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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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카파 왕가
- 카를로스 젠키치 카파
- 젠지로와 아우라 사이의 아들. 국제 결혼일 경우 부모가 각각 자신의 나라에 맞는 이름을 지어주기 때문에 아우라가 지어준 '카를로스'와 젠지로가 지어준 '젠키치'를 합쳐서 카를로스 젠키치. 젠키치의 젠은 부친의 이름에서 한 글자 따온 것. 부모가 워낙 러브러브한 만큼 결혼 첫 해에 잉태되었다.
원래 그러려고 젠지로 데려온 것이고 - 갖고 태어난 마력량은 젠지로의 약 2배. 혈통마법을 2개 이상 발현하려면 일반적인 왕족이 가진 마력의 두 배 이상이 필요하다는 떡밥이 있으니만큼 이 아기가 자라면서 여러가지 해프닝이 벌어질 듯.
- 프란체스코 왕자가 부여마법과 치유마법, 이 두 가지의 2중 혈통마법을 발현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카를로스 역시 시공마법과 또 다른 혈통마법[1]의 2중 발현이 가능한 인재라는 점이 4권에서 확정되었다.
- 산초 1세.
- 선선대 임금으로 아우라의 남동생. 별명은 '복수왕' 으로, 재위 기간 내내 선대 임금이었던 형의 복수를 하겠다고 전쟁터에서 보내다가 결국 전사했다. 그 때문에 이런 저런 후유증을 낳았다.
2 아우라 여왕의 심복
- 파비오 데우바제
- 여왕의 최측근인 수석 비서관. 유능하고 명석하지만 언제나 포커페이스에 여왕인 아우라나 젠지로에게도 그야말로 돌직구 직언 팍팍 날린다. 일부러 약간 상대의 속을 긁는 듯한 말투와 시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으며, 여왕의 절대적인 충신으로 젠지로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아우라나 젠지로 모두 '짜증나는 타입이지만 저런 인간이 한 명 쯤은 필요하다'로 생각할 정도.
- 알레한드로
- 제 2비서. 젊은 문관으로 파비오가 열정적으로 양성에 힘쓰고 있는 후임 중에 한명. 아우라의 임신중에 젠지로를 보좌하는 파비오를 대신해서 아우라를 보좌했다.
파비오 복귀 이후는 공기화파스쿠알라조차 이름은 가끔 언급되는데, 얘는 2권 이후론 한 번도 이름이 나온 적이 없다.
- 에스피리디온
- 궁정 수석 마법사이자 카파 왕국 제일의 마법사. 아우라 여왕에게 '할아범'이라고 불리며 굉장히 신뢰받고, 아내의 나이가 70세라는 서술로 봐서는 굉장한 할아버지인듯. 더불어 왕국 최고의 지식인으로 남들은 듣도보도 못했을 일을 들어는 봤다 정도로 알고 있다. 이쪽 세계에서 마력이 강한 마법사는 큰 작업은 쉬이 해도 섬세한 일을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쪽으로 다 뛰어난 희귀한 재원이다.
- 파스쿠알라
- 70세가 넘은 노파로 에스피리디온의 아내. 젠지로가 행사 참여시 아우라를 대동할 수 없을 상황에서 대타로 참가할 예정이 높은 인물로 자주 언급되었다. 특히 푸죠르 기젠의 결혼식 때에는 유력 후보였다. 노파인데다 기혼자라 오해의 가능성을 일축시키는 용도였으나, 프레야 공주가 공식석상에서 젠지로의 파트너역을 자청하는 바람에 나가리, 결국 언급만 되고 끝났다. 덕분에 8권이 되도록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는 일이 없는 안습한 인물(...).
- 미셸
- 궁중의사. 흰머리가 많은 노년의 남성으로 실력은 카파 왕국 제일로 일컬어진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있어서는 상대가 귀족이건 왕족이건 딱부러지는 태도로 대한다. 그 실력은 아우라가 무한 신뢰를 보낼 정도. [2]
3 후궁소속
후궁의 시녀들은 가문 이름을 언급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있다. 대부분이 귀족 집안 출신이므로 예를 들면 시녀장보다 힘이 강한 가문의 시녀에게 지시를 내리기 껄끄럽다거나[3], 같은 서열임에도 힘이 약한 가문의 시녀를 강한 가문의 시녀가 부려먹는다던가 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귀족계가 그리 넓지 않으므로 이미 유명한 가문의 딸내미들은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정체가 밝혀져 있는 상태.
- 아만다
- 후궁의 시녀장. 젠지로 曰 '삼각안경이 어울릴 듯한 여학교 사감' 스타일. 7권에 의하면 미겔 가질의 사촌동생으로 가질 가문 소속이다. 남편은 미겔 가질의 신하인 세베로.
몇 년째 생이별하고 있는 중이다 - 젠지로에 대한 평가는 엄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주인으로 사교계도 아닌데 상대 안색을 살피는 기술로 주인 안색을 살펴야 하는데다[4] 하필이면 빠릿한 분위기보다 좀 퍼진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랫사람들을 엄히 다스리기 힘들다고...[5]
- 나중에는 젠지로의 시계보는 법을 깨우쳐서 분단위로 스케쥴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문제아 3인방은 경악.
3.1 후궁 각 부문 책임자
- 이네스
- 후궁의 청소 책임자. 책임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날씬한 편이다. 또한 유일하게 '격이 높은 가문 출신'이 아니다. 또한 유일하게 독신이다.(나이는 다른 책임자와 비슷하게 중년이다) 젠지로의 출장 수행 담당이기도 하다. 특히 아우라가 그녀를 매우 신뢰하여, 젠지로가 푸죠르 기젠의 결혼식에 갈 때 이네스가 피곤할테니 다른 사람을 데려가자고 하자 이네스말고는 적당한 인물이 아직 없다고 말했을 정도. 비공식적으로 젠지로의 호위까지 맡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5권에서 발렌티아로 갈때 아우라가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이네스와 떨어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과, 군룡토벌에 성공한 후 그녀가 군룡의 사체를 발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가슴팍과 머리카락에 튄 군룡의 피와 그녀의 앞에 쓰러져 있는 목을 베인 군룡 때문에 정황상 그녀가 죽인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생긴다. 4권 서술 중에 전투능력이 있는 시녀는 두 명이라고 했는데 아우라의 측근이 1명이고 나머지 1명이 이 여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젠키치를 카를로 젠 전하라고 부르는데 자신이 예전에 모셨던 왕이 생각나서라고... 사실상 7권에서 반쯤 확실시 되었다.
- 바네사
- 후궁의 조리 책임자. 책임자 중에서는 가장 엄격함이 덜한 스타일이다. 단, 태도가 부드러울 뿐 업무 자체에 대해서는 남들 못지 않게 엄격하다. 요리를 맡고 있어서 그런지 몸매는 뚱뚱한 편. 음식 재료를 보관하기 위해 젠지로의 냉장고 일부를 쓰고 있다. 시녀들에게는 통이 크다는 평을 받는데, 남은 음식을 시녀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사실 버리기엔 아깝고, 시녀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려면 이것저것 먹여 볼 필요도 있긴 하다. 남성중심적인 카파 왕국에서 여성은 왕실 요리사가 될 수 없기에 조리 책임자일 뿐이지만 젠지로의 입맛을 가장 잘 알고 있어 파티에 나가기도 하고, 젠지로가 가져온 지구의 후식 레시피를 카파 왕국의 사정에 맞게(예를 들어, 카파 왕국의 가축은 육룡이기 때문에 우유가 없다. 아예 짐승의 젖을 사람이 먹는 개념 자체가 없을 정도.) 어레인지해 조금 다르면서도 맛있게 개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녀들에게는 퇴직 후 남편 될 사람이 조금 다른 '젠지로식' 요리에 실망하지 않도록 정통 왕실 요리를 동시에 가르치는 중.
