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이 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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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 주인공은 아우라 카파 아닌가?

라이트노벨에서는 흔치 않은 유부남 주인공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2]
월 평균 잔업시간 150시간 오버인 반블랙 기업에서 혹사당하고 있던 평범한 24세 일본인 청년. 그런 와중에도 나름 취미생활은 즐긴 모양이며, 축구서포터즈 활동도 했다. 해당 축구팀은 작중 힌트에 따르면 아마도 Y하마 M노스.

하지만 5대 전의 선조가 이 세계 기준으로 150년 전 사랑의 도피를 행한 카파 왕국 출신 왕족이어서 그 혈통에는 시공마법의 자질이 잠자고 있었고 그 덕분에 아우라의 소환마법에 소환되었다. 덤으로 좁고 폐쇄적인 농촌 출신이어서 피가 그리 옅어지지 않아 그 마력량은 분가 필두 레벨로 아슬아슬하게 한 사람의 왕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 즉 마법을 익힐 경우 하루 2번 공간이동이 가능하다.

지구에서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혹사당하며 지내지만 한 사람 몫의 남자로서 자립해 살아왔다는 긍지와 이세계의 취향 직격 폭유미녀와의 결혼생활을 저울질한 끝에 이세계를 선택한 남자. 서술하길 그에게 긍지란 방귀와 같단다. 일단 결혼 당시만 해도 워낙에 일에 치여 산 덕분에 계속 놀고 먹으며 보낼 생각 가득이었지만 '사흘 쉬면 몸은 회복되고, 한 달 쉬면 마음도 회복된다' 라고 묘사하며 워낙에 부지런해놔서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슬슬 일을 찾아가고 있다. 아내의 생각으로는 너무 노력을 해서 쉴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한 타입이라고.

현대인으로서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각종 도구를 이용해서 소소한 활약을 한다. 더불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익힌 눈치와 신중함, 거래의 요령 등으로 아우라가 원하는 남편의 역할을 눈치채고 그것을 받아들여서 잘 해나가고 있다. 아우라를 대신해야 할 장면에서도 자신이 권력 주체가 되어서는 안되는 점을 철저하게 지켜나간다.

여러모로 평범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현대의 직장인으로 쌓은 수많은 비즈니스 스킬을 잘 활용하며,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철저하게 선을 지키는 사람.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의 훌륭한 예시라고도 할 수 있다.

여왕 아우라와의 신혼생활은 달달.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꺼리는 일본인다운 성격에다 다른 여자에게 눈돌리지 않는 일편단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시녀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히긴 했지만 일단 아우라와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다만 나라 전체가 좀 더 하렘을-정확하게는 아이를 많이 만들 것을 요구하는 상황[3]에서 '난 마누라만 있으면 된다'로 밀어붙이는 통에 아우라가 곤란해한 적도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스캔들 문제[4]때문에 쓸만한 핑계로 써먹는 중이며, 아우라도 사실 완전 남자 경험 없는 숫처녀였기 때문에 '한 남자가 자신을 다른 어떤 여자보다도 높게 인정하고 있다' 는 부분에서 나름대로 감동과 독점욕, 천박하게 말하면 우월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저런 태도 덕분에 현재 국가 안에서 젠지로에 대한 평가는 무해하지만 아이 만들기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할 생각도 없는 무능에 게으름뱅이이며 여자에 빠져 판단을 그르치는 바보 정도인 것으로 보이며. 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본적으로 카파 왕국은 남성 우월주의 사회이기에 국서인 젠지로가 유능하다고 인식하게 되면 아우라를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국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만 유능해도 귀족들 입장에서는 타고난 왕재인 아우라를 상대하는 것보다 젠지로를 상대하는 쪽이 훨씬 편한 것이다.

