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닦이

이 문서는 안경수건으로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450px

1 개요

모든 덕후들은 안경을 착용했으며... 그 중엔 안경을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안경을 닦는 데에 사용하는 .

2 내용

'안경닦이'는 가장 흔히 불리는 명칭이며, 영어로는 글래시즈 클로스(glasses cloth). 뭐야 결국 같은 뜻이네 참고로 현미경렌즈를 닦는 천을 렌즈 페이퍼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유추해서 안경점에서 렌즈 페이퍼를 달라고 해도 알아듣는다.

'안경수건' 혹은 정말로 구어체로 '안경 닦는 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경 착용자가 아니면 필요가 없고, 안경 살 때 공짜로 받게 되므로 구할 필요도 없고, 팔지도 않고[1], 안경 새로 사거나 안경원에 들르면 그냥 주고, 일부 점포에서는 판촉물로 나눠주기도 하고, 회원 등록하면 일 년에 한두 번 편지로 배달도 해 주고... 그러다 보니 그 누구도 이 물건에 이름 붙일 생각을 못했나 보다. 물론 '안경 닦는 거'라고 부르면 듣는 사람은 한 번에 못 알아듣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도 안경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듣는 편. 일부 지역에서는 줄임말로 '안닦'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발음은 안딱이 된다. 심지어는 네이버 오픈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다. 아니면 이라고 해도 통한다. 과거 우리나라 안경학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나이드신 안경사들은 "후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어 문법에 따르면 안경닦가 맞는 표현이고 실제로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의외로 적잖은 사람들이 이 물건을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 '개'와 '이' 사이에서 발음을 얼버무리다가 안경닦이가 널리 쓰이게 된 것 같다. '연필깎개'[2]를 '연필깎기' 혹은 '연필깎이'[3]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일듯. 안경닦이라고 하면 '구두닦이'가 연상돼서 안경을 닦아 주는 사람 안경사 같기도 하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 손잡, 옷걸, 등받, 재떨, 연필꽂, 떡볶, 목걸처럼 접미사 '-이'를 붙여 사물을 뜻하는 경우도 많고, 오줌싸, 코흘리처럼 접미사 '-개'가 붙으면 사람을 뜻하는 경우도 있다.

전국 모든 안경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안경을 구입할 때 같이 준다. 가끔 한쪽 면에 엠보싱 지압 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것은 안경을 닦을 때 미끄러지지 않아서 더 잘 닦인다는 평. 점원들도 보면 주로 엠보싱이 달린 굉장히 큰 안경닦개를 쓰는 걸 볼 수 있다. 안경점을 갔을 때 새 안경곽에 새 안경닦개를 넣어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고무 달린 걸로 달라 하면 흔쾌히 준다. 안경닦개가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니 여러 장 달라 하면 여러 장 주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달라 하면 민폐가 될 수 있으니 두,세 장 선에서 끝내도록 하자.

연필을 가지고 필기할 때 지우개를 안 가지고 있는 사람 찾기가 매우 힘든 것처럼, 안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지만 의외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적어 서로에게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한번 빌려주게 되면 그 후로 모두의 셔틀이 된다. 물론 대부분은 입고 있는 옷 빼서 닦지만. 누군가 안경닦이를 빌리면 그 주변사람도 같이 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 빌려주면 좀처럼 돌아오지 않을 때가 많다. 가끔 정말 필요한데 없으면 매우 빡친다. 여름에는 옷이 땀이나 물로 젖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옷으로 안경을 닦기 곤란하고, 겨울에는 옷이 두껍기 때문에 안경을 닦기 어려울 때가 많다. 게다가 옷으로 안경을 닦을 경우 렌즈에 흠집이 나기 쉬우니 안경을 쓰는 위키러들은 꼭 안경닦개를 갖고 다니자. 그리고 있다는 걸 들키지 마라

밖에 나왔는데 필요할 때 없으면 근처 안경점에 가면 대략 장당 300~500원 사이 가격으로 팔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량을 묶어서 만원 정도의 값에 팔기도 한다. 안경 하나 사면 공짜로 받을 제품을 돈주고 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 안경닦개를 주로 받는 안경점을 가는 일은 대부분 돈이 깨지는 일밖에 없다. 그것도 몇 만원 대로... 만원 정도 값에 몇 십장씩 쌓아놓고 쓰면 잃어버려도 신경 쓸 일 없으니 편하다. 판단은 알아서.

그리고 잘 가지고 다녀도 지우개처럼 사라지기도 잘 한다. 바지 뒷주머니나 앞주머니에 넣어놓으면 땀에 젖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면 닦일 안경도 잘 안 닦이게 되고 오히려 땀자국이 남으니 잘 보관하도록 하자.교복을 입고 다닌다면 셔츠의 슴가주머니를 이용하자.엄청 편하다.잃어버리지도 않고

안경 말고 전자제품의 액정 또는 액정필름을 닦을 때도 매우 유용하다. 안경닦이로도 잘 안 닦이는 자국은 입김을 불고 지워보면 웬만하면 잘 지워진다. 리듬게임을 하고 나면 지문이 안 지워질 정도로 많이 남아있다 그거 필름이 저가 제품이라 안지워지는거 아닌가요. 만약 지문 이외의 이물질이 묻은 거면 안경닦이로 닦지 않는 편이 좋다. 이럴 때는 물티슈나 휴지에 물을 묻혀서 닦도록 하자. 가끔 안경닦이에도 흠집이 나는 무시무시한 전자제품(PSP의 플라스틱 판)들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닦도록. 요즘에는 대부분 보호필름을 붙이고 사용하니 이런 경우는 잘 안 보인다. PSP가 잘 안 팔리는 게 아니고?