- 에밀리아
- 후궁의 정원 책임자. 육체적인 일을 많이 해서인지 덩치가 큰 아줌마 스타일. 일 시킬 때는 상당히 엄격하지만 쉬거나 일이 끝났을 때는 거의 인격이 바뀌다시피 해서 시녀들을 여러 모로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 올라야
- 후궁의 욕실 책임자. 다른 중년 시녀들과는 다르게 화를 내거나 가벼운 폭력을 사용하는 등의 일은 없지만 부하가 시녀일에 부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리면 정말 짤없이 시녀장에게 보고해서 짤라버리는 무서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3.2 후궁직속
모두 아홉 명이며 5권까지 나온 상태에서 전원의 이름이 공개되었다. 일단은 아우라가 가려 뽑은, 젠지로가 손을 대도 문제 없는 시녀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젠지로가 거유취향임을 눈치챈 아우라의 선택인지 각각 개성이 있으면서도 거유에 장신 미녀가 많다. 그렇다고 정말 몸만 보고 뽑은 건 아니며 시녀지만 어느정도 괜찮은 가문에 있는 애들도 많으며 일도 잘 한다. 다만 아우라 일직선인 젠지로 때문에 각자 미묘하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다. 젠지로가 출장을 간 사이에 최소 3명, 최대 9명까지 인원이 증원될 예정이다. 현대 사회도 그렇지만 신입이 들어오면 새로 일을 가르치느라 여러 모로 바빠지기 때문에 주인이 없어서 다소 여유가 있는 타이밍에 맞추는 것.
3.2.1 문제아 3인조
후궁 직속 시녀 아홉 명 중 페, 돌로레스, 레테 셋을 묶어 이렇게 부른다. 세 명씩 짝을 지어 같은 방을 쓰는 시녀들의 규정상 룸메이트로, 여왕의 남편을 모시는 일에 뽑힌 9명이니만큼 빠릿해야 하지만 사람을 부리는 것이 익숙지 않은 젠지로가 시녀들을 배려한답시고 이것저것 챙겨주게 되면서 기강이 해이해진, 그 중에서도 한껏 해이해진 트리오. 셋이 짝을 지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크고작은 사건사고들을 몰고 다닌다. 대신 긴장감이 없는 것을 선호하는 젠지로와는 제일 친하고 각 권마다 들어 있는 외전인 '주인과 시녀 시리즈'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우선 젠지로의 게임기를 들고가[6] 게임을 하며(묘사로는 뿌요뿌요) 최고득점포상을 노리는 것부터 시작했으니...[7][8]
물론 사건사고라고 해도 약간의 실수나 약간의 농땡이일 뿐으로 능력과 업무 수행 자체는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아무리 풀어졌어도 왕실 후궁에 뽑힐 정도의 능력이 있고 그만큼 하고 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담력은 시녀장 공인 최고 수준. 게임기로 게임을 하다보니 아라비아 숫자에 60진법, 24시간을 통한 시계를 보는 방식까지 다른 누구보다도 빠르게 터득했다.
문제는 에어컨과 냉장고와 게임기와 한껏 해이해질 수 있는 젠지로 등 후궁에서 일하는게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현재의 환경을 떠나 일한다는 건 꿈에도 못 꾸는 상황이 된 것. 6권에 들어 다들 장기복무젠지로의 후궁 생활을 계속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7권에서는 심지어 젠지로가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후궁을 떠나 있는 동안 거실에 있는 거치형 게임기를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을 정도. 평소에도 젠지로가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보며 욕심은 내고 있었지만 젠지로가 특정 시녀를 데리고 놀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어 불가능했었다.
- 페
- 셋 중에서 몸집이 가장 작은 동시에 제일 까불대는 성격. 말하자면 초딩. 외모도 마찬가지라 치마입은 채 축구를 하느라 팬티가 훌렁훌렁 다 보여도 전혀 색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오죽했으면 '페는 왕국 수도의 서민 동네에서 뛰놀아도 위화감이 없어 보이지만, 이래뵈도 엄연한 귀족 집안 딸이다.'라고 부가설명이 붙을 정도였다.[9] 체력은 셋 중에 최고로 정원 일을 끝내고 다른 둘이 뻗어버렸지만 혼자 쌩쌩할 정도. 돌로레스는 틀림없이 용족(냉혈동물이라 뜨거운 기온에도 인간보다 훨씬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과의 혼혈일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사실 악어도 서슴없이 잡아먹을 정도이다.[10]
- 돌로레스
- 셋 중에서 제일 키가 크다. 덤으로 나온 게임대전 단편에선 최초의 하이스코어 달성자. 일단은 셋 중에서 가장 상식적인 성격이다. 다른 둘이 워낙 튀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로 상식적이라면 이 리스트에 들어올 리가 없다. 언젠가 젠지로가 자리를 비울 때 게임기를 쓰게 시켜주지 않을까 매의 눈으로 사용법을 암기해두었을 정도.
- 레테
- 셋 중에서 가장 가슴이 크고, 또한 눈까지 아래로 처져 있어 느긋한 느낌을 주는 아가씨. 조금 둔한 면이 있다. 가슴으로 말하자면 컵 크기로 비교했을 때 아우라보다 한 사이즈 위라고. 체력적인 면에서는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정원 일을 하면서 에밀리아에게는 많이 혼난다. 하지만 요리의 능력은 젊은 시녀들 중에서도 최고수준. '3년동안 실력을 더 쌓으면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다'고 바네사가 평가했다. 느긋한 성격과 뛰어난 요리실력의 결과로 5권 마지막의 복수(?) 예고에도 여유로우며, 가장 진지하게 후궁의 조리 담당을 생각하고 있다. 보통은 바네사도 그렇듯이 은퇴하고 결혼해서 생활을 보내다 다시 후궁으로 돌아오는 것을 노리겠지만 에어컨과 냉장고가 아쉬워서...
3.2.2 여타 시녀
- 카리나, 크리스텔, 케이트
- 3권에서 등장. 방문 상인이 가져온 상품 중 고급 향유(사향)을 선착순으로 선점하고 문제아 3인방에게 V싸인을 날렸다.[11] 케이트의 가문이 말도나도 가문이라는 게 그녀의 오빠 나탈리오의 이야기를 통해 밝혀졌다. 8권에서는 케이트가 젠지로의 쌍왕국 행에 동행, 현지에서 남매의 재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12]
- 키샤, 콘치타, 사브리나
- 5권에서 등장. 일 잘하는 팀이자 나이가 제일 많은 팀. 자신들이 만든 요리에 대한 돌로레스, 레테의 솔직한 악평에 복수(?)의 음침한 미소를 짓는 일러스트가 나왔다. 6권 시점에서 키샤는 라파엘로와 약혼하면서 퇴직했고, 콘치타와 사브리나도 결혼을 위해 퇴직을 준비중이다. 특히 사브리나는 아우라와 비슷한 외모여서 '젠지로의 성은을 입는다면 사브리나가 제일 처음일 것' 이라는 말까지도 나돌았는데, 본인도 은근히 기대했었다지만 결국 아무 일 없이 다른 데로 시집가게 되었다. 아만다 시녀장은 문제아 3인방을 떠올리며 왜 유능한 아이들이 먼저 나가고 문제아들이 남아있는지, 그 전에 어째서 최고의 재원들이 있어야 할 후궁에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 한탄했다.
