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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마법의 혈통을 이은 왕가가 다스리는 카파 왕국의 여왕이자 발렌티아 공작 겸 포트시 백작[1], 붉은 머리에 갈색피부의 완벽초인 폭유미녀. 오랜 전란으로 직계왕족 즉 시공마법 사용자가 괴멸, 아우라 본인만 남았기에[2] 왕족의 핏줄을 이을 아이를 늘릴 것을 요구받고 있었다.
문제는 카파 왕국이 기본적으로 남성 우위의 사회라는 것. 남성 우위 사회에 군림하는 여왕인 자신이 분가의 귀족들 중 한 명을 남편으로 골라서 맞아들일 경우[3] 남편과 그 친가에 의해 나라를 통째로 빼앗기던가, 그 정도까진 가지 않더라도 남편 파벌이 생겨나 나라가 두 쪽 날 위험이 있어서 그 대책으로 이세계에 사랑의 도피한 왕족의 후손을 불러온다는 수단을 동원하기에 이른다.
시공마법을 이을 최소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놀고먹는 생활에만 관심 있는 남자를 바라고 한 소환이었지만, 불려온 남자 야마이 젠지로는 모든 면에서 그녀가 바란 것 이상의 남편이었다. 혈통에 의한 마력량은 한 사람 몫의 순혈 왕족과 비견되고, 머리회전도 빠르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 능력도 있어서 아우라를 서포트해줄 수 있는데다가 자신이 전면에 나서려는 야망이 없이 아우라가 원했던 대로 빈둥빈둥거리는게 인생목표였다. 뭣보다 들고 온 혼수품들(지구의 물건)이 제공하는 편리함은 아우라 쪽에서 나만 너무 이득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정도. 비록 타산으로 시작한 부부 생활이지만 불타는 연애나 다름없을 정도로 깨가 쏟아지도록 살고 있다. 처음엔 왕국에 불이익이 된다면 젠지로를 쳐낼 생각도 한 아우라였지만 지금은 젠지로가 권력과 돈에 타락하지만 않는다면 도저히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아니, 그걸 넘어서서 사소한 일로 미움 살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마법을 사용가능한 혈통의 숫자가 국력이므로 얼마든지 하렘을 건설할 대의명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만 바라봐주고 주변에 건드리라고 배치한(!) 시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젠지로에게 감동해서 독점욕까지 느끼고 있는 중이다. 측실을 들이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무심코 반대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후에 젠지로와 성격적으로 궁합이 맞는 타국의 공주가 등장하자 젠지로의 말실수를 핑계삼아 현대지식이 다시 새어나갈수도 있다는걸 이유로 들면서 둘만의 만남을 금지했다.(자신도 질투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닌가 고민하기는 했다.)
다만 젠지로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 젠키치가 부여마법의 혈통도 가지고 있다는게 확실시 되자 지금까지 미루고 있던 측실을 들여서 시공마법과 부여마법 술사들을 육성시킬 플랜을 세우게 된다. 젠지로는 물론 아우라 본인으로서도 영 내키지 않아보이지만 부여마법의 인챈트를 극대화해줄 유리구슬에 제조기술도 개발시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력을 증가시킬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듯. 애시당초 젠지로를 소환한 이유도 아우라를 제외하고는 왕족들이 싸그리 전쟁 중에 전사해버려 왕족의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었다.(단, 다음 세대가 몽땅 젠지로의 아들딸이 되면 차차세대 생산(...)이 근친혼이 되어버린다는 문제는 감안하고 있다.)
여담으로 남성 우위 사회에서 군림하는 여왕인데다 자신의 남편을 골라서 결혼한 것으로 알 수 있듯 대단한 여장부. 아니, 정신적으로 그렇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체격적인 면에서도 훤칠한 키[4]에 다부진 몸과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훌륭한 전사다. 젠지로가 소파에 넘어뜨리려고 아우라를 덮쳤는데, 그걸 그냥 '이번 포옹은 좀 정열적이네?'하면서 흔들리지도 않는 수준. 나중에는 젠지로가 아우라에게 무예 지도를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자의 공격이 무겁다고 감탄하는 건 칭찬이 아니다
당연하지만 남성 우위 사회인 카파 왕국 내의 정서로는 이런 타입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못한 편이다.그 덕분에 매우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몸매의 여성임에도 신부감으로는 최악이라고 평가되고 있었다. 아우라와 젠지로 사이의 관계를 보고받은 마르케스 백작이 여자 취향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기까지 했으니… 참고로 카파 왕국에서 일등 신부감은 외모도 성격도 모두 조신하고 얌전한 타입. 어느 나라와 비슷하네 어느 나라든지 옛날엔 다 그랬어!