그리고 2권에서 아내인 아우라가 임신 후 출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20대 주인공이라 그런지 여느 주인공들처럼 고자가 아니었다. 사실 1권 내내 아우라랑 검열삭제했으니 안 생기는 게 이상 정작 2권부터는 둘째 아이를 갖기엔 너무 바쁘기 때문에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못했다. 젠지로는 콘돔을 안 가져온 걸 매우 후회했다. 아우라가 임신하고부터 일에 치이는 아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공마법을 배워야 할 필요를 느끼고 마법수련에 매진 중이다.

5권에선 프레야 공주가 표류해온 바람에 발렌티아 공작 전권대리인으로서 발렌티아 영지에 찾아와 교섭을 하나 교섭 직후에 군룡무리의 습격 사건이 터지고, 이 때 급히 자신이 세운 대책과 아우라가 왕궁에서 보낸 대책이 충돌하는 바람에 임의적으로 자신이 최고책임자가 되는 형식으로 무마한다. 협상 때와 그러한 대책 및 뒷처리를 본 라파엘로의 평가는 최대한 접촉을 피해둬야하는 괴물. 괴물같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닌 완전히 이해가 불가능한 생물체라는 의미에서의 괴물로, 사고방식이나 여러가지가 이쪽 세계의 사람과는 전혀 다른 탓에 완전히 예상밖의 상황에서 역린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딱히 공적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으므로 역린을 파악해두기만 한다면 친해지면 이쪽에서 공을 얻기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6권에서는 젠키치 탄생 후에 다시금 부부금슬이 너무 좋아져서 젠키치의 동생이 거의 확실하게 생길 예정. 이 과정에서 그동안 젠지로가 참았던 성욕이 엄청났던 모양인지. 아우라가 젠지로에 맞추느라 수면시간이 크게 줄어들 지경이라고... 하긴 최소한 수개월이었으니. 여기에 프레야 공주가 해온 프로포즈가 주변의 정황상 거의 공인화되면서 시공마법중에서도 순간이동마법을 확실하게 익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예전에 아우라가 임신중에 후궁 들이라는 여론이 강해진걸 어찌어찌 일편단심으로 무마했는데, 이제는 프레야라는 실질적인 후궁 후보가 생겨 버리면서 그것도 통하지 않게 되어 의사를 부른다는 명목으로 순간이동마법으로 쌍왕국으로 냅다 튀어야 할 상황이 된 것.(…) 근데 7권 내용으로는 쌍왕국이 아니라 웁살라 왕국에 갈지도 모른다.

후궁전에서 결혼퇴직, 혹은 나이가 있어서 퇴직하는 시녀들에게 비즈를 끼운 은팔찌를 주는데 이게 1회용 왕족알현 프리패스권인지라[5], 또 인망이 올랐다.

사실 기둥서방의 모습은 남존여비의 카파 왕국에서 아우라의 왕권에 위험이 가지 않게 연막을 칠 대외적인 이미지일뿐 기둥서방이라고 부르기에는 의외로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고 있고 또 그것이 권마다 늘어나다보니 아우라가 본인이 처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정도. 아우라를 최대한 돕고 싶은 마음도 강하고 기본적으로 성실한데다가 능력도 나름대로는 있고, 언제나 좋은 결과만 나오다보니 계속 업무에 투입할 수밖에 없다. 젠지로의 출생, 현대지식, 혼수품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국력을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기에 놀게 해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기둥은 나라를 떠받칠 기둥이다 아우라가 생각하길 젠지로를 말로 표현하면 주인이 원하는 곳을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동하며 비록 그 속도는 느리더라도 절대 주인이 가고싶지 않은 곳으로는 가지 않는, 그럴바에야 아예 멈춰버리는 말이라고 한다. 최선의 선택지를 찾는 능력은 없지만 최악의 선택지를 뽑지 않는 능력 만큼은 최고라고.