- 퇴직 선물로 젠지로가 각각 비즈를 끼운 은팔찌를 줬는데[13], 필요 없어지면 본인이 직접 갖고 와서 반납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즉 1회용 왕족 면회 프리패스를 준 것으로, 자격을 갖추고 선물까지 바쳐서 순번을 받고 기다려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왕족을 1번이나마 절차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권한이다. 실제로 써먹지 않더라도 이런 권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사시에 상대방을 위압할 수 있다.
- 젠지로를 위해 모집했기 때문에 후궁 시녀들은 다 미인이지만 키샤는 그중에도 독보적인 듯. 사교계에 데뷔했을 때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는 모양이다. 요염하고 화려한 외모, 아우라와 맞먹는, 혹은 그 이상의 나이스바디. 다만 아우라와 가장 닮은 것은 사브리나라고 한다. 원래 이들 시녀들은 젠지로에게 성은을 입는 것을 전제로 뽑았기 때문에 젠지로의 취향에 따라 거유의 나이스바디고 나이도 어느 정도 되는(물론 그래봤자 20세 전후지만) 여성들도 있는데 이 세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7권에서 라파엘로의 약혼자 자격으로 푸죠르의 결혼식에 찾아온 키샤가 재회한 젠지로와 스스럼없이 대했기 때문에, [14] 주변 귀족들이 후궁 시녀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앞다투어 후궁에 딸내미들을 들이밀 가능성이 높아졌다
- 마노라, 밀라그로스, 모니카
- 6권에서 등장. 키샤, 콘치타, 사브리나의 후임으로 들어온 신입들이다. 젠지로가 없는 사이 인원교대를 할 생각.
- 젠지로의 영향으로 한껏 해이해진 선임들과 특유의 근무환경에 당황해하면서도 물들어가는 중. 일단 혹서기가 아니어도 낮잠 시간이 있고[15] 젠지로가 주변에 시녀들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니 얼른 끝내야 하며[16] 명령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간식을 먹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몸을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17] 신입들로서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언제든지 수청을 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딱 알맞다.
- 셋 모두 어린 나이로, 처음에는 왕족의 피를 늘리기 위해 젠지로의 취향인 아우라와 같이 성숙한 시녀들을 채용했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그쪽은 포기하고 오래 부릴 수 있는[18] 소녀들을 채용한 것. 마노라는 이제까지 제일 작았던 페보다 더 작고 어린 때문인지, 페가 무척 귀여워한다. 젠지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1학년 신입이 들어와서 멋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좌충우돌하는 2학년 선배. 이런 녀석은 곧 3학년에게 한 소리 듣게 된다.'
- 닐다, 루이사, 밀레라
- 8권에서 등장한 2차 모집 시녀들. 닐다는 물론 가질 변경백의 딸인 그 닐다이고, 밀레라는 라파엘로 마르케스의 사촌 여동생이다. 너무 곱게 커서 향후 시녀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보인다. 반대로 루이사는 라라 후작이 발탁해서 보내었는데, 행동거지와 사고방식이 완전히 무사.
아만다: '그러니까 어째서 후궁에서 이런 고민을...'
- 마르그레테
- 아우라 직속 시녀. 아우라의 심복 중에 심복으로(파비오, 에스피리디온에 버금가는 측근이라고 할 정도) 마르그레테를 믿지 못할 정도면 다른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할 정도이다. 작중 비중이 그렇게 높은 캐릭터는 아닌데 후면에 컬러 일러스트까지 실렸다. (1-5권까지 후면 일러스트로 나온 건 아우라 외에 파티마 기젠과 마르그레테 뿐이다.) 속표지에도 있는데 카파왕국에서 보기드문 금발이라는 설명이 이유를 설명하는 듯(...). 이네스 대신 젠지로를 보좌할 인물로 아우라가 보고있는데 이네스의 은밀 경호원 떡밥을 생각하면 그녀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7권에서 자리를 비운 젠지로 대신 산양유를 마시는 역할을 맡으면서 북대륙 출신임이 거의 밝혀졌고, 어릴때부터 밀정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북대륙에서 파견된 스파이가 눌러앉아버린 걸로 추측된다. 하필 문제아 3인조와 어울리다가 같이 엮여서 혼나기도 했다. 이네스와 마르그레테, 루이사 셋은 시녀들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평민 출신이라고 한다.
4 마르케스 가문
- 마누엘 마르케스
- 백작. 아우라의 신랑 후보였던 라파엘로 마르케스의 아버지이자 옥타비아의 남편. 왕국의 실세 중 한명이다. 나름대로 야심이 있지만 푸조르 기젠처럼 드러내놓지는 않는 편. 성격상 위험한 도박을 삼가고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옥타비아를 젠지로의 가정교사로 집어넣어 결과적으로 젠지로 옆에 자기 사람을 심는데는 성공했지만, 옥타비아가 워낙 정치와는 거리가 먼 성격인데다가 젠지로와 아우라의 관계가 생각보다 돈독하여 측실을 집어넣어도 효과가 적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일단 두고보기로 한다.
사실 젠지로가 건드려도 큰일이다그리고 지금 당장은 측실을 집어넣기보다는 젠지로와 아우라의 관계를 밀어줘서 점수나 따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젠지로의 사교계 데뷔 파티에서는 자기 여동생을 측실로 집어넣으려고 애를 쓰는 푸죠르 기젠 옆에서 계속 젠지로의 편을 들어줬다. 키샤를 데려오고 조카인 밀레라를 후궁에 대신 집어넣는 등 사소한 작전은 계속 시도중. 미겔 가질의 평에 의하면, '자신이 부탁을 받은 일인데도 결과적으로는 빚으로 남게 될' 정도로 책략에 뛰어난 인물이라고.
- 옥타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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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케스 백작의 후처이자 젠지로의 가정교사. 가르치는 것은 궁중 예절과 마법. 24세라는 나이와 기혼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아직 카파 왕국 기준 최고의 여인 자리를 차지중이신(…) 만년 미소녀. 귀족 여인임에도 사람이 정말 착하다. 오죽하면 옥타비아의 행동이 연기라면 마르케스 백작이 여성불신에 빠지고 말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참한 아가씨의 견본. 마르케스 백작은 그녀가 누군가를 평가한다면 그 평가에서 장점은 1/10으로 줄이고 단점은 10배로 증폭하면 그 사람 인물상이라고 말했다. 의붓아들인 라파엘로 마르케스 역시 '보는 눈은 정확한데 칭찬에 필요 이상으로 호들갑스러운 형용사를 붙인다'고 평.
