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Chronicles of Amber
로저 젤라즈니의 판타지 소설. 1970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평론가/독자 양쪽에게서 극찬을 받았다. 로저 젤라즈니가 본래 판타지보다는 SF 소설쪽으로 유명했던 관계로, 판타지만이 아니라 SF 팬덤의 관심도 모았다.
1.앰버의 아홉 왕자
2.아발론의 총
3.유니콘의 상징
4.오베론의 손
5.혼돈의 궁정
이 소설의 큰 특징은 모든 세계의 중심은 '앰버'(Amber)'라는 불멸의 도시이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구조차 앰버의 불완전한 반영-그림자(Shadow)에 불과하다는 설정이라는것이다.
지구 말고도 많은 세계가 있는데 통칭 이것을 소설 내에선 '그림자'라고 지칭한다.[1] 일종의 차원이동물 이라고 할수 있다. 실제 원작 내에서 그림자에 대해 설명할 때 대체 우주나 패러렐 월드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이고깽 따위 저급한 것들과 비교를 말지어다. 나니아 연대기도 기본적으로는 차원이동물이다.
그림자 세계에서 그림자로 이동하는 것을 묘사해놓은게 상당히 특이하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알수 없고 짜증이 나겠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내용은 주인공 코윈이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눈을 뜨고 자기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기억과 힘을 되찾았더니 앰버의 왕 오베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왕좌를 비우자 그 왕자 중 에릭이 왕좌를 제멋대로 가져가버렸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다른 형제 한 명 - 블레이즈다 - 과 함께 25만 병력을 끌고 앰버에 쳐들어가지만 그림자 세계를 거쳐갈때마다 앰버의 방어로 인해 자근자근 갈리고 끝내 포로로 잡혀 눈이 멀게 되고 지하 감옥에 처박힌다. 이때 코윈이 내린 저주가 검은길이란 형태로 앰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후 어찌어찌해서 다시 시력을 찾고 탈출하는 것이 1권의 내용이다. 탈출후엔 코윈이 에릭을 물리치고 왕좌를 탈환해오는 과정이 2권인데 본래 앰버에서는 지구의 화약이 발화하지 않는다. 때문에 코윈이고 에릭이고 기본적으로 창이나 칼 같은 냉병기로 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 모 그림자를 통해 앰버에서도 발화하는 화합물을 발견한 것. 코윈은 자신이 오랫동안 있어 영향을 주던 아발론으로 향하고, 거기서 검은길의 영향력을 몸소 체감하게 된다. 예전 아발론에서 알던 가넬론을 만나 동료로 삼고 이후 지구에서 탄약과 소총을 마련해 부대를 조직, 자신의 저주로 인해 나타난 검은길에서 나오는 앰버의 적을 소탕하고 불과 3백명으로 앰버를 접수하고 만다. 오오 역시 신식 무기의 위력..오오..
국내에선 1999년도에 예문 출판사에서 전5권을 완역하였다. 번역자는 로저 젤라즈니 전문인 김상훈. 여담이지만 1권이 끝나고 번역가 김상훈씨가 후기를 썼는데 그때도 이미 범람하기 시작한 양판소에 대해 우려와 개탄을 늘어놓았다.[2]
앰버 연대기의 후속작으로 신(新)앰버 연대기도 다섯 권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번역이 되지 않았다. happysf 독자게시판에서 어떤 팬의 질문에 대해 번역가 김상훈 씨가 답을 단 적이 있다. 신 앰버는 전작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데 [3] 번역자는 모자라고 해외의 걸작은 많은 상황에서 신 앰버는 우선순위가 많이 밀린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한때 나올 예정이란 소문이 돌긴 했다.
5권으로 나온 앰버 연대기(예문)는 절판되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든 소설 중 하나... 였으나 다행히 2010년 7월에 출판사 '사람과 책'에서 앰버 연대기를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펴냈다. 번역자는 최용준. 신 앰버 연대기까지 낼 예정이라고 한다...고 했었으나 발매전 우려됐던 번역의 질이 도마에 올랐다.쉽게 애기하자면 라노벨수준으로 번역해놨다.특히 1권에서 심한데 2권이후는 좀 나아진 번역이었지만...당연히 판매량이 안팔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 5부작을 출간할 정도로 팔린 정도는 아닌 애매한 정도라 후속작 출간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한다.
다른 판타지 소설들은 하나둘씩 영화화 되는데 유독 앰버 연대기만은 감감무소식. 이유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