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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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시미즈 아미. 한국판은 채의진. 북미판은 켈리 월그렌.

에우레카와 대비되는 긴 분홍빛 머리칼, 보라색 눈의 17세 소녀.

1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에서의 아네모네

연방군 소속, 니르밧슈 타입 디 엔드의 파일럿. 차분하고 평화로운 에우레카와 달리 쾌활하고 제멋대로에다 어딘가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정체불명의 무거운 애완동물(아르마딜로로 추정) 걸리버를 데리고 다닌다.

듀이 노바크를 마치 강아지처럼 따르고, 자기를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도미니크 소렐은 구박한다.[1]

자주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이 때마다 약물 주사를 맞으면 안정되는 것 같다. 주사를 맞고 타입 디 엔드에 탑승하면 불안하고 광기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스크드 크라이시스' 사용시의 광기어린 표정이 대표적. 디 엔드의 탑승석은 눈알이 가득한 유기질 생명체 같은 구조라서 이 생명체에게 양팔과 양다리를 먹혀 매달린 듯한 그로데스크한 자세가 된다.

귀여운 모습과 달리 코피도 침도 아낌없이 흘리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딸기잼을 손으로 퍼먹는 연출은 과격하면서도 뭔가 에로하다(…). 비중은 낮아도 전대미문의 강렬하고 위태위태한 매력에 숨겨진 히로인 소리를 듣기도 한다.

3기 오프닝에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담아 렌턴 서스턴에우레카의 염장질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파일럿으로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지만 두 사람의 염장질에 번번이 패배한다.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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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절망병에 걸린 전쟁고아였지만 듀이 휘하의 연구소에서 인간형 코랄리안과 유사하게 개조되었다. 다른 실험체들은 모두 죽었지만 아네모네만이 살아남았고, 그나마 약물을 가장 적게 맞고도 약효가 지속되었다고 한다.

동공이 코랄리안 비슷한 동공의 모양이나(차이점은 오리지널인 에우레카는 눈동자안에 붉은 원이 있지만 아네모네는 눈동자 안에 붉은 가로줄이 그어져 있다), 정서 불안이나 심한 두통은 그 인체개조의 부작용이다.

에우레카를 찾지 못했을 경우 대신 스카브 코랄과 컨택트시킬 용도로 개조되었으며 에우레카의 행적이 뚜렷하게 밝혀진 다음부터는 대놓고 에우레카의 스페어로 취급당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데, 그녀가 맞는 주사량은 정상인에게는 치사량으로, 장기적으로 그녀의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게다가 지속적인 주사로 효과도 점점 떨어져간다고 한다.

듀이에게 매달리는 행동의 저의는 순수한 애정이 아니라 듀이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면 결국은 버려져 예전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작전에 실패할 때마다 심하게 동요하고, 그 분노를 가장 가깝고도 만만한(…) 도미니크에게 터뜨린다.

이후 계속되는 에우레카와 렌튼의 염장질에 패배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을 써주는 듀이에게 여전히 두려움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작 중 후반 무도회장에서 듀이와 대화한 이후 자신은 그저 일회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를 끔찍히 싫어하게 된다.[2]

이런저런 와중에도 도미니크는 늘 두들겨 패지만, 그래도 그에게 처음부터 꾸준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그러한 고마운 행동들을 해봐야 자신을 바꿔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기 때문인지 그를 증오하는(?) 애증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애증은 도미니크가 월광 스테이트에 붙고, 듀이에 대한 혐오감이 되살아난 이후 자신이 도미니크를 얼마나 사랑하고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달으며 애증은 완전한 애정으로 변화하게 된다.[3]

그러나 감정을 깨달은 것은 도미니크가 월광 스테이트쪽에 붙은 이후…. 이러한 상황에 아네모네는 절망하지만, 48화에서 극적으로 도미니크와 이어진다. 닭살이지만 극적인 연출에 "이 애니메이션은 교향시편 아네모네 세븐이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으며 아네모네X도미니크 지지자들은 48화를 완결이라고 주장한다.

아래는 48화에 나오는 아네모네의 대사

뭐,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고나 할까

후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나도 아직 어리니까
쇼핑도 하고 싶고 맛있는 것도 더 많이 먹어보고 싶어
물론.. 물론, 멋진 사랑도.