- 결혼 전에는 왕궁의 꽃이라고까지 불리우던 미인으로 왕국 최고의 요조숙녀로 손꼽혔다. 카파 왕국에서 이상적으로 여기는 여성상의 교본이라고 여겨질 정도여서 아우라도 그녀에게 동경심과 질투심이 있는 듯 하다. 젠지로가 그녀에게 교육을 받게 된 첫째날 그녀가 어땠나에 대해서 집요할 정도로 묻다가, 젠지로가 "당신이 소환해서 여기에 있는 거지 그녀가 소환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다."라고 말하자 매우 만족해했을 정도...
- 여담으로 의붓아들 라파엘로 마르케스보다 어리다.
백작 도둑놈 인증 - 아만다가 닐다의 교육을 맡길 인재로 제일 먼저 추천한 것도 옥타비아. 하지만 미겔 가질은 마르케스 집안에 빚을 지면 큰일 난다며 반대했다.
- 라파엘로 마르케스
- 4권까지 이름만 등장한 마르케스 백작의 아들. 아우라의 신랑 후보였으며 나름 능력은 있지만 아버지의 말을 전혀 거역 못하는 것 때문에 아우라가 논외 취급했다. 만약 마르케스의 충성심이 아버지가 아니라 왕실로 향해 있었다면 서슴없이 결혼했을 것이라고.
그럼 젠지로 폭망. 블랙기업에 계속 다니면서 계속 혹사당하고 있었겠지... - 웹 연재본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이 없지만, 출간본 5권에서는 연재본과 다른 사건이 일어나면서 적극적으로 출연. 이전까지는 파파보이같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될만한 설명이 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윗사람 입장에서 그를 부려본 젠지로의 감상에서는 "부려먹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유능하다고 착각하게 할 만큼 유능"하다. 단지 스스로 책임지는 상황을 피하는 것 같은 '전형적인 유능한 관료'라고. 7권에서도 '라파엘로라면 이렇게 일을 키우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했겠지' 하고 자신과 비교하며 높게 평가했다.
- 한편 라파엘로는 5권에서 사건에 휘말린 젠지로를 "결단력 있고 유능한데도 아우라 폐하를 사랑하기에 무능하다는 오명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아버지에게 보고할 사항이 생겼군"하고 만족해했다. 그래도 여전히 카파 왕국의 일반적인 남성들과 전혀 다른 젠지로의 사고관념[19]을 고려해 부친에게는 '괴물'이란 말로 비유하면서 "무엇이 역린일지도 알 수 없으니 섣불리 적이나 아군으로 만들려 하지 않되, 만약 친해지게 된다면 오히려 의외로 쉽게 협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한편 부친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자신의 이상형은 새어머니 옥타비아라고 서슴없이 발언해서 독자들을 벙찌게 만들기도.
근친상간안 했다. 그냥 새어머니 모에.
- 밀레라 마르케스
- 라파엘로의 사촌누이(從姊妹). 국내판에서는 '의붓여동생' 이라고 번역해놔서 멀쩡한 가정을 막장화시킬 뻔 했다. 8권에서 후궁 시녀로 들어갔다.
5 기젠 가문
- 푸죠르 기젠 장군
- 아우라의 신랑후보 중 한 명이었으며, 기사단을 지휘하는 우수한 장군인 동시에 군 최고위인 '원수'직을 노리고 있는 야심가이지만, 외척의 개입을 싫어하는 아우라에겐 그 야심 때문에 논외가 되었다.
- 국군을 왕가의 휘하에 두고 싶어하는 아우라와 군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그의 야심은 정면 충돌하기에 아우라와는 서로 밀고 당기고 있는 중이지만 동시에 '국군의 강화'라는 부분에서는 서로 인식이 같아 협력하는 그런 관계. 거기에 군인으로서의 능력은 인재 중의 인재라 부려먹으면서도 공을 세울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아우라가 고생중이다.
- 젠지로가 평하길 적을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타입. 다만 부인의 전(前) 신랑 후보라는 사실 때문에 지니고 있던 마이너스 호감도 때문에 약간 과소평가한 것으로, 적을 만들었을 때의 위험성을 알기에 함부로 적을 만들지 않고 적 앞에서도 웃는 가면을 쓰는 정도의 사리판단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치가의 면모도 있다. 단, 이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적을 만드는 것을 굳이 겁내지도 않는다. 7권에서의 설명을 보면, '약점을 잡은 상대를 최대한도로 쥐어짠 뒤, 상대가 폭발하면 힘으로 제압하고 다시 보상금을 받아내는 스타일' 이라고.
- 4-5권에서 군룡 퇴치에 보여준 모습은 이상적인 먼치킨급 최강의 무관. 직접적인 전투능력만 봐도 정예병들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최강자. 병사 한 명이 대치중에 실수로 놓쳐서 공중으로 날아간 창을 뛰어서 잡고는 그대로 던져서 군룡의 머리를 꿰뚫는다. 심지어 그 군룡이 아무리 발악해도 창이 안 빠질 정도로 강하게 박혔다. 그 외에도 병사에게 군룡의 힘을 뛰어넘을 순 없으니 기술을 연마하라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방패로 밀어붙이고 패대기를 쳐서 군룡 한 마리를 혼자서 잡는 등 힘으로도 완전히 압도중이다(...) 게다가 지휘관과 용병가로서의 모습도 최고 수준이다. 전장을 보는 눈도 넓고 작전 수립 능력도 훌륭하다.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밀림 속의 전투에서도 주변 병사의 위험을 놓치지 않고 지원할 뿐만이 아니라, 직접 전투를 수행하면서 군룡들의 철수 타이밍을 한 수 앞서 읽어냈다. 대신 덩치와 눈빛과 박력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은 겁먹게 만들기 십상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포기했다고 한다.
- 6권에서 가질 변경백의 장녀 루신다와의 결혼이 결정되었다.[20] 가질 변경백과의 혼담이 진행되는 바람에 수도에 막대한 권력을 가진 유력귀족과 지방에 영지를 가지고 있는 고위귀족이 혈연을 맺는다는 왕가 입장에서는 참으로 입맛 떨어질 시나리오가 벌어졌다. 아우라도 처음에는 이를 막고 싶어했으나, 푸죠르의 경우 아우라의 결혼 예정자로써 몇년을 붙잡아놓고 있었던데다가 가질 변경백의 여식도 내전기에 혼기를 놓친 상노처녀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가는 양측에 상당한 원한을 살 것이 분명했기에 막지는 못하고 왕가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회담을 수정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 7권에선 결혼식 직전에 젠지로에게 눈빛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결혼반지 풍습때문에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했던듯. 그 이후 가질 변경백에서 생긴 문제에서 젠지로의 제안에 따라 조용히 있다가 재판이 끝나자마자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크리스티아노 핀트를 국내에 억류하려 했으나 가질 변경백 가문에서 (정확히는 루신다가 어리광을 부리는 듯 슬쩍) 반대하자 결국 물러서고 만다.
