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劍
목차
1 개요
무예도보통지 제3권에 실린 '두 자루의 검으로 구사하는 검법'이다.
조선의 쌍검술은 둘의 길이가 2~3cm 정도 차이가 나는 환도를 사용했다고 하며, 이 경우 상대가 두 칼의 약간의 간격 차이를 눈치채기 힘들어서 아차 하는 사이에 당하는 수가 있다는 설도 있으나 이것은 가전 검술이나 보부상들이 쓰는 중도, 소도식일 확률이 높으며 무예도보통지의 쌍검술은 환도 2자루로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림을 봐도 쌍검에서 두 검의 길이 차이가 없다. 왜도나 제독검 등도 원래는 일본도나 중국검으로 운용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검술의 이름만 다를 뿐 대충 환도로 사용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3cm 간격 얘기를 빼더라도 조선 쌍검술은 상당한 고급 검술이다.
조선의 환도는 일본도보다 한 손으로 다루기 편한 중도 크기이기 때문에 쌍검 운용에 이상적인 크기이며, 좌우 칼의 역할이 딱히 공격 방어로 나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상황에 맞추어 공방을 넘나드는 고급 기술로 발전하기 좋은 형태다.
하지만 쌍검을 동시에 운용해야 하고 쌍검을 든 상태에서 상대방의 힘을 실은 공격을 한손만으로 방어하기 매우 힘들어 습득하기가 굉장히 난해하며, 때문에 국내에선 무예도보통지 쌍검술을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흠좀무한 이야기지만 무예도보통지에는 마상쌍검술도 함께 전해오며, 실제로 마상쌍검병 부대를 운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마상쌍검을 참고.
2 순서
파일:LfOb0wa.jpg
오른쪽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줄을 따라가는 순서대로 나열했다.
- 지검대적세
- 견적출검세
- 비진격적세
- 초퇴방적세
- 초퇴방적세
- 초퇴방적세
- 향우방적세
- 향좌방적세
- 휘검향적세
- 향우방적세
- 향좌방적세
- 진전살적세
- 전일타[1]
- 오화전신세
- 오화전신세
- 오화전신세
- 향후격적세
- 지조염익세
- 장검수광세
- 항장기무세
2.1 기본 자세(格法)
2.1.1 지검대적세(持劍對賊勢)
파일:Qkysg8G.gif
본국검법의 지검대적세와 마찬가지로 검을 들고 상대와 마주한 자세이지만 본국검법과는 달리 오른 편 칼을 오른 어깨에 지고 왼편 칼을 이마 위에 들고 선다.
2.1.2 견적출검세(見賊出劍勢)
파일:KHEIVcM.gif 두 칼을 사진과 같이 들고 오른 손과 왼 다리로 한 걸음 뛰어오르는 자세로 쌍수도의 견적출검세와는 연원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추가바람.
2.1.3 비진격적세(飛進擊賊勢)
파일:SFrwrzG.gif 날듯이 나아가 도적을 치는 자세로 두 칼을 사진과 같이 들고 오른 손과 오른다리로 한번 친다.
2.1.4 초퇴방적세(初退防賊勢)
파일:Bu6nwG3.gif
오른편 칼을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오른 편으로 세번 돌아 물러온다.
2.1.5 향우방적세(向右防賊勢)
2.1.6 향좌방적세(向左防賊勢)
2.1.7 휘검향적세(揮劍向賊勢)
파일:IVzxPZS.gif
양손에 든 칼로 좌우를 씻고 앞으로 나아간다.
2.1.8 진전살적세(進前殺賊勢)
파일:3EJ8ULY.gif
왼쪽 칼을 오른편 겨드랑이에 끼고 오른손과 오른 다리로 앞을 한번 친다.
2.1.9 오화전신세(五花纏身勢)
2.1.10 향후격적세(向後擊賊勢)
2.1.11 지조염익세(摯鳥殮翼勢)
파일:GJSWr7b.gif
오른 편 칼을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왼쪽 칼을 오른 쪽 겨드랑이에 끼고 한 번 소리치며 오른편으로 돈다.
2.1.12 장검수광세(藏劍收光勢)
파일:NhZFEqS.gif
왼쪽 칼을 오른편 겨드랑이에 끼고 오른 쪽 칼로 오른발을 쳐들고 안으로 스쳐 한걸음 뛰어 좌우로 씻어 오른 발을 들어 왼쪽손과 왼쪽 다리로 앞을 한번 찌른다.
2.1.13 항장기무세(項莊起舞勢)
파일:G1bYYs8.gif
왼쪽 칼로 오른편을 한번 씻어 대문을 만든다.
3 여담
미니어쳐 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원형제작사인 페리 형제가 이 조선의 쌍검술 팬이라고 한다.
원래는 워해머 히스토리컬 시리즈로 전국시대의 일본 무사들을 다룬 작품을 만들면서 그들과 대적하는 진영으로 조선군을 등장시켰는데, 조선군 자료라는게 국내에서도 접하기 힘든 물건이 대부분인지라 잘 만들긴 했지만 고증상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고 이를 아쉽게 여긴 국내의 한 미니어쳐 게임 팬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며 자료를 모아 보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원형사 입장에서야 제작하려는 작품의 본국에서 자료를 보내주니 좋다며 받아들인 건데, 그 자료 중에 무예도보통지가 끼어 있었고, 여기에 쌍검은 물론 마상쌍검까지 들어있는 걸 보고 "아니, 쌍검술을 정규군 편제에 집어넣은 군대가 있단 말야? 그것도 마상쌍검이라니!!!"라며 흥분해서 마구 만들게 되었다고. 나중엔 만드는 모든 조선군 병과에 쌍검을 들려주려는 걸 말려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할 정도(...).- ↑ 전일타(前一打)는 그냥 "오른 손과 오른 다리로 앞을 한번 쳐라"라는 뜻이고 초퇴방적세와 오화전신세의 경우 연속으로 3번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