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니안 패밀리

シルバニアファミリー
Sylvanian Famili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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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1985년부터 일본 및 세계 각지에서 발매되는 콜렉션 완구. 귀여운 동물 인형과 미니어처 가구, 가전 제품으로 인형의 집을 꾸미는 것이 목적이다. 단순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둥글둥글한 조형이 강점. 기본적으로 아동용 완구지만 11~16세의 학생들 사이와 성인층에도 매니아가 많다. 특히 학생들은 네이버 실바니안 공식 카페에 실바니안 팬아트를 많이 올리고[2], 성인층은 자녀들과 놀아주려고 구입하다가 어느새 입덕하는 경우가 있거나, 피규어처럼 모으는 용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발매 극초기에는 나무, 세라믹 재질로 제조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아동들이 단단한 재질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모서리에 찧여 다치는 사고가 빈번했기에 얼마 안 가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 이 때부터 계속 실바니안은 플라스틱으로만 제조되고 있다.

발매처에 따라 일본판과 영국판, 유럽판, 미국판으로 나뉜다. 일본판과 유럽판은 에폭사에서 발매되며 영국판은 플레어사에서,미국판은 LLC사에서 발매된다(미국판과 영국판은 초기에는 토미사에서 발매했다고 한다). 미국판은 이름부터가 실바니안 패밀리가 아닌 칼리코 크리터스(Calico Critters of cloverleaf corner)로 다르며, 핑크&초록색 위주의 박스 곳곳에 클로버 무늬가 있다는게 특징이다. 일본판은 여자아이들 장난감처럼 박스 디자인이 굉장히 화려한 것들도 있으며, 붓글씨 스타일의 수수한 디자인이 많다. 영국판은 박스 디자인이 파란색&빨간색으로 되어있다. 영국판과 일본판은 이름, 박스 디자인만 다르고 구성물은 똑같을 때가 많지만 간혹 특정 국가에만 발매되는 동물이 나오거나, 동물들이 다른 옷을 입고 있거나, 기본 디자인은 똑같지만 색상 배치가 바뀐 건물이 나오거나, 컨셉이 다른 한정판이 발매되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지갑을 이중으로 터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실바니안 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한정 특전판도 있다.

그냥 보면 한없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귀엽기만 하지만, 실상은 악마의 콜렉션. 세계 도처에 많은 수집가들이 있다. 부품 하나하나가 무시 못할 퀄리티와 가격이면서도 엄청 비싸다 하기에는 또 뭣한 가격대라 '이거 하나쯤은….'이라는 마음으로 눈 딱 감고 입문했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3] 동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가구 미니어처가 워낙 호환성이 좋기 때문에 넨도로이드[4], 큥카라, 원코인 미니 피규어 같은 SD 비율의 피규어들을 디스플레이할 용도로 사기도 한다. 귀여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틸 수가 없을만한 한정 콜렉션도 많은 것이 특징. 딱 수집가들이 모여들기 좋은 환경이기에 종국엔 집안 기둥을 뿌리 뽑을 수도 있다. 또한 절판되어 물량이 희귀해진 제품들은 높은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물량이 있을 때 미리 사놓지 않으면 이후에 다시 구하기 까다롭다.

실바니안이 어떤 건지 가볍게 경험만 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집만 파는 하우스 시리즈[5]는 절대로 사면 안된다. " 어라. 집을 장만하고 보니 살림살이 가재도구가 없네? "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텅빈 집안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집을 채울 응접실 세트를 고르기 시작한다. 응접실 세트 샀으면 이제 주방 세트를 사고 욕실세트...이런 식으로 한도 끝도 없게 된다. 그나마 돈 좀 아끼는 방법은 인형이 첨부된 가구세트를 사는 건데 이러면 인형값은 좀 아낄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는 순혈 가족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 부모님은 토끼인데 자식은 햄스터(...)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응접실세트+초콜릿토끼에 욕실 세트+고슴도치 소년 식으로 인형합본 세트들이 절대로 순혈가족을 이루지 못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구도 교묘하게 한두가지 요소를 빼서 별매를 하는 것도 많아서 '이 세트 샀으니까 끝' 이 되기가 몹시 힘들다. 판매 상술이 좋게 표현하면 대단한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졸렬하고 비열하다.(...)