- 8권에서는 젠지로의 쌍왕국 행에 호위를 자청하고 나서서 아우라를 놀라게 했는데, 이렇게 에둘러서 모략을 꾸미는 것은 푸죠르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 결국 신설될 원수 지위를 노리고 루신다가 뒷조종한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
- 파티마 기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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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죠르 기젠의 여동생. 장신의 오빠처럼 본인도 장신이라서 젠지로가 위로 올려다 봐야할 정도이다.[21] 푸죠르 본인이 여왕의 신랑이 되지 못하자 즉시 자신의 여동생을 젠지로의 측실로 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밀어붙이고 있다. 파티등에서 젠지로에게 오빠처럼 상당히 거칠 것 없이 대쉬해서 젠지로도 난감해 하는 중. 다만 처음에는 젠지로를 꼬시는 듯 하다가 오빠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오빠자랑을 떠벌리면서 화려하게 자폭(...)한다.
브라콤젠지로는 자신을 유혹하려는 때보다 오빠 자랑 하는 때가 몇 배나 더 매력적이라는 게 조금 아니꼽다고, 80도쯤 되는 독한 증류주를 만들어 푸죠르에게 먹여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푸죠르가 18살 때 숙부와 술내기를 해서 박살내버렸다는 자랑을 한 참이었다)
6 가질 가문
- 미겔 가질
- 변경백. 대전때 장남과 차남을 잃어서 남은 아들인 사비에르를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군룡토벌의 공을 세워 왕국에 좋은 이미지를 심도록 기획했다. 성실한 대신 책략을 꾸미는 게 영 서툴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용케 영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 실질적으로 본격 등장을 시작한 7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다. 차기 영주인 아들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명목 반, 아이들 싸움을 어른들끼리 즐기는 것 반 해서 음모라고까지 하기는 뭐한 판을 짜봤지만 예상 못한 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미리 짜놓은 구도가 산산조각 났고, 그런 와중에 수완을 발휘해서 무마시키기보다는 당황스러워만 하는 모습은 처세술보다는 정직함으로만 살아온 어르신 그 자체이다.
- 수도의 정치판에 영향력이 없다는 묘사와 그나마 왕가가 신뢰할 수 있는 고위귀족가문이라는 서술을 합쳐보면, 순수한 무골로서 (푸죠르 다음가는 인재로 푸죠르조차도 그가 쌓아온 전공들을 인정하며 존경한다고) 중앙 정치에 전혀 끼어들지 않고 우직하게 변경백의 영지 경영 및 전쟁중에 군인으로서의 본분만을 지켜온 결과인듯 하다. 수많은 왕족들이 쓸려나가서 천애고아 여자 왕족 한 명 남을만큼 격렬한 전쟁을 겪은 국가에서 가주가 수많은 전공을 쌓은 무인이고, 모략에 손을 담그지 않고, 무엇보다 전쟁터에서 차기 가주둘이 목숨을 바치기까지한 집안을 어느 누가 적대할까.
- 사비에르 가질[22]
- 가질 변경백의 3남. 가질 가문은 카파왕국에서도 손꼽히는 귀족가문으로, 이전 전쟁에서 두 형이 모두 전사해서 현재 정식 후계자이다. 아버지인 미겔의 손자뻘 되는 젋은 나이라 경험이 부족하지만 능력 자체는 괜찮고 부하의 조언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상식적이며 자신의 한계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착실함을 통해 젠지로, 아우라, 푸죠르 모두에게 호감을 산다. 3권부터 5권에 걸친 막간 군룡 퇴치의 주인공이며, 푸죠르와의 교섭에 임하며 임기응변이나 영지 측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었다는 점에서 유능한 인물이다. 다만 영지를 다스리는 점에 있어서는 아직 서툴다. 그리고 경험부족으로 말미암아 융통성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누나 모에의 시스콘에 못벗어났다.
- 루신다 가질
- 사비에르의 누나. 대전때 아버지들이 자리를 비운탓에 영주대행으로 착실히 일하다 혼기를 놓쳐서 카파왕국상에선 노처녀 취급. 이 때문에 아우라는 자신과 비슷하다고 동질감을 느꼈다.
- 6권에서 푸죠르와 결혼이 예정되었다.[23] 그리고 7권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겉으로 사근사근한 척 하면서 사실은 푸죠르를 쥐고 흔드는 여걸임이 입증되었다. 사실 그도 그럴만한 게, 남녀차별이 지극히 당연하게 인식되는 이 세계에서 내전중이라면 더더욱 위태로울 법한 영주 대리 자리를 무리없이 처리해낼 수 있었다는 내용 자체가 이 여자가 순진하거나 유순할 것이라는 예상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여자라는 태생부터 차별을 전제하는 사회 내에서 남성 후계자보다 한수 위의 정치적 역량을 보이지 않았다면 영주 대행을 맡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터이기에 하는 수 없이 투입된 정도의 인재가 아니라, 가문 전체를 들었다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출중한 재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순수하게 무골인 아버지와 아직 가주의 후계라고 지칭하기 힘든 풋내기인 동생이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빈틈없이 채우면서 영지를 경영할 역량이 있는 있물이다. 영지의 원로들이 그녀에 대해 느끼는 신망의 정도와 독자적으로 설립한 정보망의 정확도(상대국 대장군의 우람한 체구를 대비해서 두툼하고 견고한 가구를 내놓는 것은 넘어가더라도, 대장군 휘하 기사장의 입맛까지 조사해서 상대국의 사절에 경고메시지를 전할 정도)를 보아도 그렇다. 다만 아우라와 크게 다른 점이 있는데, 아우라는 국왕이라 직접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반면, 루신다는 대리로서의 입장에 충실하게 행동해서 앞으로 나서지 않는 편. 푸죠르를 흔드는 것도 푸죠르를 공처가 만든 게 아니라 (...) 우회적인 발언으로 푸죠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즉 겉보기에는 그냥 조신하고 여자다워 보인다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아우라에 필적할 여걸이라고 할만하다. 여성에게 한없이 불공평한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대전쟁으로 인해서 재능을 만개한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와 동시에 가문 특성대로인지 우직하고 성실해서, 영지민들과 원로들의 신뢰는 물론이고 차기 가주인 동생 본인이 누나의 신봉자기에 자신의 존재가 동생의 승작 이후 방해되리라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뒷정리를 하면서 동생에게 이후 기젠 가와 가질 가가 대립할 경우 자신은 기젠 가의 사람으로서 적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던 사비에르가 더럭 겁을 먹었을 정도인데, 사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그렇다고 그걸 대놓고 통보씩이나 하는 경우도 어디 있겠나... 동생이 불안해서 마지막으로 엄하게 충고를 한 것이겠지만.
- 반년만에 연재된 웹본에서도 '애초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능력을 과시하여, 젠지로의 측실 소문 계획을 본인도 모르는 채 진압해버렸다. 단순히 알현한 것 뿐인데 소문이 돌면 폐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성심껏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설명을 한 것. 덕분에 소문이 나는 것이 정상임을 알고 있는 유능한 귀족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작전을 방해하는 것 아닌가까지 생각했다.
- 8권에서는 일찌감치 푸죠르 기젠을 원수 자리에 올리기 위한 작전을 꾸미기 시작했다. 즉 그렇잖아도 완전체급이었던 푸죠르 옆에 참모가 유입되었다.
