다. 단순한 악플이라고 볼 수 없던 게, 1980년대 후반 어렵던 배경에 대한 상세한 것도 알고 있기에 신일숙도 놀랐는데 상대는 일절 신일숙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문하생을 착취했다느니 비방만 남겼다가 여러 사이트에서 제명당했다. 그러다가 한 누리꾼이 어찌 친하게 지내며 이야기를 듣으며 이름까지 알게 되었는데 신일숙이 그 이름을 듣고 기억하니 과거 신일숙과 만화를 같이 그렸던 또래 여성이었다고 한다. 당시 만화계를 떠났던 그녀가 왜 이런 비방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다만 신일숙 자신은 그래도 만화가로서 성공한 셈이지만 그 여성은 만화가로서 빛을 못봐서 질투라든지 자괴감에 그런 것으로 알고 측은한 마음도 들어 법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알려지면서 그 여성의 루머는 넷상에서 욕만 처먹었고 언제부터 글도 올라오지 않고 행방에 대해선 모른다고 한다.(출처-한국의 만화가 18인)
비비 아이리스의 김강원이 신일숙의 문하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