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기사단

1 실제 기사단

220px-Order_of_Santiago.svg.png


[1]
에스파냐어: Orden de Santiago
영어: Order of Santiago
12세기에 갈리시아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사도 야고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기사단. 순례길을 지키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을 몰아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2 서브컬쳐

3대 기사단에 비하면 못하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상징적인 기사단으로, 기사단을 다루게 된다면 꽤나 자주 등장하는 편. 아래 인피니티 같이 이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물도 꽤 있는 편이다.

  • 크루세이더 킹즈 2: 아브라함의 자식들 DLC에서 기독교 강화 목적을 위해 칼라트라바 기사단과 함께 추가되었다. 나중에 추가된 만큼 숫자나 질에서는 3대 기사단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편.

2.1 인피니티의 산티아고 기사단

Honorem Inmaculatum(흠결없는 명예)

산티아고 기사단의 구호

"산티아고 사도의 후손들은 걸어온 싸움을 거절하는 걸 용납하지 않소."

-신개척전쟁, 휴먼엣지의 트로잔 포인트 T1에서 벌어진 해전 이후 항복을 권유하는 유징 해군 본부에 대한 원장 제독 울로아의 답변

Knights of Santiago.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판오세아니아 소속 엘리트 보병.

2.1.1 배경 스토리

많은 판오세아니아 시민이 정기선이 오가는 무역로를 지구와 네오테라의 성지를 방문하기 위한 순례의 길로 삼곤 한다. O-12와 판오세아니아의 축복 아래, 산티아고 기사단은 순례로를 오가는 정기선에 동승해 순례자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돕는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산티아고 기사는 판오세니아 해군의 지휘부 일부를 담당하며, 보통 최전방의 함선에서 근무한다. 산티아고 기사단원은 인간계에서 가장 준비가 철저하고 누구보다도 자기 임무에 특화된 병사들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기사단 승함대의 작전 목표는 심우주나 행성 궤도에서 적의 함선으로 돌격해 적함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런 종류의 임무는 곧 그들이 언제나 적의 사격에서 가장 먼저 노출되는 이들임을 뜻한다.

산티아고의 기사단은 적함의 방어에 보이는 짧은 틈새를 이용하여 공격의 사각을 파고들어 적의 방어를 돌파한다. 그전까지 승함용 캡슐의 가속실에서 누워있어야 하는 기사단원들은 수시간의 고속 기동으로 몸에 가해지는 압도적인 피로감과 맞서 싸워야 한다. 더욱이 산티아고 기사단이 적함을 돌파하여 함내에 진입하면 곧바로 구획과 구획을 넘나들고, 격납고와 격납고 사이를 넘나들며 신속히 전투를 벌여야 한다.

보통 이런 기동 전술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지만 산티아고의 기사단은 함선 승함에 대해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대로서 기사단 사이에서도 명망높다. 또한 기사단원들 자신도 불굴의 용기와 신념을 잃지않는다면 수호성인인 산티아고 사도께서 위험한 상황에서도 가호와 보상을 내려주심을 잘 알고 있다.

2.1.2 능력치

san_by_rooki1-d8e3xz6.png
산-티아고

운용 난이도가 높은 기사. 스펙 자체는 정규 기사 답게 뛰어나지만 배경에 걸맞게 받은 특성이 게임상에서 여러모로 발목을 잡다 보니까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별다른 백병전 스킬이 없고 PH도 떨어지기 때문에 사격전을 중심으로 삼아야 하며, 장거리 화기가 없어서 가능한 신속히 적진에 돌격하여야 한다.

특징은 비교적 드문 장비인 360˚ 바이저. 본래 전방 180˚인 개별 병력의 시야각을 360˚ 전방위로 확장하는 장비로, 3판 개정과 함께 시선 전환이 까다로워지며 이전의 잉여 장비 취급보다는 사정이 조금 더 나아졌다. 제압 사격을 사용하면 전방위로 제압사격을 퍼붓기 때문에 효과적인 제압이 가능하다. 판오에서는 볼츠와 함께 단 둘 뿐인 EM 수류탄 운용 병력이라는 것도 특징. 다른 기사들보다 스핏파이어를 보다 적은 SWC로 들여올 수 있으니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기사단을 운용하고 싶다면 이를 고려하자.

3판에서는 배치비용도 약간 줄어들었으나, 식스 센스 레벨1이 삭제된 구호기사단과는 달리 360도 시야를 그대로 유지해서 그런지 비용이 그리 많이 줄진 않았다. 주력 무장인 스핏파이어가 3판에서 조금 너프된 건 덤. 그래도 EM 탄종이 크게 상향되고 다른 중보병처럼 기동성이 상승하여 활용도가 이전보다는 더 늘어났다. 2판과는 달리 3판에서는 광역 공격 실패시 분산 굴림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공격 자체가 안 나가기에, 살짝 떨어지는 PH랑 영 좋지 않은 BTS 때문에 EM 수류탄을 던지다 삐끗해서 자기가 맞고 뻗는 일도 없고….

하지만 별다른 생존장비가 없고, BTS가 낮기 때문에 EM 공격이나 해킹에는 상당히 취약하다. 목표에 대한 시야가 없어도 해킹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360˚ 바이저로도 손을 못쓰는 벽너머에서 날아드는 해킹에게는 특히나 더 취약한 편. 거기다 기술과 무장의 상성도 별로 좋지 않다. 게임 규칙 상 이동중일 때는 시야가 자동으로 360도로 확장되기에 360도 시야 기술이 공격용으론 별 쓸 데가 없는 반면, 무기는 철저히 근거리 총격전에 올인해서 완전 공격용으로 쓰기에도 방어용으로 돌리기에도 애매하다. 콤비 라이플을 들어야 DA 근접무기가 나오고 다른 무장은 근접용인 승함용 산탄총을 포함해서 죄다 AP 근접무기밖에 없는 근접 무기 구성은 거의 트롤링의 경지.