그런 덕에 현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부인에게 화나게 할 경우 가장 무서운 사람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이건 평소에 얌전한 사람이 한번 뚜껑 열리면 무섭다는 게 아니라 만에 하나 젠지로가 화가 나 사이가 틀어질 경우 쓸 수 있는 거래카드가 전무하다는 사실 때문.
애초 계획대로 아기 만들기만 할 줄 아는 무능으로만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 되었을테지만, 왕족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아우라가 믿을 수 있고 능력도 있는 존재를 가만히 놔둘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던터라 이것저것 돕게 해버리는 바람에 어느샌가 존재가 커져버려 현재 카파 왕국, 그것도 왕실 여왕파라 할 수 있는 세력의 중요 인물로 자리잡았는데, 이런 중요 인물과 만에 하나라도 사이가 틀어졌을 경우 확실하게 관계를 수복할 수 있는, 혹은 감정을 접고 이쪽 뜻에 따르게 할 수단이 전무하다. 예를 들자면 푸죠르 기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둘러 협력을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원수'로 임명해준다는 카드를 뽑아들면 되고, 마누엘 말케스를 상대로는 세금을 면제해준다거나 하는 수단으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젠지로에겐 그런 확실한 카드가 없다. 틀어질 확률은 한없이 낮지만 일단 틀어지면 하다못해 이쪽의 변명이라도 들어 주게 만들 패가 전혀 없는 것. 현재로서는 아내로서의 일, 즉 밤일로 기분을 풀어주고 있지만 아우라 입장에서는 그것조차 안 통하게 됐을 때 or 못하게 됐을 때는 쓸 카드가 없으니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현재는 불만이 쌓이기 전에 제때제때 풀어주는 걸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예방하는 걸로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아우라 본인이 최종병기를 가지고 있는데 왕이라는 입장 때문인지 생각도 못하고 있다. [6]

8권에서는 드디어 순간이동마법을 체득한 뒤 쌍왕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점점 원래 세계의 혹사와 가까워지고 있다 농담으로 치부할 것이 아닌 게, 8권에서 아우라 자신의 입으로 '내가 당신을 착취해먹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2 젠지로의 혼수(?)

최초 소환으로 하루를 이세계에서 지낸 뒤 결혼을 결정하고 한 달 후 재소환하기로 된 젠지로는 이세계 생활이 생각보다 편하지 않을 것임을 예감한다. 이세계에서 여왕님의 남편이 되어 빈둥빈둥 노는 생활을 지망했지만, 편의점도 냉장고도 인터넷도 없는 이세계 생활이 편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젠지로는 결혼 혼수품으로 현대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을 한 짐 해가기로 결정. 작품의 초기 요소 중 주된 갈래가 바로 젠지로가 가져가는 현대 문명의 이기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맞춰져 있다.

혼수 장만에는 두 가지 제한사항이 있있다.

첫째. 젠지로의 개인 재산. 반블랙 회사지만 잔업수당은 속이지 않은 데다 워낙 일에 치여 사느라 돈 쓸 틈도 없었던 덕에 젠지로의 저금 총액은 3백만 엔[7]으로 20대 중반치고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평생 살 생각을 하면 푼돈. 이 금액 안에서 최대한 생활을 유지할 혼수를 장만해야 한다. 연재 당시 그럼 사채 쓰고 갚기 전에 이세계로 튀면 되지 않냐는 논조의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그랬다간 무서운 아저씨들이 숙부님과 일가친척 댁을 습격할테니 착한 젠지로는 그런 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많이 양보해서, 현실적으로 그런 판타지틱한 일이 흔한 일도 아니고, 다른 세계로 날아갈 확률을 생각할만큼, 이세계로의 전이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도 생각해보자. 그럼 의탁할 곳도 기반도 전부 다 처음부터 다시 리셋된 상태로 시작을 해야하는데, 재취업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채를 잔뜩 써버리는 무리수를 둬버리면 이후 젠지로의 인생은 장기 다 팔리고 태평양 한가운데 둥둥 뜨던가, 무동력선 태워서 하루 종일 새우잡이나 해야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사채는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닌 것이다.

