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링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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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linge T-bana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톡홀름 지하철 역이다.[1] 블로 선에 해당... 되어야 하는데…

1 심링예 지구

심링예 지구는 스톡홀름 근교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연히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고 농사가 주로 지어졌다. 그런데 19세기 산업혁명 등으로 산업의 구조가 통째로 바뀌면서 그냥 버려진 지역이 되어버린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전쟁 중에 나치 독일에게 팔아치운 철로 벌어들인 더러운 돈을 이용해 스톡홀름 외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이 논의되었고, 심링예 지구가 그 타겟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되는 줄 알았으나…

2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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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그런 거 없다. 망했어요

당시 스웨덴 경제는 엄청난 호황이었으며 스톡홀름 주변 지역의 개발 역시 매우 과열된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인구보다 개발한 지구의 수가 더 많을 지경이 되었고, 뒤늦게 부랴부랴 철회한 흑역사들 중 하나가 바로 심링예 지구이다. 이 개발이 서류상으로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처리되어 있어 계획 자체는 선거철만 되면 나온다. 하지만 이미 바로 옆의 시스타 지구가 잘 개발되어 발전하고 있는데다 망한 경제 사정을 생각해보면 당분간은 무리다. 거의 GOP 수준으로 보존되어 있는 해당 지구의 환경 보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심링예 지구가 버려진 이후 스톡홀름 주변 지역의 개발은 타겟을 마구잡이로 늘리기보다 몇몇 지구에 집중하는 식으로 바뀌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표본이 상술한 바로 옆의 시스타 지구이다.

역 자체의 건설은 거의 완료되었으며 현재에는 유령역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열차가 지나가기는 하지만 당연히 정차하지 않는다. 역시 공식 지하철 노선도에서도 빠져 있으므로 굳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해당 역을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이와 유사한 역으로는 영국의 North End tube station, 파리의 Haxo나 Porte Molitor 역이 있다.

3 Silverpi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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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유령역으로 유명한데는 역 자체에 나도는 귀신도 있지만, 스톡홀름 지하철에 다니는 Silverpilen 때문이다(...) 스톡홀름 지하철엔 Silverpilen 이라는 유령 지하철이 다니는데,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하필이면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 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일단 Silverpilen은 1963~1965년도에 만들어진 지하철 차량(C5)으로, 1995년 모두 폐차시켰다. 그런데, 몇몇이 이 차량이 폐선을 다니는걸 목격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 심링예 역과 관련되어 있으며, 죽은 자가 Silverpilen에서 심링예역으로 내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이 열차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Silverpilen은 버려진 터널에서만 운행되어 철도 관련자에게만 보인다.
  • 자정이 넘은 시각 Silverpilen이 역을 지나가는걸 목격했다.
  • Silverpilen이 한번씩 정차하여 사람을 태운다. 이 사람은 영원히 사라지거나, 혹은 몇달 아님 몇년이 지난후에 갑자기 사라진다.
  1. 스웨덴어에서 K가 i, y, e같은 전설모음 앞에 붙으면 치경구개음화되어 시옷 비슷한 소리가 난다. 비슷한 예로는 시스타 역이 있다. 다만 본토 표준어에서 핀란드인들(정확히는 스웨덴어를 쓰는 핀란드인)은 이걸 '침링이에', '치스타'처럼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