마력량은 카파 왕가에서도 특출난 편으로 요구 마력량이 높은 시공마법 역시 대마법이 아닌 이상 연달아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불 속성 대규모 섬멸마법 정도를 제외하면 일반 마법은 못쓴다고. 약 1년의 공부로 겨우 자신의 마력에 각성한 후 상대의 마력량을 평가할 수 있게 된 젠지로는 자신의 초라한 마력량에 비해 아내 아우라가 내뿜는 압도적인 마력량을 보고서 쫄아버리기도 했다. 참고로 젠지로가 아들 카를로스를 보고 아우라보다 더 많은 마력량을 지닌 것 같다고 한 말로 보아 아우라는 젠지로가 가진 마력량의 2배보다는 적고 젠지로보다는 많은 마력량을 보유한 듯 싶다. 대략 젠지로의 1.5배에서 2배 사이 정도로 추정된다.[5] 처음엔 분명 아우라가 자기보다 3배에서 잘하면 4배까지 많다고 했던 것 같은데?[6]
정리하자면 처녀에다가 예쁘고, 가슴 크고 키도 크며, 문무 양쪽 모두 못하는게 없는 압도적인 능력을 지닌데다 마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초인. 그야말로 모든 남성의 판타지를 결집시켜 놓은 듯한 여성상이다. 로리콘 남성은 제외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현대인 기준. 카파 왕국 기준으로는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게 이상한 일이다. 심지어 파비오가 대놓고 '폐하는 스스로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디스한 적도 있다. 아우라 역시 절대로 반박할 수 없었고...
상술했듯 정발판에서 번역으로 말투가 뒤죽박죽 바뀌는 참변을 당했다. 다행히 2권에선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수정.
젠지로가 자신한테 잘해주고 있는데다가 능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탓에 임신 전후로 젠지로에게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6권에서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없었으면 불화가 생길 뻔하기도... 다만 여왕으로서 의무를 우선시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어느정도 젠지로에게 강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7] 본인이 젠지로를 막 부려먹는다는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그럴 일이 없다.
1~5권에선 젠지로가 이쪽 세계에 맞춰주는 장면만 나와서 젠지로 쪽에서 일방적으로 고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으나 6권에서 아우라가 젠지로에게 맞추기 위해 고생하는 부분이 언급되면서 서로 맞춰주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8] 원래 결혼 생활이란 게 이렇지 뭐. 그래도 약간 균형이 안맞는 감은 있다..... 8권에서도 남편을 착취하고 있다고 자책하고 있는 듯.
- ↑ 저 두 가지를 겸임하고 있는 이유는 발렌티아는 카파 왕국 최고의 항구이고 포트시는 왕국 최고의 은광이 있는 왕국 최고의 금력을 지닌 곳인 탓
- ↑ 즉 부모형제를 비롯한 온 가족을 잃었다는 이야기이다
- ↑ 실제로 푸죠르 장군을 비롯하여 후보가 둘 있었다.
- ↑ 젠지로는 자기보다 아우라가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아우라가 170, 젠지로가 172로 아우라가 약 2cm 정도 작다. 젠지로가 그렇게 느낀 건 아우라의 위압감 때문
- ↑ 마력량이 일반 왕족의 2배 이상인 프란체스코 왕자의 70~80% 정도.
- ↑ 설정 오류라고 생각되었는지 이 부분은 정식 출판본에선 삭제되었다.
- ↑ 가장 대표적인게 프레야 공주의 청혼 건. 그리고 밤마다 삐친 남편을 '달래느라' 수면부족이 되었다
- ↑ 대표적인 게 목욕 문제. 원래 더운 나라인 카파 왕국에서는 평소에는 찬물로 샤워하는 정도로만 씻고, 목욕을 자주 하지는 않는다. 이 세계의 문화수준에 비추면, 욕조에 물을 끓여야 하는 목욕은 비용도 품도 많이 드는 일이고. 그 대신 평소에는 향유를 바르고 사는데, 젠지로가 향유 냄새를 못 견뎌하기 때문에 아우라도 남편에 맞추어 거의 매일 목욕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