이거 고위 궁정귀족과 지방 유력무가의 결합이란 것 자체보다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
- 닐다 가질
- 루신다와 사비에르의 배다른 여동생. 미겔 가질이 마을의 처자를 건드려서(...) 생긴 자식이다. 다행히 데려다가 제대로 키우고 있고, 가족들도 사랑하는 가족으로 대우해준 덕분에
미겔은 아예 딸바보 수준밝고 착한 아이가 됐다. 덕분에 서민적인 취향인 젠지로에게도 꽤 호감을 쌓았다. (젠지로는 첩의 아이를 이렇게 사랑해주고 제대로 키운 가질 가문 자체에 호감을 가졌다.) 다만 9살까지 평민으로 살다가 그 후에야 귀족으로서의 교육을 받아서 귀족적인 소양이 아직 부족한 감이 있다. - 젠지로는 처음 닐다를 만났을 때 아우라가 미리 준 정보에는 없던 인물이라 혼란스러워 했다. 결국 아우라에게 이 일을 빙 돌려서 보고했는데, 이런저런 조사 결과 왕궁에 있는 귀족명부에 실수로 기록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미겔 가질은 분명히 명부에 올렸으나, 그 시점은 나라가 전쟁으로 한참 혼란스러웠던 때라서 왕실의 귀족명부의 일부를 태워먹는 바람에 누락된 것. 거기다 7권에서 사건이 터지는데 이 사건에 닐다가 연루되면서 젠지로는 무지 조마조마해했다. 귀족명부에 그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음이 귀족임을 증명하는 절대적이고 유일한 증거인데, 닐다는 7권에서 외국의 기사가 저지른 잘못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해당 소설의 세계관에서 귀족이 아니고 하물며 병사도 아닌 아녀자가 '감히' 기사를 업으로 삼은 '남성'의 잘못을 지적한 것은 결례이다. 그리고 결례에 대한 상호간의 지적이 격화되면 쌍방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되어 외교적 마찰로 비화될 소지가 생기는 것이다.[24]
- 일단 이 사건 자체는 젠지로와 프레야 공주가 나서서 어찌어찌 해결되긴 했지만 닐다 본인도 그렇고 아버지 미겔도 어느 정도 귀족식 교육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사촌 누이인 아만다가 마침 후궁에서 일하고 있고 닐다 본인도 젠지로나 프레야와 친하게 된 만큼[25] 이후 후궁에서 시녀로 일하거나 혹은 아예 세번째 측실로 들어올 가능성도 생기게 되었다. 생각보다 조건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대귀족 가질 가의 딸인데다가 성격도 활발해서 젠지로나 프레야와 친하고 푸죠르의 처제인 만큼 앞으로 가장 거북한 푸죠르의 측실 공세(자기 여동생을 들이댄다든가)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등... 8권에서 후궁 시녀로 들어가는 게 확정되었다.
7 기타인물
- 나탈리오 말도나도
- 젠지로에게 용궁을 하사받고 충성을 맹세한 기사.[26] 후궁시녀인 케이트의 오빠다. 딱히 하는 역할은 없지만, 젠지로가 출장을 가면 경호 역할로 반드시 따라가므로 자주 출연하는 편. 성은 에스파냐어 계통 성씨 중 하나인 말도나도에서 따온 듯.
- 라라 후작
- 소설 내에서 직접 등장한 적은 없지만 계속 언급되는 인물. 아우라 카파의 친척으로 왕국에서 왕실에 가장 가까운 혈통이라고 한다. 7권에서의 평가는 '푸죠르 장군에 뒤지지 않는 인물', 라파엘로 마르케스는 젠지로를 괴물이라고 평가할 때 '라라 후작을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괴물같이 강하다는 뜻'이라고 비교로 제시했다. 8권에서는 여전히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루이사를 발탁하여 새 후궁 시녀로 추천했고, 이 때 아우라의 반응을 보아컨대 아우라 직속의 밀정 조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참고로 라라 후작의 부인은 아우라의 유모 출신.
8 카파 왕국 외의 인물
8.1 샤로와·지르벨 쌍왕국
- 베네딕트 4세
- 지르벨 법왕가 18대 법왕. 이자벨라 왕녀의 아버지로 60세를 넘은 노인이다
- 이자벨라
- 지르벨 법왕가의 왕녀. 쌍왕국에서도 한손에 꼽히는 강력한 치유마법의 사용자. 왕녀지만 현 법왕이 60세의 고령이다 보니 그녀도 아이 셋 딸린 어머니가 되어 있다. 젠지로가 가져온 혼수품들 중 유리구슬을 보고 경악하며 금화 50개의 가치는 있다고 감정했다. 투명한 구슬이 있으면 부여마법 구사 시간을 대폭 감축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아우라와 파비오 비서관은 "귀한 보석이긴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라며 무엇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차후 프란체스코를 통해 확인했다. 즉 이자벨라는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려 했던 것이며, 이는 쌍왕국 내의 파벌싸움[27]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 프란체스코
- 샤로와 왕가 1왕자. 차기 왕위 계승권자의 아들, 즉 현 국왕의 적손이며, 나라 전체를 통틀어 손꼽히는 부여마법 사용자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왕위계승권이 없다. 때문에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다른 나라들의 추측이 많았는데 사실 딱히 악인이거나 한 건 아니고 굉장히 선량한데도 왕위계승권이 주어지지 않은 이유는 바보라서. 20살이 넘었는데도 정신연령이 10대 초반 미만이니 혈통이 최고인 이 세계에서도 차마 왕위계승권을 줄 수는 없었던 듯 하다. 다만 10대 초반시절부터 이미 왕가 적통에 어울리지 않는 공부를 했었다는게 밝혀짐으로서 왕위계승권을 받지 못하는 별개의 이유가 있었던게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 카파 왕국 방문시 병에 걸린 젠키치를 상대로 떡하니 치유마법을 사용하여 부여마법과 치유마법을 둘 다 다룰 수 있는 2중 혈통마법 발현자라는게 밝혀졌다. 쌍왕국의 두 왕가가 서로 혼인을 하는 일이 많았기에[28] 프란체스코는 치유마법을 보나왕녀처럼 격세발현한 케이스. 사실 정신연령이 낮아서 왕위계승권이 없다는 것도 일종의 이걸 숨기기 위한 위장책으로 사실 프란체스코의 정신연령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단 바보 모습은 연기라기보단 원래 자신의 해밝은 성격을 제한없이 표출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본인 말로는 점잔을 뺄 때가 오히려 연기라고.)
- 쌍왕국은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양쪽의 혈통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왕족은 평생 독신으로 살게하여 그 피가 이어지지 않게 한다라는 비밀 협약을 맺은 적이 있었다. 마력량이 일반왕족의 2배정도면 2가지의 혈통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과 프란체스코의 행동이 그냥 사람좋은 바보로만 보기엔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것. 똑같이 두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카를로스에게 친밀감을 보이는 것 등이 다 여기의 복선.
- 아무리 프란체스코가 왕위계승권이 없더라도 나름대로 위험이 큰 카파왕국을 방문했던 것은 현재 쌍왕국 쪽에서 허구헌날 수면아래서 두 왕가가 왕위를 두고 암투를 벌이다 보니 아예 두 왕가가 적극적인 결혼을 통해서 하나의 왕가로 다시 태어나야 하다고 주장하는 융합파라던지, 두 왕가 중 한 왕가를 우선시 해야 한다던지, 공평하게 두 왕가가 번갈아가면서 왕을 하자는 둥 여러가지 파벌이 존재하기 때문.