둘째. 젠지로가 다니던 회사는 젠지로가 사표 쓴다고 하자 신입 사원용 업무 매뉴얼과 기타 후처리 다 하고 가라고 해서 생긴 시간적 제한. 위와 마찬가지로 이거 역시 그냥 튀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역시 착한 젠지로는 이세계로 가기 얼마 전까지 아침 일찍 먼저 출근해서 일하다가 막차로 퇴근하면서 모두 마치고 정식으로 퇴사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퇴사하기 전 인수인계 등 후처리를 다 하고 가는 건 맞는 일이긴 하다. 안그러면 당연히 이 일로 피해를 본 전 직장 상사가 있는대로 훼방을 놓는 등으로 재취업 등 사회생활이 매우 고달파진다. 이계에 가는데 그런거 신경 쓸 필요가 뭐 있겠나 싶지만, 만약에 소환이 실패했다면 그쪽으로도 신경써야 하니까 최대한 원만하게 퇴사한 것.

셋째. 가져갈 수 있는 양의 한도. 원래 시공마법은 일개 개인과 약간의 짐 정도밖에 소환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아우라가 시공마법용 마법진이 그려진 융단을 빌려줌으로써 대폭 상향된다. 마법진 융단 위에 올려놓은 사물이라면 한꺼번에 소환 가능. 빌리는 김에 금괴같은 것도 좀 빌려오지 그랬냐 혼수를 장만하는 비용에 처갓집(...) 손을 벌리는 건 좀 에러

이하는 젠지로의 혼수, 그리고 이세계에 도움이 되어준 정보나 기술의 목록이다. 현대문명의 이기는 이계진입물의 전형적인 흥미요소이지만, 가져왔다! 이세계 정착 끝!인 다른 작품과 달리 쌩초보의 어설픈 지식 수준에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점점 발전하는 젠지로를 보는 리얼한 재미가 있다. 더불어 국가적 노력 및 왕실 상인의 복제품 등으로 조금씩이지만 신문물(?)이 퍼져가고 있다.

