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

삼백초 과의 식물인 약모밀. 옛날 말로는 즙채 라고도 한다.[1]

냄새가 상당히 안 좋다. 생선비린내 냄새가 난다고 해서 어성초라고 한다. 한 한의원에서 패장[2]이라는 다른 냄새나는 약초와 함께 넣고 달였더니 경찰이 찾아와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 적도 있었을 정도.

주로 건강용 녹즙으로 마신다. 냄새 때문에 난이도가 있어서(쿠스하 즙의 성분 중 하나기도 하다.) 레몬즙을 넣거나 매실 액기스를 소량 넣기도 한다. 잎을 말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히로시마 원폭 이후 살아난 어쩌고 하는 광고문 붙인 게 한두 개가 아닌데, 생명력이 강하고 어쩌고 하는 것 치고는 서리 맞으면 바로 죽는다. 그래서 겨울에는 뿌리를 갈아 먹는데, 뿌리냄새는 3~4년 지나도 안 익숙해진다.

민간요법으로는 여드름을 필두로 피부 전반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환으로 지어 먹거나 달여서 바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한방 브랜드에 비누, 팩, 스킨류 등의 다양한 제품이 갖추어져 있다.

자소엽, 녹차잎과 함께 우려낸 발모차가 발모에 효능이 있다고 어떤 의사가 이야기 하는 바람에 불티나게 팔렸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어성초만 치면 줄줄이 관련결과가 나올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문제는 어성초를 들고 나온 B원장 자신도 탈모였지만, 어성초의 비방으로 머리를 낫게 했다고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실제는 B원장 본인도 머리이식과 더불어서, 약물제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방송에서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거기다가, B원장의 병원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기본 치료는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약물제제였다. 거기에다가 어성초 조금 더한뒤에 특별한 비방인듯이 이야기하며 엄청나게 비싼 가격을 받아왔던 것.

다른 피부과에서 어떤 탈모환자가 어성초로 치료하면 되는데, 왜 모발이식하고, 약물처리하냐고 멀쩡한 피부과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바람에, 피부과 의사가 협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의사협회에서 조사에 들어간 결과, 어성초와 관련된 비방은 탈모에 아무런 효과가 없고, 그냥 B원장 본인이 만든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서 잘못된 정보를 팔아먹었다는게 확인되었고, 허위과대광고로 제제를 받자. 2016년 1월, B원장은 안식년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병원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본래 한의학에서의 용도는 주로 피부나 비뇨기, 호흡기 등의 염증질환에 응용하는, 일종의 소염제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유효성분에도 향균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만 원래는 그렇게까지 선호도가 높은 약재는 아니며, 한약재로는 지상부만 쓰며 뿌리는 쓰지 않고 채취도 꽃이 달리는 여름에 채취하여 쓴다.

어성초 보다 생명력이 훨씬 질기고 약효가 강한 쇠비름을 어성초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이쪽은 냄새도 어성초보다는 덜 괴로운 편.
  1. 최근에는 그냥 삼백초를 어성초라고 팔기도 한다.
  2. 敗醬. 썩은 장, 실패한 장이라는 뜻. 간장 된장할 때의 그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