그런걸 할 수 있다면 정말 최고였겠지만
그래, 정말 최고일 거야.

하지만 어쩐지 말이야
정말 '아아' 라고 할만큼 안타까운 느낌이야
정말... 아아...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있었어.
응, 과거형.
이제와서 고백할걸 하고 후회하는 내 자신이 조금은 미워져.

이제 돌이킬 수도 없는데 말이지
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음엔 좀더 솔직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
이제 돌이킬 수도 없는데 말이지
어쩐지 내가 싫어져.

만약 이 싸움이 끝난 뒤 살아있어도 된다고 한다면
작은 거울을 하나 사서 웃는 연습을 해 볼 거야
몇번이든 계속해서 연습할거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서

만약 내가 살아도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다면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를 묶고 크게 한걸음 내딛어
가슴을 펴고 만나러 가겠어.

살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으니까.

살고 싶어
마음 가득한 기분을 전해주고 싶으니까.

살고 싶어...
차라리 이런 기분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괴로워! 그 사람이 아무데도 없어!
그런건... 그런건!! [4]

도미니크와 이어진 후로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는지 쾌활하면서도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홀랜드와 유르겐스 함장에게 합류해서 듀이의 꾸미고 있던 음모의 내막을 알려주고 도미니크랑 함꼐 에우레카를 구하러 가는 렌턴을 배웅하는걸로 본편에서 출연은 끝. [5] 모든 것이 끝난 후에는 도미니크랑 데이트를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듯 하다.

비중은 작지만[6] 에우레카-렌턴 못지 않은 임팩트의 커플.

2 교향시편 에우레카7/만화에서의 아네모네

여러모로 원작과 설정이 다르다. 원작보다 다소 진부한 설정으로 바뀌었는데, 비중이 급상승해 간지남이 된 도미니크와 더불어 진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다. 코믹스 최고의 명장면은 도미니크의 최후와 도미니크가 아네모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의 회상씬.

아네모네가 투여하는 약물의 정체는 복제된 "에우레카의 피"라고 한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에우레카의 피를 계속 투여하지 않으면 인간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한다.

3 극장판 교향시편 에우레카7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에서의 아네모네

극장판 교향시편 에우레카7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에서의 아네모네는 도미니크와 함께 노르브, 사쿠야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그리고 극중에서는 나이가 든 아네모네의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나이가 든 아네모네의 성우는 사카키바라 요시코.

4 슈퍼로봇대전 Z에서의 아네모네

최종화 전반부에 아군으로 등장한다. 이 때에도 무척이나 강하게 등장하긴 하지만, 적의 6할은 정리당한 상황에서나 등장하기 때문에 활약할 기회는 많지 않다. 거기다 목소리도 여전히 광기에 찬 목소리...(이건 좀 바꿔도 괜찮지 않나...)

제우스 부대가 스카브 코랄의 사령부로 올라갈 때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지상에 남아 원작에서도 등장하였던 디 엔드가 하얀색으로 탈색되는 이벤트를 재현해 원작의 팬들을 감동시킨다. 하얀색 디 엔드가 아군이 되어주었다면 감동 200배였겠지만, 뭔가 2% 아쉬운 이벤트.
  1. 도미니크가 아네모네에게 맞는 씬이 하도 많아서 인코딩중 도미니크 성우가 '나 M인가봐'라는 말까지 했을정도.
  2. 이러한 감정은 듀이가 없을 때 옷에 뭍은 듀이의 머리카락을 끔찍하다는 듯이 털어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3. 도미니크가 준 아네모네 꽃을 물에 꽂아둔 것이 그의 증표.
  4. 물론 이 시점에서 도미니크는 살아있었고 귀신같이 재등장!
  5. 이때 염장질이 걸작인데 에우레카는 목숨 걸어줄 사람이 많아서 좋겠다고 아네모네가 투덜거리자 유르겐스 함장이 아네모네도 있다고 하고 아네모네가 하긴 난 렌턴보다 잘 생긴 도미니크가 있으니깐라고 한다. 자뻑
  6. 제작진의 아네모네의 인기가 높아 등장을 늘렸다는 코멘트가 있지만 그래도 팬들은 등장이 적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