일단 360˚ 바이저가 쓸모가 없는 건 절대 아니다. 3판에선 리액티브 턴에 시야 돌리기도 힘들고, 설령 혼자서 적진에 파고 들어도 제압 사격을 걸면 별다른 지원 병력이 없어도 리액티브 턴에서도 살아남을 여지가 충분하니까. 하지만 사격 중심 모형인데 후술할 성깔 때문에 일이 꼬이는게 문제.

분노가 격노(Frenzy)라서 뭐라도 피해만 입혔다 하면 미쳐 날뛰는 것도 총격전 전문 모형으로서는 감점 사항. 그나마 3판에서는 그냥 충동적인(Impetuous) 병사는 충동적 명령을 그냥 취소할 수 있으니 유용할 때만 쓰면 되는 공짜 명령인 셈 쳐도 되는 것은 좋으나, 충동적 상태에 빠지면 부분 엄폐 효과를 못 받기에 어쨌거나 엄폐물은 기대를 못 하다 보니 상대의 BS는 엄폐 받을 때 보다 3 높게 패는 셈이다. 이게 의외로 심각한 문젠데, 대결 굴림시 이긴 쪽만 효과를 보는 게임 판정 특성상 이렇게 상대의 기술이 올라가면 내 공격이 안 맞을(+오히려 쳐맞을) 확률이 늘어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총질할 때는 엄폐물을 끼고 싸우는게 기본 상식이고 방어할 때도 그걸 다 신경쓰는데. 실제 게임상에선 BS 12인 말단 보병인물론 배부른 판오 기준 퓨질리어 따위를 상대해도 BS 15짜리 아퀼라 근위대급으로 정확하게 응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액티브 턴이면 상대가 링크 팀에 들어가 있든가 제압 사격 중이지 않는다면 내가 더 많이 패니까 좀 낫긴 한데, 그래도 재수없이 역습당하는 확률이 10% 가량은 늘어난다는 거니까 부담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링크 팀을 결성하면 해결할 수야 있지만 명당 비용이 싼 것도 아니고 기사단에서 정규 기사단을 산티아고로 골라서 최소 세 명을 써야만 한다. 명당 비용이 꽤 나가기 때문에 1회용 자살돌격대로 쓸만하지도 않다. 한 마디로 계륵. 결국 기껏 360도 시야까지 있어서 리액티브 턴에서 혼자 버틸 여력이 있다는 점도 빛이 바래기에, 단독으로 행동하는 공격용 모형으로서의 입지도 좀 애매하다.

뭐 어쨌든, 360˚ 바이저 덕에 리액티브 턴에도 자력 생존이 가능하고 액티브 턴은 돌격화기와 좋은 BS 덕에 강력한 근거리 총격전 능력을 발휘하기에 선두에서 돌입하면서 적을 갉아먹는 덴 능하나, 다른 고급 판오 중보병은 차치하고서라도 기사단 내에서도 뛰어난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평가는 영 좋지 않다. 다른 진영이라면 다 필요없고 BS 14만 봐도 눈이 돌아가겠지만, 안 그래도 복마전인 판오세아니아 중보병진에서 놓고 보면 어디 특출난 부분이 없으니 원.

참고로 산티아고 기사의 장비와 특성은 배경 설정을 정말로 충실히 반영했다. 360˚ 바이저와 돌격올인 총기류는 좁고 언제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 지 모르는 승함 전투 전문 부대에 더없이 좋은 장비고, 안 그래도 광신도 집단인 기사단 계열인데다 재빠르게 침입한 함선을 제압해야 하기에 적의 공격을 감수하고 돌격을 감행해야 하는 임무 특성을 감안하면 분노가 격노인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문제는 이렇게 받은 것들이 게임 상에선 시너지 효과는 커녕 이래저래 안 좋은 불협화음만 낸다는 점이다. 차라리 연막탄이랑 괜찮은 근접무기를 주든가 값이라도 좀 싸게 해주지….

기사단 지방군에서는 잔 다르크가 산티아고 기사단과 링크드 팀 결성을 할 수 있다. 그러나 2판에선 배치 비용 문제와 잉여인 잔 다르크 때문에 예능 이상은 아니었고, 잔 다르크가 상향된 3판에서도 훨씬 더 싼 구호기사가 낫다 보니 영....

가만 보면 승함 부대라기에도 좀 애매하다. 엄폐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믿을만한 방어력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좁은 방이나 통로 소탕용 화염 방사기가 있는 것도 아니며, 백병전 능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다. 그나마 쓸만한 중화기인 스핏파이어라도 있으니 턱걸이야 하겠지만, 이래서야?

3판 확장팩 휴먼스피어에서 버프를 많이 받았다. 나노펄서가 추가되었으며 새로나온 스킬 '파이어팀:듀오'도 도입된 덕택에 오더 및 포인트 관리가 수월해지고 프랜지 특성을 죽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졌다. 구호기사단처럼 마기스터 나이트 두세명과 산티아고 기사 1~2명이 정규 링크도 짤 수 있어서 소수 운용만이 아닌 정규 링크용 기사로도 쓸법 하다.
  1. 오른쪽의 방패를 든 인물이 산티아고 기사단원이다. 좌측의 깃발을 든 기병은 같은 스페인의 기사단인 칼라트라바 기사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