- 특히나 그들 중 완전융합파라는 그룹은 '현 체제는 갈아엎어야 하는 과도기적인 체제에 불과하며, 두 개의 왕가가 합쳐져서 온전한 하나의 왕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상론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의 최종적인 이상이 부여마법과 치유마법, 양쪽을 다 다루는 자가 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다. 두 혈통마법을 동시에 다룬다는건, 아직까지는 이론단계에 불과하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정작 프란체스코 본인이 그 실례이기 때문. 아직은 프란체스코가 치유마법이 사용 가능하다는 건 최고기밀인지라 소문이 퍼지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드러나는 순간 이 완전융합파는 프란체스코의 의지따위(...)는 무시하고 왕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거의 100%.
- 여담이지만 그들에 대한 프란체스코 왕자의 평은 '성가신 사람들'. 본인도 권력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보나나 젠지로에게도 자신의 이러한 사정으로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어느정도 정보차단에 힘쓰고 있다.[29]
- 여담으로 본인은 현재 부여마법의 마법도구[30]를 연구하고 있다. 자국에서 시도했을때는 왕가 전체가 뜯어말려 일단 중지하고 있었지만, 7권에서 아우라에게 말을 꺼내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게 드러났다. 8권에서는 쌍왕국에 출장가는 젠지로를 따라 일시 귀국.
- 보나
- 샤로와 왕가의 공주. 공주라고는 해도 직계는 커녕 방계도 아닌, 격세유전으로 부여마법에 눈을 뜨는 바람에 왕가에 짜넣어졌을 뿐인 하급귀족. 일단 왕족으로 인정되지만 왕가내에서는 가장 밑바닥이다. 때문에 일찍부터 부여마법과 보석연마를 공부했으며, 평소엔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보석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매우 활발해진다. 참고로 귀족 중에서도 수준이 한참 아래인 그녀가 부여마법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뒤늦게 왕족이 되는 바람에 쌍왕국쪽은 '혹시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하급 귀족들로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케이스는 그녀 한 명뿐이었다고 한다.
- 웨이브진 머리에 은가루를 뿌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데, 젠지로는 공방에서의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고 금속 부스러기가 붙어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사실 세공중에 나온 은 부스러기와 묶은 흔적을 최대한 안들키려는 헤어스타일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항상 그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걸 보면 사실일 듯 보인다(…).
- 태생이 비슷해서인지[31] 젠지로와는 성격이 잘 맞는다. 너무 잘 맞아서 젠지로가 말실수를 할 정도. 그래서 아우라가 질투 섞인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샤로와 왕가에서는 젠지로의 측실로 살짝 밀어볼 생각을 겸해서 보냈지만, 프란체스코가 보기에는 둘다 초식계인지라 100년이 지나도 지금 이 상태로 사이좋게 지낼 뿐 연애는 무리라고.
- 해맑디 해맑은 프란체스코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여러모로 고생하지만 사실 프란체스코가 정상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모르는 건 오히려 보나. 프란체스코 역시 그녀를 놀려대는게 재밌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보나의 입장이 달라질 건 없지만(...).
- 덧붙이자면, 프란체스코도 보나를 귀엽다고 생각하고, 내 처지가 이렇지 않다면 저런 소녀와 결혼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거 설마? 단, 왕가에서는 젠지로에게 보낼 측실로써 보나를 낙점하고 있다. 이유는 하급귀족 출신으로써 왕가에 충성을 우선시하며, 일단은 말단이나마 왕족이기에 왕족으로서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가부터 하위귀족까지 무난히 상대할 수 있기에 반감을 사지 않고, 왕실에 뜻대로 움직여줄 장기말로써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써는, 프란체스코만 알고, 본인은 모르고 있으나 샤로와 왕가의 부여마법 혈통이 누출된 상황에서 젠지로의 카파왕가 혈통을 쌍왕국측으로 가져오기 위한 장기말로써 활용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8권에서는 프란체스코와 함께 젠지로를 따라 일시 귀국.
- 루크레치아
- 쌍왕국에 도착한 젠지로를 접대하게 된 후작가 영애. 원래는 버젓한 왕족이었지만 마력이 없기 때문에 후작가에 입양되었다. 보나와는 정반대 케이스. 어떻게든 젠지로에게 시집가서 왕족으로 되돌아갈 야심에 불타고 있다.
- 로베르토 왕자
- 토마조 왕자
- 마테오 법왕제(弟)
- 이 셋은 이자벨라 왕녀보다는 한두 단계 떨어지는 치료사들. 본래 코브라고 왕국으로선 선왕 치료로는 이들을 부르는 게 한계다.
8.2 웁살라 왕국
- 프레야 웁살라
- 웁살라 왕국의 제1왕녀. 아직 10대 후반밖에 안됐지만 목재 고갈 같은 국가의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스스로 선장이 되서 원양항해에 나선 당찬 공주님. 사람 보는 눈도 좋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고 협상능력도 갖춘 능력있는 왕족이다. 항해 동안에 뱃사람들의 거친 말씨를 들어온 탓이라지만, 그걸 거리낌없이 쓰다 측근에게 주의받기도 한다. 가끔씩 고귀한 신분의 여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저속한 말을 함부로 쏟아내서 스카디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산양 관련 농담7권에서 젠지로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내놓은 게 압권젠지로는 이 사람은 처음부터 다소곳한 공주님은 아니었을 거라고 평가했다. - 5~7권 앞표지를 장식했고[32], 5권 띠지에 젠지로와 뭔가 썸씽이 있을 것 같이 나와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그랬듯 그런 거 없었으나, 6권 들어오자마자 공석에서 젠지로에게 구혼, 즉 측실로 삼아달라고 부탁했다.
- 다만 애정보다는 이해타산을 고려한 신청으로, 카파 왕국 내에 웁살라의 손이 닿는 카파-웁살라간 무역 거점을 만들려는 계산과[33], 비교적 성차별 의식이 적은 젠지로[34]의 측실로 들어가 결혼 후에도 대외적인 활동을 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젠지로의 첩 자리와 공작위와 배를 만들 수 있는 영지를 받는 대신 웁살라의 조선술과 제철기술을 본격적으로 들여오겠다고 딜을 넣어서 양측 다 만족할만한 거래를 했고 사실상 본국의 허가만 남은 상황. 다만 결국 원하지 않은 측실을 들이게 된 남편을 정처가 육체적으로(…) 달래게 되었다.
- 철저한 계산에 따른 청혼이었지만 젠지로의 성차별 없는 태도에 점점 호감도가 쌓여갔고 그러다가 7권의 핵심사건인 외교논쟁에 젠지로가 자신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맡겨 마음껏 활약하게 하고 마지막에 사과까지 받아내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반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젠지로에게 넘어가게 된다.
