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1 怨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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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원수에 불과하다 - 커트 코베인
원수를 사랑하며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 누가복음 6:27

개미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나 집단. 없애야 할 대상. 주로 무협 주인공들이 부모님의 원수나 사부님의 원수 등을 물리친다. 북한에서는 원수라는 단어가 을 지칭하는 의미가 매우 강해서, 표기를 "원쑤"로 해서 구별한다. 이와 관련 모 탈북자 수기 모음집에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지능이 조금 달리는 학생이 "원수"와 "원쑤"를 제대로 구분 못한 바람에[1] 놀란 교사가 거두절미하고 학생을 죽도록 팬 일이 있었다. 다음날 격분한 부모가 선생을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자, 선생은 조용히 그 쪽지를 보여주고, 기세등등했던 부모는 오히려 고맙고 죄송하다고 머리 조이고 빌었던 일이 있었다.[2]

국한문혼용도 거의 안하고 있으니 일종의 궁여지책. 2번 문단의 원수와 같이 쓰일때 혼동을 빚기도 하는데, 격식을 차리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 원수 쪽을 방언인 '웬수'로 대체하기도 한다. 혹은 일본식 표현인 구적(仇敵)을 쓰기도 한다.

대개 원수를 갚는 것. 즉 복수를 하는것이 행동 동기가 되는 사람들, 혹은 캐릭터들이 많으며, 이러한 원수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아예 복수귀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을 조금 더 부풀리면 불구대천, 철천지원수라고도 한다.

반대로 정말 막역한 사이, 절친한 사이에도 반어법으로 '원수 같은 놈'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元首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 1번과는 다르다. 흔히들 다른 원수와 구분하기 위해 국가원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행정수반과는 다르다. 예포의 발 수가 다르다. 대통령이나 군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호칭은 국가마다 다양하다. 공화제에서 대통령, 총통, 주석, 군주제에서 황제, 국왕, 대공 등등. 실제로 국가를 통치하는 권력을 가지는게 보통이지만, 내각책임제의 국가원수인 군주나 대통령처럼 꼭두각시얼굴마담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head of state)이면서 동시에 실권자인 정부 수반(head of government)이지만, 내각제 국가에서는 군주나 대통령이 명목상의 국가 원수로 남고, 총리가 실권자인 정부 수반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형적인 형태는 이렇다는 것이다.

원수라는 단어는 중국어에서 한국어, 일본어에서와 달리, 독일어의 퓌러[3]를 가리키는 번역어로 쓰기도 한다.[4]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이런 의미로 쓰는 총통의 경우, 중국어에서는 그냥 대통령이란 의미로 쓰인다.

군대의 원수와는 다르며, 정치를 잘못하면 1번 의미의 원수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북한김일성김정일은 세 가지 형태의 원수를 모두 역임하고 있었다. 북한의 국가원수(元首), 공화국 원수(元帥), 그리고 '대한민국과 인민의 원쑤(怨讐)!' 그리고 2012년 7월 18일부로 김정은도 저 세가지 원수를 모두 역임하게 되었다.기사 서양에도 장 밥티스트 베르나도트라는 세가지 원수를 해본 사람이 있는데, 뭐냐하면 프랑스의 원수, 스웨덴의 국가원수, 그리고 나폴레옹의 원쑤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국가원수 모독죄라는 건 없다. 유사한 개념으로 국가모독죄라는게 옛날 형법 제104조의 2에 있었는데 1988년 민주화 이후 삭제됐다. 다만 국내에 체재하는 외국 원수를 모욕한 경우에는 외교에 관한 범죄가 되므로 처벌된다.

3 元帥

군대의 장관급 장교의 최고 계급. 자세한 것은 원수(계급) 항목을 참조.

4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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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의 등장 고양이양 웬리의 집에 살고 있다. 이름은 원수인데 얼굴이 라자르 로보스 원수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품종은 히말라얀으로 추정된다. 저 통통하게 살찐 모양새나 발 부분에 검정양말(정확히는 포인트라고 함)을 신은 것으로 봐서 히말라얀 중에서도 라일락 포인트 정도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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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기르던 고양이가 아니라 율리안 민츠가 12살 되던 해에 트래버스 법에 따라 양에게 입양되면서 데려온 새끼고양이. 사실 양 웬리는 자기 몸 건사도 귀찮아하는 인물이라 애완동물 따위를 기를 위인이 아니다(…). 원수가 비만체의 성묘가 될 때까지 율리안이 계속 사육하였고, 율리안이 페잔으로 발령나면서 알렉스 카젤느가 주워갔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카젤느네 두 딸내미에게 매우 귀여움을 받았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등장하고 원작인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니,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언급조차 안 나온다. 외전 2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 따르면 옛날에 양과 율리안이 카나리아를 얻어다가 길렀는데, 율리안이 플라잉 볼 시합에 가느라 카나리아를 굶겨서 벌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카나리아가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의 언급은 없지만 이 사건으로 양이나 율리안이나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애완동물 가게 주인이 애완동물 한 마리 기르는 게 어떻냐고 권한 적이 있지만 양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율리안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외전 2권인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 애완동물 가게 주인이 "동물은 거짓말도 안 하고 배신도 하지 않는답니다." 라고 말하자 양이 "그럼 하나도 재미없겠네."라고 율리안에게 중얼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율리안이 애완동물 가게 주인에게 이미 큰 걸 하나 기르고 있는걸요 라고 대답했다가 나중에 자아반성하는 장면도 있다. 정말로.

어쨌든 애니판에서 추가된 조역 고양이 주제에 애니판 3, 4기 엔딩에서도 나왔다. 게다가 우국기사단에게 공격받던 더스티 아텐보로폭탄에 휘말리기 직전에 구해주기도 했다.

2015년판 코믹스에서는 시설에 있던 율리안이 양의 집으로 가던 도중, 상자에 태워져 하천에 떠내려 가는 고양이를 목격하고 구했다. 고양이를 구출하는 바람에 양의 집에 도착하는 것이 늦어져 쩔쩔 맸지만, 양은 소설판이나 애니판이나 다름없이 낙천적이고 잉여잉여스러웠기 때문에 늦게 온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아니, 율리안이 오는 줄도 잊고 있었다.
  1. 김일성 원쑤님이라고 썼다.
  2. 교사가 이걸 정치문제화하면 부모도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
  3. 특히 히틀러를 지칭하는 은어로 많이 쓰인다.
  4. 물론 이는 원수라는 단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고, 국가원수라고 할 때에는 한국어나 일본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