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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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neiform

쐐기 문자. 혹은 설형 문자라고도 불리는 고대 문자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상대 이집트의 히에로글리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대 중근동의 역사를 이집트와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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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6세기 경의 수메르 쐐기 문자

쐐기문자는 대개 점토판에 기록되었는데, 그 특성상 특별히 필기도구에 제약이 강하지는 않았으나 대개 갈대 가지를 뾰족하게 잘라 만든 철필로 썼다. 기록물로 쓰인 점토판은 기록의 양에 비해 그 무게가 심각한 수준으로 무겁다는 문제는 있으나, 그늘에서 잘 말린 경우 그 기록 보존능력은 돌을 깎아 새긴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후대에 등장한 파피루스, 양피지, 목간 등의 기록물보다 훨씬 보존성이 좋았다.

이집트 상형문자와 마찬가지로, 쐐기 문자 역시 그 시작은 상형 문자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히에로글리프가 후대로 가면서 점점 표음문자화하고, 로마 지배 이후부터 훨씬 가속화한 것처럼 쐐기 문자 역시 초기의 복잡한 형상의 상형문자에서 점점 더 간소화하고 음소를 표기할 수 있는 표음문자로 변하게 된다.

아르카디아, 엘라마이트, 히타이트, 루위아, 후리아 등 한번쯤 들어본 중근동의 고대국가들은 모두 이 문자를 받아들여 사용하였으며 고대 페르시아 제국과 우가리트 왕국 등의 문자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비록 그 수명이 이집트 문자보다는 짧기는 하였으나 역사적 파급효과는 더 컸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영웅담, 서사시로 평가되는 길가메쉬 서사시, 그리고 세계 최고(最古)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역시 쐐기 문자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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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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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무라비 법전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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