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명주

夜明珠

무협소설이나 고전소설에 흔히 나오는 밤이 되면 저절로 빛을 내는 구슬.

1 창작품에서

매우 편리한 아이템으로, 빛이 없는 고대 유적 같은 곳에는 반드시 전구 대용품 배치되어 있다.
작품에 따라 세부 설정과 묘사는 달라지는데,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야광 같은 효과부터 시작해서 진짜 전구와 비슷한 밝기를 가진 것 등 천차만별이다.

물론 원리는 당연하게도 불명. 소모 없이 빛을 무한정 낸다는 점에서 방사성 물질과 형광 물질의 혼합물이 구슬에 담긴 경우로 볼 수도 있다. 실현 가능성을 따지자면 라듐 등의 방사능 물질을 구슬 안에다가 봉입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랫동안 가까이 하면 위험하겠지만.

또한 무척 진귀한 물건인지라 작중 주인공이 일확천금할 필요가 있을 때, 야명주나 묘안석을 득템하는 것은 클리셰로 굳었다.

2 현실에서

다만 100% 상상의 산물은 아니고, 실제 중국에서 귀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중화민국초의 군벌이었던 손전영이 막대한 부장품을 노리고 서태후가 매장된 정동릉을 도굴했을 때 서태후의 입에 있던 야명주를 꺼내기 위해 시체에 칼질을 하기도 했다.

현실에서도 빛을 내는 형석 이라는 광물이 있다. 형석의 결정에 포함된 극소량의 이터븀, 이트륨이 붕괴하면서 빛이 나는 현상인데, 이 과정에 방사능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에 노출되는 방사능의 범위보다도 적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비교적 희소성있는 광물이다. 북미 매장량은 40메가톤이 넘지만 중국지역에서는 그 100분의 1 수준인 .4 메가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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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07년 원석을 발굴해서 3년간 다듬고 2010년 공개한 사상최대 야명주. 가치는 3천 7백억원이라고... 흠좀무


신기하긴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일설에는 고래눈알이라고도 한다. 성분으로 빛이 나는 인광 현상이라는 것.

오늘은 자체 휴강 68화에서 다루었는데, 라듐이나 우라늄, 그러니까 방사성 원소를 함유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실제로 무협지를 제외한 설화에는 야명주를 가져온 집이 저주받아 시름시름 앓다 갔다는 설화가 많고, 고이아니아 사건처럼 실제로 빛이 나는 것들을 들고 다니다가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