컴퓨터든 냉장고든 모든 가전제품은 전기가 필요하다. 고로 발전장비를 가져가야 하는데, 개인이 입수할 수 있는 레벨의 발전장비로 처음 떠올렸던 휘발유로 돌리는 소형 발전기는 이세계에서 구할 수 없는 연료에 의존하는데다 장기적으로 막대한 연료가 필요해서 패스. 풍력 발전기는 발전량의 한계와 바람에 의존하는 변덕스러움이 문제. 태양광 발전기는 정작 가장 전기가 필요한 밤의 전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논외.
그러다가 찾아낸 것이 가정용 클래스의 수력 발전기다. 한 대로 한 가정의 총 전력량을 아득하게 웃돌 정도로 훌륭한 발전능력을 갖는 것이 장점. 하지만 백오십만 엔이나 하는 가격 때문에, 그리고 왕궁에 흐르는 물이 있을지가 불확실해서 고민하다 결국 가정용 수력 발전기를 가져가고 다행히 설치에 성공한다. 이 발전기 자체도 원래는 설치부터 보수까지 전문 인력이 처리해야 하는 건데 어찌어찌 본인 소유의 오두막에 발전기를 설치할 때 촬영한 동영상으로 자력 설치에 성공했다.
첫 소환에서 음료가 미적지근했던데서 착안해 냉방 설비가 시원찮고 냉장고 역시 없던 것이라 추측하고 가져온 물건. 소형도 아니고 5도어짜리 대형 냉장고이다. 단순히 찬 음료만 만들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는 냉동실에서 얼린 얼음을 선풍기와 곁들여 찬바람을 일으키거나, 시원한 물수건을 만드는 등에서 대활약한다. 시녀들에게도 물수건이나 얼음 사용을 허락한 관계로 시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물건이다.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더운 열대지방이라 필수로 생각했지만 에어컨은 실외기를 포함해서 개인이 혼자 설치가 어렵다 보니 만약을 위해 선풍기와 냉동실에 넣을 금속제 대야를 챙겼다. 초기에는 선풍기만 설치했고 에어컨은 한번 실패하면 복구불가이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뤘지만 아우라가 시공마법으로 사물의 시간을 뒤로 되돌릴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에어컨 설치에 도전하여 성공. 아우라가 되돌려주면 된다고 해서 시도한 거였는데 막상 에어컨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엔 2~3일이 걸리고 아우라의 전마력으로도 에어컨 정도의 큰 물체의 시간을 되돌는 건 하루가 한계기 때문에 실패하면 시망인 상황이었다. 둘 다 대환영 받는다.
  • LED 조명 스탠드와 LED 랜턴
이세계는 조명이래봐야 횃불과 등잔 수준인 동네이고 해 지면 자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어두움과 너무 일찍 자는 것에 질려 챙겨온 LED 조명. 아우라도 그 밝음에 감탄하면서 저녁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다.
LED 랜턴은 7권의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모아두고 있던 DVD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하는 문화생활. 녹화해둔 TV 프로그램 중에서 지구 문명의 이기에 대한 정보도 조금 포함돼 있어서 이러한 것을 제조할 참고 자료로도 각광받는다. 게임기의 경우 몇개는 아우라와 시녀들에게 반출 자유 딱지와 사용 설명서를 달아줘서 아우라나 시녀들도 조금씩 하면서 젠지로와 스코어 경쟁을 하고 있다.
  •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하드에 각종 정보를 다운받아둔 뒤 서류 작업을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젠지로의 개인 생활과 여러 방면에서 활약. 특히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방 영주들의 세금 납부 현황을 전수비교해 오류(즉, 세금포탈)를 찝어냈기에, 현 왕가에는 세금을 속일 수 없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우라는 아예 딸을 낳아 후궁에 머물면서 컴퓨터만을 관리하는 (컴퓨터 자체가 낡아가는 것은 시공마법으로 되돌려 해결한다) 새로운 가문을 하나 만들 생각이다.
  • 휴대전화
그냥 시계.
아우라가 술을 좋아하는 듯 보여 브랜디나 위스키, 일본주, 와인 등을 선물로 가져간다. 물론 젠지로 본인이 마실 발포주도 챙긴다. 술도 술이지만 유리가 없는 카파 왕국에서 술병은 대단히 아름다운 예술품으로도 여겨진다.
  • 제빙기/시럽
빙수를 만드는 장치. 제빙기의 경우 최초 조사에서 고문기구가 아닌가 의혹을 샀다. 얼음이 드문 열대지방인 만큼 아우라도 빙수는 대환영이지만, 그 덕에 딸기 메론 하와이 블루 각각 한 병 뿐인 시럽이 빠르게 줄고 있어 대체용품을 찾느라 골치를 앓고 있다.
  • 유리그릇
은식기나 나무식기 뿐이라, 음식과 음료의 맛이 변하지 않도록 따로 챙겨가 사용한다.
  • 다이아 반지