또 한 가지 주의점은 인형에 솜털이 붙어있기 때문에 먼지가 잘 들러붙는 편이다. 인형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 속에 보관하자. 실바니안 건물은 물티슈로 닦아서 간편하게 청소하면 되지만, 실바니안 인형은 절대 물티슈로 닦거나 물로 세척하면 안 된다. 먼지가 솜털에 더 많이 들러붙어서 세척하기 전보다 더 더러워진다. 특히 따뜻한 물로 세척하는것은 털 자체가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절대로 쓰지 말자. 정 불가피한 경우라면 스카치테이프를 쓰는 편이 좋으며, 스카치테이프도 솜털이 약간씩 떨어지기 때문에 잦은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실바니안 팬카페 등지에서는 안쓰는 칫솔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실바니안 패밀리를 좋아하는 남자가 출연하여 잠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그 사람은 돈 벌면서 자기가 쓰고 싶은데 돈 쓰는 거고, 불순한 의도로 모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곧 잊혀진 듯. 그 사람 말로는 자기 말고도 남자 실바니안 패밀리 애호가가 많으니 이상하게 보지 말아달란다. 네이버 실바니안 공식 카페에서도 남자(그중에서도 아버지) 회원들도 어느 정도 있는 편. 또한 영국에는 세계에서 3등으로 실바니안을 많이 모으고 있는 남자가 있다. 자신의 방의 반 이상을 꽉 채워버리는 위엄을 보였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계속 모으고 있다는 듯. 자기 방에 있는 모든 실바니안을 사는데 1000만원은 넘게 썼다고 한다. 흠좀무.

한국에서는 2008년경부터 토이트론에서 정발 판매중이다.근데 정말 기본적인 상품들만 런칭하는 게 함정 초창기에는 유럽판을 정발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본판 신상을 1년 뒤에 한국에 정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나 덕후가 많으면 실바니안 패밀리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이 3곳이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후쿠오카 카시이카엔. 각종 실바니안 건물을 실제 집 사이즈로 만들어서 집 내부로 직접 들어와서 구경해 볼 수 있으며, 인형탈 행사도 가끔 하는듯. 또한 카시이카엔에서만 파는 한정판인 하나조노[6] 토끼 가족 시리즈도 있다. 실바니안 외에도 프리큐어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공연도 하고 있다.

모든 인형에는 이름, 직업, 성격 등의 설정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정발판에는 옛날 정발 초기부터 팔기 시작한 인형이거나 단종된 인형들같은 경우에는 영국, 유럽판에 있는 이름과 설정 등을 따오고, 최근 신상품들같은 경우에는 토이트론 본사에서 이름과 설정들을 직접 지어준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초창기에 발매된게 단종되고 리뉴얼 버전이 들어오면 그 인형에는 이름이 2개가 생기게 된다.[7] 일본판은 따로 이름을 정해주지는 않고 초콜릿 토끼 조부모, 초콜릿 토끼 엄마, 초콜릿 토끼 아빠, 초콜릿 토끼 소녀 이런 식으로 '동물+연령대' 또는 '동물+가족구성원의 지위를 나타내는 호칭'을 사용한다. 일부 상품들은 일본어로 쓴 짧은 스토리북이 동봉되어 있기도 하나 한국에 발매되는 상품에서는 전부 구성품에서 제외하고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바니안 카페 혹은 팬사이트 등지에서 짧은 스토리 밑 애니메이션, 미니게임 등을 즐길수 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거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는 실바니안 비디오 3종[8]을 판 적도 있었다. 비디오 하나당 2500엔정도. 러닝 타임이 30분정도로 위에 나온 애니메이션들보다 제법 기며, 목소리도 나온다! 유튜브를 뒤져보면 영상을 볼 수 있는곳도 있다. 영어 자막이 끼어있긴 해도 일본어 더빙이다. 스탭롤 밑 성우진을 보려면 이쪽을 보자.
일단 밝혀진 것에 따르면 성우는 다음과 같다.

등장인물(자막 기준 이름)일본판영어판
밀크 토끼 소녀(레베카)카와카미 토모코Beth Ginnett
여우 소녀(스칼렛)미즈하시 카오리Tiffany Barrett
곰 소년(피어스)야마다 후시기Jessica Straus
줄무늬 고양이 소년(럼퍼스)오오모토 마키코Katrin Biemann
솜 토끼 소년(그롬웰)나가키 오미Natasha Baker
밀크 토끼 소년(올리버)니시무라 치나미Tiffany Barrett
초콜릿 토끼 소녀(프레야)[9]오카모토 마야X[10]
밀크 토끼 아빠(알렉스)추가바람.Chris Fries
마론 강아지 선생님(휴버트)추가바람.Milton Lawrence
초콜릿 토끼 아빠(프레지어)추가바람.Tom Shelton
줄무늬 고양이 아빠(알론조)사카구치 준이치Bill Lemas
밀크 토끼 엄마(케이트)미즈오치 사치코Jessica Straus

