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Analyst

1 개요

애널리스트라는 말은 증권사, 경제연구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에서 주식종목, 경제 시황, 시장 및 경영 현황 등을 분석하는 직업을 가리킨다. 절대 그런 의미의 애널이 아니니 주의하자 단어 자체가 '분석가'라는 뜻.

2 종류

2.1 증권사 주식 애널리스트

이 중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주로 주식 애널리스트들이다.

한국에는 약 1100명의 애널리스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협회를 통해 정식으로 증권분석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증권방송에 나오는 증권사 소속이 아닌 비제도권 분석가들과는 다르다.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대우증권에는 70명이 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다.

2.1.1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읽는 법

참고하되, 국내 증권사 보고서의 경우 읽는 법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강력 매수 -> 매수.

매수 -> 중립.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매수는 금물, 가지고 있을 경우 가급적 매도.
중립 -> 강력 매도 !
비중축소 -> 1달 내 상장폐지 가능성 90%대. 이미 매수한 사람들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기업, 고객, 소속 회사 눈치를 보기 때문에 매도의견은 고사하고 중립의견도 내기가 쉽지않다. 국내 증권사들이 2014~2015년 동안 낸 투자 의견 가운데 '매도' 비율은 불과 0.3%였고 33개 증권사 가운데 1건이라도 매도 의견을 낸 회사는 6곳뿐이다. ‘눈치보기’ 관행…못 믿을 증권사 투자보고서 2015.06.01 2015년 6월 1일자 KBS 뉴스에 따르면 투자 보고서의 고작 5%에 매도 의견을 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증권업계에선 파격적으로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약세를 예측하거나 매도를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사의 협박을 받고 회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매도의견냈다가 살인협박받은 애널리스트도 있다. 어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모 대기업 주식의 거품이 너무 심하니 빨리 매도하라는 레포트를 고객들에게 보냈는데, 당일날 그 기업에서 해당 증권사 모든 애널리스트를 출입금지 시킨다는 항의전화가 곧바로 왔다. 결국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 부서장까지 대기업에 찾아가 싹싹 빌고 다른 애널리스트를 통해 앞서 보낸 레포트는 잘못되었으니 강력매수하라는 보고서를 또 보냈다는 비화가 있다. 그리고 정직하게 고객에게 상황을 보고했던 양심적인 애널리스트는 그 대가로 처벌받아야 했다.

다만, 다국적 기업 애널리스트의 경우 좀더 다르게 해석해도 좋다. 2014~2015 조사에서 한국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0.3%였으나 외국계 증권사는 16%였다. 이들은 압력 받을만한 게 적다 보니 협박에서 좀 더 자유롭다.

팍스넷, 포탈의 증권 게시판, 기타 증권 관련 동호회에서 레포트의 매수나 매도 권유를 통한 시세조작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종종 나오는 것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논란은 있지만 직접 결탁했다는 물적 증거가 잡힌 것은 아닌 상태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리포트나 증권방송에 나오면 여러사람이 보기 때문에 그걸 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확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에는 그 기업의 가치를 따라 주가는 움직이므로 기업의 체질변화 없이 급등한 주가엔 그만큼의 하락이 다시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 것에 주의하자. 존 템플턴 경은 10명의 의사가 어떤 질병에 대해 같은 처방을 한다면 그들의 말을 따라야겠지만 10명의 주식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을 추천한다면 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주식은 이미 비싼 상태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애널리스트나 증권방송은 이런저런 자료를 수집해 종목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하고 간접적으로 추천할 뿐이지 구매결정 권한은 고객에게 있으므로 시세변화가 맞건 틀리건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래서 리포트나 증권방송 따라 무조건 샀다가 손해보면 하소연할 방법도 없으니 자기 스스로 검증하고 여윳돈으로 분할해서 천천히 사야 한다.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참고할 부분이 있다면 해당 기업의 주력 사업이나 업종의 주가를 좌우하는 특성이 뭔지 언급하는 내용들이다. 이런 특성들은 기억해 두었다가 향후 미래에 종목의 거품이 빠진 후 바닥권에서 아우성일 때 애널리스트들이 다시 뜬다고 추천 리포트에 언급하기 전에 소리소문 없이 종목을 선점하는 참고자료 정도로 이용해야 한다.

2.2 크라우드 기반의 애널리스트

제도권의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를 분석하는데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ROI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분석글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가 Seekingalpha이다. 각 산업 투자 전문가들이 기고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한국에는 대표적으로 SNEK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