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Aronia

유럽 중동부가 원산지인 장미목 나무이자 동명의 과일이다. 폴란드가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후가 비슷한 대한민국에서도 묘목을 수입해서 재배하고 있다. 단양군이 대표적인 산지. 아래에 서술된 이유로 해충이나 조류로 인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재배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수분 조절만 잘 해주면 재배가 어렵지않고 철쭉처럼 키가 크지 않으므로 가정에서 화분에 키우기도 한다.

열매의 크기는 블루베리와 비슷하며 표면이 가죽처럼 매끄럽고 단단하다. 토끼똥 최대 17브릭스로 당도 자체는 높으나 먹으면 떫고 신맛이 강한데, 이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카테킨, 클로로겐산에 그 덜익은 떫은맛의 주범인 '탄닌' 등, 쓴맛과 떫은맛이 강한 성분들이 이 높은 당도를 덮어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와 들짐승들은 덜 익은 아로니아를 먹고 질식해 기절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다른 이름이 '블랙초크(choke)베리'니 말 다했다(...) 물론 다 익은 열매는 잘만 따먹으니 농사지을 때는 다른 과일처럼 새나 짐승을 쫓아낼 대책을 세워야 한다. 탄닌의 특성 상, 감처럼 숙성시키면 탄닌은 사라진다.

이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성분들의 대부분이 항산화 물질이기도 해서,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을 느끼게 해 주는 과일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과량 복용하거나 원액을 그냥 마시는(...) 용자들도 있는데 일시적으로 구역질, 복통, 어지러움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얼린 후 우유와 함께 갈아먹으면 맛이 난다는 말이 있다. 다만 갈아낸것이 마실때마다 엄청 씹힌다... 그리고 아로니아의 특유의 맛이 나는데 취향따라 정말 싫어할 사람은 싫어할 맛이다.

맛을 중화시키는 조합으로 우유+아로니아+꿀+바나나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나나를 너무 많이 넣으면 갈변이 일어나 보기 흉해질 수 있다. 을 만들어 먹는 것도 떫은맛을 중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