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트 그릴파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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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렌넨캄프의 장례식 도중 제국 지리박물학회 회원 논문 학회심사의 통과되어 회원 자격을 얻자 화장실로 들어가 실컷 환호하는 장면, 뒤에 가서는 다시 엄숙하게 장례식에 참여한다.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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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Grillpalzer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을지서적에선 그릴발츠아라고 오역했다.
성우는 시마자키 노부오(2기), 사쿠야 슌스케(3기~).

은하제국의 군인으로 계급은 대장이었지만 공명심에 불타어 잔머리 굴리다가 계급을 박탈당했다.
기함은 에이스트라(Eistla).[1]

전장에서 시야의 폭이 넓으며 유연한 전략과 전술을 펼침으로써 라인하르트 진영의 2세대 제독들 가운데에서는 꽤나 촉망받는 인재 중 하나였다.[2] 하지만 그릇된 판단과 행동으로 인생 다 말아먹었다.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의 직속부하였으며, 렌넨캄프 사후에 통솔 부대를 두 개로 분리하여 브루노 폰 크납슈타인과 함께 제국군 일선지휘관에 임명되었다. 더불어 군인이면서 제국 지리박물학회 회원 자격을 가지고 있는 탐험가이기도 하다. 이 자격이란 게 논문을 써서 투고하고 학회심사에서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다. '알멘트푸벨 성계 제2행성의 조산 활동 및 대륙 이동의 상호 관계를 증명하는 극지성 식물 분포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자격을 얻었다. 이 회원 자격을 얻은 때가 렌넨캄프의 장례식 도중이었던 터라 엄숙한 얼굴로 중간에 슬쩍 나와서 화장실에 들어가 실컷 웃고 난 후 다시 엄숙한 얼굴로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선봉을 맡아서 알렉산드르 뷔코크 원수의 부대를 공격하였으나, 오히려 유리한 지형을 이용한 뷔코크의 전술에 휘말려 병력 3할을 잃는 것으로 지휘관 데뷔식을 치뤘다. 이후 신영토 총독이 된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의 직속으로 배속되어 신영토 방면 부대를 지휘하게 되었다.

우르바시 사건이 터졌을 때, 신영토 방면에서 진압 및 사건조사 책임자를 맡았는데, 이번 사건이 지구교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를 은폐하였다. 사실 이 사건 이전부터 라인하르트와 로이엔탈 사이의 관계에 묘한 흐름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로이엔탈을 궁지에 밀어넣은 후, 그를 직접 족쳐서 공적을 세우려고 했던 것이다.

이 계획을 시행하고자 애초에 로이엔탈의 반란에 비협조적이었던 크납슈타인까지 설득하여 끌어들이면서 그의 야망을 충족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행동을 알지 못한 부하들이 진압군과 열심히 싸우는 바람에 로이엔탈의 뒷통수를 후려갈길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모든 계획은 틀어졌다. 그 와중에 애꿎게 휘말린 크납슈타인은 전사. 결국 이 배신은 이 내전을 화려한 색채로 그린 역사화에 커다란 오점으로 등장했다.

로이엔탈이 패퇴하던 시점에 비로소 반기를 들고 본색을 드러냈으나 크납슈타인의 부하들이 그를 응징[3][4]하였으며, 오히려 로이엔탈의 반격을 받아서 오히려 역관광당했다.

이후 진압군에 항복하였지만, 미터마이어에게 항복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라고 알아차렸는지 바렌 함대에게 항복했는데 이게 되려 더 욕먹게 된다. 이 사건을 진상조사하여 결국 진상을 파악한 에르네스트 메크링거가 그를 데려오게 하여 꾸짖자 카이저를 위하여~라고 웃기지도 않은 변명을 했지만 메크링거는 "그런 치졸한 승리를 카이저께서 기뻐할 것 같나? 경은 카이저를, 아니 상관인 로이엔탈 원수까지도 실망시키고 나아가 반역죄를 씌게 만들었어. 쥐새끼로선 도저히 사자의 뜻을 파악할 수 없지."라는 냉담한 답변을 했다.이제 남은 건 불명예와 죽음뿐이라는 걸 직감하며 멘붕상태로 끌려나갔는데 그런 뒷모습을 보며 메크링거는 그릴파르처의 치졸한 이득 계산으로 로이엔탈이 반역을 하게 했다는 걸 보고해야할지 고민까지 했다.

그가 저지른 추태는 라인하르트와 미터마이어의 공분만 샀으며, 결국 대장 계급을 박탈당하고 자살을 강요받음으로써 생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역사상에서도 절대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배신자로 기록되었다. 반면 로이엔탈 본인이나 끝까지 로이엔탈에게 충성을 지킨 인물이나 전사한 인물들은 계급과 명예가 신원되었다.

하지만 후세의 역사가들은 바이엘라인을 '미터마이어의 후계자로, 유능하고 성실하며 청렴한 군인'으로 기록하면서도 그릴파르처에 대해서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배신자'로 규정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미리 죽은 크납슈타인은 계급은 박탈당하지 않았다. 사건을 주동한 점에서는 그릴파르처의 죄이긴 하지만 똑같이 잔머리에 동조했던 크납슈타인의 욕까지 바가지로 먹었다는 점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인생길 잘나가다가 한순간의 판단을 잘못한 것을 기점으로 여러모로 머리 잘못 굴린 끝에 결국 패가망신한 인물로 관점을 좀 바꿔보면 제국판 아서 린치라고 할 수도 있겠다.

  1. 크납슈타인의 기함인 우르브룬과 자매함이다.
  2. 미터마이어가 부관인 칼 에드바르트 바이에르라인에게 그릴파르처 처럼 군 이외의 분야에도 공적을 쌓으라고 권유할 정도.
  3. 사령관을 잃었는데 어떤 찌그레기가 뒤통수를 때리니 열 받아서 응징한 것일 뿐이다. 그러니깐 부하들은 그릴파르처와 크납슈타인 사이의 밀약을 모르고 있었다.
  4. OVA판에서의 반응을 보면 그릴파르처가 반역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크납슈타인을 억지로 꼬드겨서 동참시켜놓고는 모른 척 한 것에 대한 분노일 듯. 크납슈타인을 그냥 두었다면 그는 억류만 당했다가 복직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