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망친거야?""항상 그렇지 자기. 화려한 대참사야."
-앵거스와 비판드라. 판오세아니아 외교진 호위팀. 국제 무장 해제 조약 서명이 실패로 돌아가며. 콘실룸 프리마.
"앵거스가 돌아왔군요.""어찌 그리 확신하시는지요? 군사 네트워크의 신경 통신링크에서 메시지라도 받으셨습니까?
"아닙니다. 그저 일어날 때 편두통을 느꼈을 뿐이에요."
"재생자도 편두통을 느낄 수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중사, 앵거스라면 알레프까지도 머리가 지끈거릴거에요."-잔 다르크와 그 측근 사이의 사적인 대화. 파라디소 성계. 아케론 봉쇄선. 산티아고 기사단의 순양전함 울트레이아의 맵 룸에서.
Fusilier Angus.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판오세아니아 소속 고문관
1 배경 스토리
여러 사람들은 앵거스를 판오세아니아의 해충이나 역병, 재앙 정도로 여기고 있다. 이 전설적인 퓨질리어 앵거스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병사도 없지만, "많다"는 건 결코 "영광스럽다"와 동의어가 아니다. 앵거스는 열상, 타박상, 골절, 관통상 따위를 치료하느라 군병원에서 요양으로 복무일자의 삼분지 이를 보냈다. 앵거스는 가장 위험한 최전방과 안전하기 이를 데 없는 후방 경비부대 양쪽 모두 근무해 보았지만, 그 때마다 임무를 말아먹었다. 뭔가 비싼걸 박살내거나, 그러면서 자기도 박살나는 식이다.
이 인간은 어설픔과 무존재감, 그리고 오랜 불운을 섞어놓은 듯한 존재고, 그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조율해 주위에 최대한의 혼란과 파괴를 초래할 순간을 정확히 맞춰 무언가 일을 벌인다. 그리고 그 와중에 용케도 자기 목숨만은 건진다. 다른 사람이라면, 지금쯤은 전역당하거나 군사 재판에 회부된 뒤 교도소로 끌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판오세아니아 군대는 퓨질리어 연대 사이로 퍼져나가는 바이러스 현상 취급당하는 앵거스를 그저 참고 견디고만 있다.
앵거스는 판오세아니아 전열보병들의 마스코트다. 앵거스의 끊임없는 불행은 그를 알아본 퓨질리어들에게 기분전환이 되곤한다. 뭔가 커다란 일 한가운데 엮이고, 항상 막다른 길로 몰렸다가 박살이 나곤 하나 앵거스는 여전히 살아있다. 판오세아니아 최고 사령부가 그의 존재 자체를 짜증스러워 해도, 앵거스 역시 다른 퓨질리어들처럼 터프하고 완강한 사내기 때문이다.
2 설명
인피니티 룰북에서 룰의 예시를 들 때 등장하는 인물. 룰북에서도 열심히 적과 치고 받고 싸우던 아군을 쏜다던가, 적의 총탄에 맞아서 아군이 목숨 걸고 끌고 가게 만든다던가 하는 등 고문관이었고, 마침내 다이어 포즈 첫 번째 미션팩인 Rescue in the Train에서 유징 제국의 포로(...)로 등장하게 됐다. 앵거스와 콤비로 등장하며 앵거스의 실수를 대신 메우던 비판드라 역시 등장.
3판 룰북에서도 앵거스의 존재감은 변하지 않아 타리크 만수리와 시비가 붙어 두들겨 맞는다던가, 노매드 병사와 잘 싸우고 있던 비판드라의 등을 쏘는 등 깨알같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