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제르너 만

독일어 : Eiserner Mann
영어 : Iron Man

보듯이 영어로는 아이언맨(...) 번역하자면 무쇠인간, 강철인간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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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일에 존재하는 오파츠 중 하나.

사실 별 것 없는데, 땅에 무쇠로 된 사각형 기둥이 하나 묻혀 있을 뿐이다. 지상부가 1.4m 정도 되고 총 길이가 2.7m 정도 되며, 땅 아래에 묻혀있는 끝부분은 T자로 되어 있다.ㅗ? 묠니른가

이것이 오파츠인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 유럽에서 이런 강철 형태의 기둥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물건이다.
  • 최초로 기록된 것이 1625년의 문건인데, 이 때는 이미 마을의 경계표시 일부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1625년의 기록과는 달리 실제로 마을의 경계표시로서 의미가 있었던 것은 1717년으로 본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는 그 부근이 숲이었기 때문. 심지어 그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1727년에는 사냥터의 길 표지석으로 사용되었는데 사냥터가 있다는 말은 곧 근처에 숲이 우거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 이 쇠기둥이 만들어진 방식은 땅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쇳물을 부어 만드는 것으로, 중세시대에 일반적인 주조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내용과 합해보면 숲 한 가운데다가 누군가가 땅을 파고 쇳물을 부었다는 것인데...숲 한 가운데에 쇠까지 동원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히 이 기둥은 원래는 그보다 이전에 다른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 세월에 노출된 것에 비해 비교적 녹이 적게 슨 편이다. 사실 "녹이 슬지 않는 쇠"라는 형태의 오파츠는 인도 등에도 존재하긴 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은 철의 순도가 매우 높아 산소와 거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녹이 슬지 않는다. 그런데 중세 시대의 주조 능력을 생각하면, 과연 철을 그러한 수준의 순도로 정제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의문이 남는다. 더군다나 인도에 존재하는 녹슬지 않는 쇠기둥은 사원 내에 있는 종교적 의미의 기둥인데, 이것은 덩그러니 숲 한 가운데 위치하던 것이었다.
근처에 로마시대의 송수로 시설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기도 하지만, 주조 방식이 중세시대의 것이기 때문에 로마 시대보다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고[1] 누가, 대체 왜 원래 무슨 용도로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다만 원래는 현재의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지만 그렇다면 또 왜 이것을 여기에 묻었는지도[2]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태. 독, 독일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1. 중세보다 이전 시대에, (당시로서는 선구적이었을) 중세 방식으로 만든 뒤 묻혀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한다. 때문에 비슷한 유물이 없으며, 뜬금없는 장소에 남겨져 있다는 것.
  2. 문헌에 등장한 뒤로 몇 번 장소가 옮겨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 이전부터 다른 곳에서 옮겨온 뒤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