청혼용. 옐로우 골드에 다이아가 3개 박혀있는 형태로 섬세한 문양이나 다이아의 커팅 형태 역시 이 세계에선 할 수 없는 것들.[8] 이후 아우라가 쌍왕국에 의뢰해서 마법 아이템으로 바뀐다. 아우라 쪽에 발화 마법, 젠지로 쪽엔 물을 생성하는 마법이 저장되었다. 원래 카파 왕국엔 결혼반지라는 풍습이 없었는데 궁정 상인을 통해 알음알음 퍼지더니 서민들부터 귀족들까지 결혼반지를 준비할 정도로 상당히 빠르게 문화로서 흡수되었다. 보석을 좋아하는 여자와 프로포즈를 할 때 확실한 물건이 있음 편하다라는 이해관계의 일치.
  • 네글리제
여성용의 빨간색 네글리제. 반투명해서 속이 훤히 다 보이는 신혼 부부용. 매우 더운 날씨라 노출에 익숙한(?) 카파 왕국의 상식에 비춰봐도 매우 야한 물건(...)으로 반입된 혼수품을 검수하던 병사가 이걸 보고 기겁해서 재빨리 다시 집어넣으려다가 수상한 행동으로 딱 걸리는 사건도 있었다. 병사가 숨기려던 물건의 정체를 본 아우라는 젠지로가 상남자라면서 매우 유쾌해했고, 결혼 후 입고서 젠지로를 매우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때 말이 부끄러운 옷을 입은 아우라보다 젠지로가 더 부끄러워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나...
  • 유리구슬과 비즈
혹시 소환이 실패해서 뭔가 잘못되었을 시, 유리구슬로 밥값을 대신해서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사온 것. 싼 값에 비상시에 도움이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정도로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위에서 말한 샤로와 왕가의 부여마법에 걸리는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시키는 재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게 밝혀진다. 프란체스코의 말로는 마법부여를 하는 물체가 구형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리고 투명하면 투명할 수록 마법부여가 잘된다고. 지르벨 법왕가의 이자벨라 왕녀는 유리구슬 하나에 금화 50매의 가격을 매겼다. 승마용 주룡 한 마리가 금화 1매, 전투용 주룡도 2~3매 정도의 가격, 하급 귀족의 집 한 채 가격이 50매 정도. 비싸도 부여마법에 그만큼 엄청난 이점을 주는지라 쌍왕국에서 이걸 얻기 위해 노력중이고, 샤로와 왕가의 왕족(프란체스코와 보나)이 방문한 가장 중요한 목적 둘 중에 하나가 이것이었을 정도다.
비즈는 심심풀이용 정도로 평가되고 있지만, 6권에서 의외의 사용법이 하나 발견되었다.
이 세계는 숫자라는 개념이 없어서 수는 모두 단어로 표현하고 있었다. 2932은 이천, 구백, 삼십이 같은 식. 그래서 젠지로가 가르쳐준 아라비아 숫자 방식을 보고 문자는 몰라도 숫자와 계산은 할 수 있는 계층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감탄하나 기존 체계를 전면적으로 즉시 바꾸는 것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왕실 내에서 쓸 서류에서만이라도 숫자 체계를 병행하면서 서서히 관료체계를 양성하는 것으로 타협한다. 컴퓨터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과 더불어 왕국의 세수 계산을 돕고 탈세를 적발하는데서도 활약한다. 스프레드시트가 재무면에서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는 덕에 아우라는 아예 시공마법을 사용해서 컴퓨터를 보존하는 방계 혈족을 하나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5권에 가면 아우라와 직속 부하들은 거의 완전히 숫자에 익숙해졌고 이것 때문에 군룡 퇴치 예산의 증액 상황이 한눈에 보여서 살짝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작중에서 가장 빨리 숫자에 익숙해진 건 시녀 문제아 3인방으로 게임기로 게임하면서 익혔다(…) 역시 잉여력은 위대하다... 하지만 깐깐한 시녀장 아만다가 디지털 시계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그들의 앞날에도 살짝 먹구름이(…)
  • 음식 문화
감자칩 대용으로 감자 비슷한 맛이 나는 이세계의 바나나를 이용해 바나나 칩스를 만든다. 과자 레시피도 상당히 많이 챙겨가서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형식으로 개량하는 형태로 주방에서 상시 연구중. 빙수의 경우는 상기 서술되어있다. 5권에서 산양을 확보해서 이후 유제품도 확보할 듯 하다.
술이라고 있는 게 전부 도수 낮은 과실주 정도라서, 도수 높은 알콜을 제조하기 위해 전기 핫플레이트식 증류기를 가져왔다. 첫 생산품은 그저 도수만 높고 무미건조한 알콜이었던만큼 별로 평은 좋지 않았으나, 블렌드해서 맛과 향을 더한다든지 순수하게 알콜 자체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찾기로 한다.