- 덧붙이자면 카파 왕국에서 와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거 다 하고 있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본국에서는 여성이라 못했던 일들을, 멀리 외국에서 온 귀빈이라는 입장에다가 젠지로가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나게 즐기고 있다. 등장시간(?)도 그렇고(7권에서는 아우라가 가끔 나오고 프레야가 메인) 젠지로와의 관계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이제는 완전히 세컨드 히로인. 여담이지만 전사로서의 역량은 평균수준은 되는 정도로 적어도 아녀자랑 비슷한 레벨인 젠지로보단 세다. 그때문에 돌아올때는 완력으로 눌러 덮칠까도 생각했다가 스카디에게 혼났다. 8권에서 배 수리가 끝나 일단 귀국했지만, 돌아오면 환영해주겠다는, 즉 측실로 맞이하겠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인정한 젠지로의 언질을 잡고 갔다.
- 빅토리아 크론크비스트 (스카디)
- 프레야 공주의 호위로 스카디는 웁살라왕국에 내려오는 최고의 여전사에게 내려지는 칭호. 프레야보다 머리 하나 반은 큰 장신으로 (젠지로는 185cm 이상으로 추정) 전투능력은 기젠장군에 버금갈지도 모를 정도로 최고 수준. 첫등장부터 무시무시한 무력을 선보이는데, 그게 발로 투창해서 수룡 한 마리를 끔살시키는 것이었다. 5권 말에서는 여유롭게 군룡 무리의 우두머리를 일기토로 압도한다. 무기로는 노란 빛이 감도는 유백색의 창을 사용하며, 가죽신발의 등에 있는 홈에 맞춰서 발차기하듯 발사하는 방식을 쓴다.[35] 심지어는 전투 중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36]
- 더불어 프레야 공주의 말상대로, 공주 일행과 웁살라 왕국의 사정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용맹한 전사이지만 어떤 의미로는 프레야보다 더 여성스러워서, 프레야가 함부로 민감한 소재를 꺼내려고 할 때마다 주의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는 중. 프레야가 아우라와 밀당하는 과정에서 하마터면 프레야의 부록으로 젠지로에게 같이 시집갈 뻔 했다. 아우라가 '프레야 공주는 서방님 취향 몸매가 아닌건 같은데 말이오?'라는 식으로 은근히 돌려까자 프레야 공주는 '
육덕진스카디도 세트로 데려오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 물론 본심이라기보단 젠지로의 남녀평등사상 발언을 끌어내기 위한 떡밥에 가까웠다. 그리고 젠지로는 아주 제대로 낚였다.젠지로야 또 속니?다만, 굳이 세트로 시집가지 않더라도 젠지로가 맘만 먹으면 그녀를 어떻게 해 볼 만한 권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어차피 프레야를 경호하려면 그녀가 후궁까지 따라갈 필요는 있다.
8.3 나바라 왕국
- 마르틴 나달
- 나바라 왕국의 장군. 푸죠르 기젠과 맞먹는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실제로 푸죠르의 얼굴 상처는 전투 중에 그가 낸 것. 대신 마르틴의 가슴에는 푸죠르가 낸 상처 자국이 있다. 두 사람 다 직접 대결로 상처를 입은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 푸죠르보단 약간 작지만 대신 근육량은 더 많아서 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한다. 야욕을 숨기지 않는 푸죠르에 비하면 다소 유연하게 처신한다. 기젠보다 나이도 더 많고, 나바라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대우받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외교적으로 머리를 쓰기 때문. 반대로 기젠은 더 젊고 지휘관으로 대체 가능한 인재가 있어서 더 과감하게 행동한다. 본래 서민출신인듯.
- 가질 변경백과의 합의하에 크리스티아노와 사비에르에게 외교경험을 키워주려 했으나 같은 자리에 왕족이 두 사람이나 있었다는 변수가 생겨 큰 곤혹을 보았다.
- 크리스티아노 핀트
- 나바라 왕국의 기사장으로 마르틴 나달의 후계자로 불린다. 마르틴과 다르게 왕가에 가까운 명문가 자제이지만 마르틴 장군은 밑바닥부터 굴러서 톱의 위치에 오른 인물이라 혈통이 아니라 순전히 능력으로 크리스티아노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행적을 보면 개념이 심하게 부족하다.[37] - 상관인 마르틴과 함께 푸죠르의 결혼식에 사절로 참석했는데, 젠지로가 무예를 익히지 않는다는 말에 젠지로를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기색을 보이는 데다
개념을 말아먹었는지이걸 왕족인 젠지로의 앞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사사건건 유치하게 조롱하고 비아냥 거린다. 당장 젠지로가 문제삼지 않아서 넘어갔지만 아래의 각주에서 설명하듯 작중에서도 엄연히 큰 결례이며 젠지로가 이를 걸고 넘어졌다면 큰 외교적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 - 이후 벌어진 사건에서 젠지로가 프레야 공주를 통해 제3자로서 증언을 하게 부탁하나 이 세계관에서 지극히 일반적인 상식을 지닌, 즉 남존여비 사상을 지닌 남성이었기에 프레야 공주에게 조롱에 가까운 언사를 한다. 그러다가 결국 재판에서 진 다음 젠지로가 프레야 공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가뜩이나 재판도 졌는데 평소 허접하게 보던 상대가 이상한 요구까지 하자 결국 폭발, 무려 타국의 국서 앞에서 칼을 뽑으려 했다.[만약 이 때 정말로 칼을 뽑았다면 푸조르에게 베였을 것이다. 다행히 우연히 물웅덩이를 밟으면서[38][39] 정신을 차리고 사과를 하지만 역시 젠지로가 아니꼬웠는지 거의 험담 수준의 비아냥을 뒤에 붙인다.
- 그리고 젠지로의 요청에 따라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개입하지 않고 있던 푸죠르가
사건이 종결되었으므로 당당하게난입, 감히 우리나라의 고귀하신 분께 그게 무슨 망발이냐며 그를 탈탈 털기 시작하고 심지어 교육을 명목으로 카파왕국에 신병이 구속될 위기에 처한다. 결국 마르틴 장군까지 나서서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는 선에서그나마 루신다가 막아 주어서어찌어찌 최악의 상태는 피하긴 했지만, 아무리 무용이 모자란 젠지로라 하나 대국의 왕족이란 입장 하나로도 얼마나 강자가 될 수 있는지 겨우 깨닫게 되었다. 사실 거의 모욕 수준으로 젠지로에게 비아냥댔으니 자업자득이었다. 젠지로가 비아냥에 대해 걸고 넘어지지 않으니 오히려 더 날뛴 것. 사실 생각해보면 비록 기사장이라곤 하나 20살도 안된 햇병아리가 자신의 나라와 인접한 강대국의 국서와 외국의 왕녀이자 어떻게 보면 젠지로의 아내가 될 프레야 공주에게 대놓고 비아냥대는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거였으니 이 정도로 끝난 게 그나마 다행 레벨. 배상을 요구해도 꼼짝없이 들어주어야 할 정도..
- 라이몬드
- 가질 변경백에서 길을 잘못들어 문제를 일으킨 기사. 사실 적당히 넘어갈 만한 문제였으나 하필이면 그 자리에 젠지로와 프레아가 있었던지라[40] 일이 무진장 커져서 본의아니게 심하게 고생하게 되었다.
8.4 코브라고 왕국
- 루이스 2세
- 코브라고 왕국의 선왕(先王). 병에 걸려서 쌍왕국에 치료사 파견을 요구했고, 이는 이자벨라 왕녀가 카파왕국으로 오는 명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