액정필름을 샀을 때에 초미니 안경닦이가 증정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안경닦이에서 먼지가 또 떨어져 오히려 귀찮기도 하다.

보통 극세사 재질로 만든다. 쓰는 사람은 자주 쓰기 때문에 은근히 빨리 더러워진다. 다만 세탁하면 줄어드는데다가 가장 거슬리는 피지,물때를 닦아내는데에 지장은 없지만 세탁시 먼지가 달라붙어 안경알을 닦을때 그 먼지가 옮겨 달라붙어서 겁나게 짜증나기도 한다.

도레이씨라는 한 장에 4000원 하는 안경닦이도 있다. 돈낭비 같지만 값어치는 하므로 가지고 있는 안경닦이가 잘 안 닦인다고 생각하면 시도해보길. 정말 잘 닦이고, 만약 잘 안 닦이면 세탁세제에 풀어서 손세탁해 말리면 다시 새것처럼 다시 잘 닦인다. 그걸 수십번해도 효과가 반복되므로 잃어버리거나 찢어먹지만 않으면 오래오래 쓸 수 있다.
현재는 수입중단됐다. 수입회사가 망했다는 글도 있는데... 재수입되거나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일회용 안경닦이도 있다. 렌즈 클리너 티슈처럼 생겼으며 김서림 방지기능이 있는 클리너 액이 묻어 있는 스타일도 있고 그냥 이런알콜스왑 인 경우도 있다. 깔끔하게 닦이긴 하나 비싼 제품도 있고 개당 100원 가량으로 살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다만 손에 클리너가 묻는건 어쩔 수 없다.

두루말이 휴지 등으로 닦는 경우도 있으나, 화장지로 렌즈를 닦으면 렌즈 표면이 빨리 긁히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휴지의 먼지가 묻는 경우도 많다. 더 더러워지는 경우도 많고... 특히 액정보호 필름을 붙일 때는 절대로 휴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정전기와 휴지의 먼지가 찰떡궁합이다. 정전기 때문에 불어도 잘 안 떨어지니 이 때는 안경닦이로 닦아주자.

렌즈를 닦을 때는 안경닦이를 세게 왔다갔다하며 닦지 말고 둥글게 돌리며 부드럽게 닦으면 더 잘 닦인다. 침(...) 등을 묻히고 닦으면 잘 닦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양치를 안 하고 닦으면 침이 더럽기 때문에 렌즈에 묘한 자국이 남으니 주의하도록. 조그만한 플라스틱 스프레이 통에 물을 채워넣고 다니면서 쓰면 편하다. 저 스프레이 통은 문방구에서 파는 제품 중에 혀에 뿌리면 맛이 나는 불량식품이 있는데 이 제품의 용기가 플라스틱 스프레이 통이다.[4]

안경닦이도 오래 쓰면 기름때 등이 남아서 잘 안 닦인다. 새 거를 사자 세탁을 하도록 하자.[5] 안경닦이는 소모품이다.

3 여담

한국에서는 차세대 오덕용품으로 각광받는 모양. (한쪽 면에 일러스트를 인쇄) 사실 일본에서는 이미 꽤 대중적인 오덕굿즈다. '클리너 클로스(クリーナークロス)'라고 불린다.

실제로 한국어판 뉴타입 2011년 11월호의 부록중 하나가 소실 나가토 일러스트가 그려진 안경닦이 였다. 실용적인 면은 집을 제외하면 0에 수렴한다. 용자 제외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품으로 가죽으로 만든 물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슴가죽으로 된 안경닦개 사용 경험자에 따르면 천으로 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닦였다고 한다.

다른 의미로써의 안경닦이도 있다.
  1. 팔던데 검색하면 백 장 단위로 판다. 이 기회에 사재기를 해서 안경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여기저기 나눠줘서 인덕도 쌓아보자. 그리고 항마력이 있다면 코믹월드 같은 곳에 가면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안경닦개를 구입할 수 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3.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연필깎이'만 등재되어 있다.
  4. 마트나 다이소 등 생활잡기 파는 곳 화장 관련 코너 가면 조그만 스프레이 통을 판다. 거기에 약국에서 파는 소독액을 넣어 가지고 다니면 독감 예방용 스프레이가 된다.
  5. 세탁하면 닦는 급이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좀 도톰한 재질의 안경닦이의 경우 세탁해도 그럭저럭 쓸만한 경우도 있으니 케바케. 밑져야 본전이니, 안경닦이를 버리기 전에 샴푸나 폼클렌징으로 손세탁을 해보자. 단 엠보싱이 있는 안경닦이는 고무가 닳아 미끄러지기 쉬워지니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