유리구슬의 높은 값어치를 알게된 후 녹화해둔 DVD의 어느 에피소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제조에 착수. 고온의 가마가 필요하다는 난점이 있는데 그 가마 제조에 필요한 내화벽돌이 카파 왕국의 기술로는 만들 수가 없다. 관련정보가 있는 DVD에는 '못쓰게된 내화벽돌 가루를 이용하여서 내화벽돌을 만든다'라고 나와서 힌트조차 못얻고 있는 상황. 현재는 가마를 몇번 쓰고 다시 만드는방식으로 어찌어찌 시험해가고 있는 중.[9] 하여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초기단계의 유리 제조에 성공. 아직은 '검을 정도로 짙은 녹색'[10]이지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으니 장기적 안목으로 두고 계속 시도 중이다. 다만 젠지로는 유리창이 없는 불편 때문에 판유리에 관심을 두지만 아우라는 마법적 용도 때문에 투명한 유리구슬에 관심을 둔다.
6권에서 발렌티아에서 구한 모래와 소석회를 사용해본 결과 투명도가 괄목할만하게 증가했다고한다.
거기에 꽤 뒤의 일이겠지만, 북대륙과의 교류로 앞선 제철기술이 들어온다면 고온에 버틸 수 있는 가마 기술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에, 그쪽으로도 돌파구가 생길 것이 기대된다.
8권에서는 드디어 유리제품 제조에 성공했다. 단 가마는 아직 한 번 쓰고 태워버리는 수준이라 대량생산은 불가능.
  • 양주병
아우라의 선물로 가져온 술의 병이 일본에서는 대량생산품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한 고급품이기 때문에 외교적 고급 선물로 사용했다. 보나는 보고 눈돌아갈 정도.
비누와 샴푸를 가져온 것이 있지만 여성인 아우라가 같이 쓰는 만큼 소모가 빨라서 비누 제조에 관심을 쏟게 된다. 잿물과 식용유를 이용한 원시적 제조법으로 일단 만들기는 했으나 사람이 써도 트러블이 없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수준. 가성소다부터 만들어야 할지 고심하였다. 비누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지만 기름 냄새가 난다는 단점을 향유의 향 성분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시녀들로부터 확인하고, 결국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뒤 어용상인에게 만들게 시키고 일정량을 납품받는 중. 물론 궁중 이외의 귀족계층에도 조금씩 판매가 되고 있다.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문화라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지만.
물레방아가 쉽게 고장난다는 아우라의 불평에, 톱니바퀴의 맞물리는 이빨의 최적수인 서로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 마모가 적고 고장이 잘 나지 않는 물레방아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보나 왕녀와 수다떨던 중 말실수해서 나온 물건. 일단 구멍뚫린 동전과 물방울을 이용한 간단한 물렌즈를 가르쳐 줬을 뿐이지만, 보나 왕녀는 원리를 듣고는 마법으로 간단히 렌즈를 만들어냈다. 마법의 효과가 순간적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말실수가 크게 문제가 될 여지는 없었겠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부여마법을 쓸 수 있는 샤로와 왕가의 공주라서 졸지에 렌즈가 제작되게 되었다. 당장의 사용법은 젠지로가 알려준 것은 세공용 '확대경'뿐으로, 이것만으로는 아우라도 걱정하지 않았지만 망원경의 원리에 도달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중이다. 그러나 그 이후 싹 잊혀졌다.
대학 때 산건데 운동용으로 가져왔다. 젠지로 본인보다도 문제아 3인조, 특히 페가 애용중.
  • 짐수레
본래 살던 세계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싣고 온 물건. 바퀴가 달렸고 이세계의 물건에 비해 가볍고 튼튼및 사용이 용이해서 젠지로에게 허락을 받아 시녀들이 사용하고 있다.
5권의 항구 묘사에 수도의 상인이 판매한 수레가 사용되기 시작되었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짐수레의 목제 복제품일듯 하다. 군룡 에피소드에 보면 바퀴 달린 수레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듯 하지만 개인이 편하게 사용할만한 수레는 제작된 적이 없는 듯 하다.
  • 소석회
발렌티아 항구에서 조개요리를 많이 먹는 걸 보고 조개껍데기와 모래를 모아 직접 만들었다. 원래는 유리 제조에 쓰기 위해 만들었지만 탈취효과도 훌륭하게 이용했다.
  • 디지털식 탁상시계
아라비아 숫자를 모르는 이상 그냥 장식품에 불과한 물건이지만 후궁내에 아라비아 숫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감에 따라 유용해졌다. 피해보는 건 지위가 낮은 시녀들
  • 그외 잡다한 과학지식

