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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footprints
1 개요
1855년 2월 8~9일 혹은 그 이후 하루 이틀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스테리 사건.
영국 이스트 데본주와 사우스 데본주 부근의 Exe Estuary 근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이다.
2 사건 내용
큰 눈이 온 뒤에, 눈 위에 마치 말발굽 모양의 발자국이 일직선으로 죽 이어져있었던 것이 사건의 전부이다.
그런데 문제는 첫째, 발자국이 약 40~100마일 가량으로 추정되는 거리를 이어져 있었다는 점. km로 환산하면 약 64~160km. 발자국은 엑스머스, 탑스햄, 돌리쉬, 틴머스 까지 이어져 있었으며 1890년의 출간물에 의하면 그보다 더 먼 곳인 토트네스, 토키, 웨이머스, 링컨셔 까지 이어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지형지물과 마을들을 고스란히 가로지르며 백수십 km를 꾸준히 이동할 만한 동물이 어디 있을까?
두 번째 문제는, 이 발자국이 일반적인 동물치고는 기묘하게 이어져 있었다는 점. 중간에 담벼락에 가로막히자, 한 걸음에 담벼락을 넘거나 마치 담벼락을 통과한 것 처럼 담벼락 바로 뒤에 발자국이 이어져 있었으며, 건초더미를 지날 때도 발자국이 다른 흔적없이 건초 더미 위로 이어져 있었다. 즉 살아있는 동물이 남긴 것이라면 담벼락에서 긁힌 자국이나 착지할 때의 흔적, 건초더미에서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뒤지거나 미끄러지는 등으로 발자국이 어지럽혀지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세 번째 문제는, 있을 수 없는 곳에도 이 발자국이 이어졌다는 점. 이 발자국은 경로 내에 있는 집지붕 위로도 이어졌으며, 심지어는 직경 10cm(4인치) 정도 되는 파이프 위에도 태연하게 이어져 있었다. 위의 두 번째 문제점와 더불어, 결국 이 발자국은 자신의 경로 내에서 어떤 장애물을 만나든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가거나 비켜가는 일 없이 쭉 이어져 있었던 것.
결국 해당 사건은 런던 타임즈 같은 신문에도 보도되는 등 큰 소동으로 이어졌다.
3 가능성
당시 사람들은 이것이 악마의 소행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악마의 발자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 기구
작가인 제프리 하우스홀드는 "지역 주민인 카터 소령의 증언에 의하면 데본 항구에서 띄운 실험용 기구가 끈에 걸쇠를 늘어뜨린 채로 경로를 이탈하여 떠내려가 날아다니다가 남긴 자국이라고 한다" 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까지도 가장 그럴 듯 하게 생각되는 주장이지만, 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백여km를 점프하는 것 마냥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떠다녔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뿐더러 발자국의 동선은 결국 원을 그리는 듯한 형태로 이어지는데 바람에 쓸려 날아갔다면 직선 혹은 큰 곡선을 그리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고, 간격이 지나치게 일정하고 중간에 쓸린 자국 등이 없는 것 역시 설명하기 힘든 부분,
2. 동물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은 수달, 오소리, 심지어 캥거루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어느 쪽도 명확하지 않다. 말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해당 발자국은 지그재그 형태가 아닌 완벽한 직선 형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말은 가장 먼저 배제되었다. 눈밭 위를 깡총깡총 뛰어 지나간 작은 설치류 내지는 토끼의 흔적일 가능성도 대두되었다. 이건 실제로 두 마리의 쥐가 눈밭 위를 지나간 흔적이다. 그러나 악마의 발자국은 이상할 정도로 직선의 궤적을 그리며, 상기 집 지붕이나 담벼락 등의 문제를 설명하기 어렵다.
3. 집단 히스테리
원래는 단지 엉망진창일 뿐인 짐승발자국을 보고 사람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켜 그것이 이상하게 이어져 있다고 착각했다는 설. 하지만 당시 신문 기사에 실렸던 발자국 그림 등이 일관된 형태인데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되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4 유사 사례
사실 1840년 3월 14일자 타임즈에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 되어 있으며, 해당 사례가 실렸던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에서는 그 해 3월에 해마다 그런 자국이 생기는 지역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2009년 3월 12일에도 더 선 지에 유사한 자국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