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구

윤태호의 웹툰 인천상륙작전의 주인공 4

안상근인천댁의 아들. 국민학교 1학년이다. 역시 이 작품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이고 작중에서는 아이인지라 큰 비중을 두면서도 현실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전형적인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수도 있지만 피난가다가 실패하고 아버지인 안상근이 사지절단에 화상으로 반병신이 되고 인천댁까지 죽을 고생을 하게 되며 상배가 남쪽까지 목숨 걸고 도망가게 된 원인을 간접적으로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팬덤의 반응에 따라서는 만악의 근원일수도 있는데 급박한 피난 상황에서 화장실에서 시간을 엄청 끌어버려서 이 하나가 철구네 가족의 피난 실패에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 시간끌기 하나로 인해서 배도 타지 못하고 다리로 갔다가 참 기가 막힌 타이밍에 다리가 폭파되어서 아버지인 안상근이 생사불명이 되고 인천댁은 남편이 살았을거란 희망을 못버리고 다시 길을 돌렸으며[1] 그 인천에서 북한군에게 장모와 인천댁이 얻어맞기까지 하고 죽을 고생을 다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영흥도에 간 후에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 잠입한 국군에게 인민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식량을 받아, 덕분에 상근 가족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 육지로 돌아왔고, 전쟁으로 인해 텅 빈 폐가나 전쟁통에 죽은 시체를 뒤져서 먹을거리를 찾아 연명하고 있다. 작품 초반에는 철부지 어린아이였지만 전쟁이 발발한 후에는 불구가 된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부딪히게 되면서 유독 조숙해진 모습을 보이는데, 작중에서 전쟁통에 빠진 현실의 냉혹함이 어린 아이에게도 예외없이 닥쳐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이 탈환되자 가족들과 같이 서울로 갔으나 부모님인 안상근과 인천댁이 인민군 부역자에게 반동, 변절자로 몰려서 칼에 맞아죽어서 결국 전쟁고아가 되고 만다.

그 이후 어느 미군에 의해 구출되어 미국으로 입양된다.
미국으로 가는 배에 오르기 전 초점없는 눈으로 대한민국의 부두를 보는 모습이 짠하다.

  1. 이때 댓글에서는 인천댁이 기껏 다리 건너놓고 죽었을거라 여겨진 남편 찾는다고 다시 길 돌린것도 엄청 까는 분위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