3 실제 모델이 된 인물(?)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이 젠지로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이 있다. 작가가 앨버트 공을 모티브로 주인공 캐릭터를 구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점이 간혹 보인다. 축첩 또는 정부가 당연시되는 당시 상류층 사회에서 일편단심 여왕인 아내만 바라보며 윤리적인 삶을 살고 다른 여자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거나 정사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서 간접적으로 여왕에게 여러가지 정치적인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된다거나 여왕의 부군이라면서 호화롭게 노는 게 아니라 늘 매사에 부지런하게 일한다거나 등등..... 자세한 건 앨버트 공 문서 참조.
  1. 소환 직후라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당황한 상태. 평상시엔 저렇게 이고깽 찌질이처럼 대가 약하진 않다.
  2. 라이트노벨에서는 아버지, 나아가서 부모 자체의 등장을 무척 꺼리는 경향이 있다. 부모자식간의 사이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해도 부모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
  3. 혈통마법 사용자(=왕족)의 숫자가 곧 국력이다 보니 왕족이 괴멸한 카파 왕가의 남자로서 최대한 많은 자식을 만들 의무가 있다.
  4. 정확히 말해서는 외교적인 문제가 있는데, 젠지로의 조상이자 150년 전에 사랑의 도피를 한 커플이 카파 왕국 왕자와 샤로와 왕국 공주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젠지로의 피에는 카파 왕국의 혈통마법뿐만이 아니라, 샤로와 왕국의 혈통마법까지 잠들어 있는 상황이다. 아우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아우라의 시공마법 혈통이 강해서 샤로와 왕국 혈통을 억누르기에 발현 가능성이 없지만 다른 이와 관계해서 나온 자식일 경우 시공마법이 아닌 샤로와 왕가의 혈통마법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작중에서는 결국 이 때문에 비밀조약까지 맺는다
  5. 맘에 들지 않으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들고 와서 반납하라고 했다.
  6. 현실 역사에서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 앨버트 공과 부부싸움을 했을 때 남편은 방에 틀어박혀 대화를 거부했고, 결국 여왕이 체통이고 뭐고 다 내버리고 문 밖에서 '여보 저에요. 당신 마누라예요.' 라면서 애걸복걸한 뒤에야 문을 열어준 사례가 있다
  7. 2013년 환율 기준으로 약 3,300만원.
  8.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방법인 브릴리언트 커팅은 17세기에 등장한데다, 현재 쓰이는 커팅 방식은 1919년 수학자 톨코스키가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개량한 것이다.
  9. 내화벽돌이 없어서 유리제조를 할 만큼 고온을 쓴다면 가마의 내구도가 뚝뚝 떨어지지만, 그래도 금속을 단련하기 위한 가마다보니 한두번 쓰고 망가질 정도는 아니다. 몇십번씩 써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대량생산은 절대 무리인 상황이지만.
  10. 그냥 보면 검지만 그림자에 녹색이 섞여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