완구의 특성상 여자아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라 판매 상품이나 팬카페 등지에서 나오는 스토리북 등을 보면 소년 캐릭터들은 너무 홀대받고 소녀 캐릭터들만 지나치게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가 제일 심한데, 일본의 경우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실바니안 의상 단품이 있는데, 아기용 조금, 엄마용 조금, 아빠용은 1벌(!!)이고 나머지 전부가 거짓말 하나도 안섞고 90%가 전부 다 소녀용 의상이다. 그리고 소년용 의상은 한 벌도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바니안 팬사이트에 가끔씩 올라오는 스토리북이 있는데, 이야기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는건 역시 대부분 프레야.[11] 반면에 남동생인 코코는 출연 빈도가 적다.[12] 그나마 제작사에서 인기가 좀 있는 소년은 호두 다람쥐 소년 랄프. 이쪽은 반대로 랄프가 인기가 많고 샤프론은 OVA에서 한번 주인공 하고 그 이후로 출연이 없다(...).
여담으로 2003년경에 지나월드 에서 실바니 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발매된적이있긴 하다. 참고로 지나월드판은 매우, 매우 귀하다. 널리고 널린[13] 토이트론판과는 다르게 지나월드판은 찾기가 매우 까다로워 인터넷 경매를 통해 겨우 비싼가격에 구입한 사람들 몇몇이 있을 정도.

참고로 바핫에서 만든 미니어쳐 완구 시리즈인 우디즈 패밀리를 실바니안 패밀리의 아류작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실바니안 패밀리와 우디즈 패밀리는 서로 전혀 연관점이 없는 별개 브랜드이니 오해하지 말자.

유사품으로는 국내 회사 원앤원에서 발매한 '콩지래빗 이층집'이 있다. 원앤원은 콩지래빗 이층집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인형의 집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이게 캐릭터 디자인, 건물 디자인, 가구 구성이 상당히 실바니안 패밀리와 유사하다. 그리고 원앤원의 다른 완구들도 유명 완구들과 유사한 점이 꽤 많다.
  1. Sylvania는 라틴어로 숲이라는 뜻. 즉 숲의 가족들이라는 뜻이 된다. 미국의 50개 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펜의 숲)의 실베이니아가 바로 이 뜻이다.
  2. 그중에서도 특히 의인화 팬아트를 올린다.
  3.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모으기에는 부담되는 가격대인 것은 사실이다. 인형들이 마리당 7천원, 가족 4명 구성은 2만원 내외고 집 하나 사려면 기본 5만원 이상 깨지며 그 집을 채워넣을 가구들도 낮은 가격대는 아니다.
  4. 참고로 넨도로이드의 경우 선 자세나 앉은 자세는 연출할 수 있지만 머리가 너무 커서 침대에 눕힐 순 없다.
  5. 예를 들자면 한국명으로 불이 들어오는 이층집 같은 거.
  6. 팬들은 하나조노보다는 가든 토끼라는 명칭을 많이 쓰는 듯.
  7. 대표적인 예가 줄무늬 고양이. 발매 초창기 소년과 소녀의 이름은 각각 럼퍼스, 아스파라거스였으나 일본판 리뉴얼 버전으로 바꾸고 나서 제작진들이 그새 까먹었는지 쉐인, 사브리나로 바뀌었다(...).
  8. 두근두근 장난마술, 공주를 그리워하다, 유성의 선물. 일본어 능력자가 정확한 제목 수정바람.
  9. 자막이나 스탭롤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초창기 밑 현재까지 토이트론 공식 이름인 프레야로 추정.
  10. 스탭롤에 영어판 성우가 밝혀지지 않았다.
  11. 초콜릿 토끼 소녀. 초콜릿 토끼도 실바니안을 상징하는 동물인데 거기다가 소녀 칭호까지 붙으니 말 다했다.
  12. 이마저도 프레야 버프로 출연하는 것이 대다수. 안습
  13. 사실 토이트론판 실바니안도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형 마트에도 잘 안보일 정도. 정 그렇게 직접 가서 구입하는걸 원한다면 실바니안 공식 카페 밑 사이트를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