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키 유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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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와 마리모의 만화 아기와 나의 등장인물. 성우는 와타나베 미사/주유랑. 한국판 명칭은 유보영.

에노키 하루미의 아내이자 에노키 타쿠야에노키 미노루의 엄마. 결혼 전 성은 오사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집에 살았지만 집안 분위기가 너무 억압적이다보니 가출해서[1] 혼자 살며 도시락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하루미와 만난다.

그 때만 해도 가벼운 남자였던 하루미에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 했으나, 안좋은 경제사정 때문에 살고 있던 자취방 옆집에 이상한 변태가 사는 바람에 하루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하루미의 제안으로 하루미의 집에서 더부살이하게 되었다.[2]

처음에는 단지 하루미의 집에서 이런저런 집안일을 해주는 가정부 정도의 역할이었지만, 서서히 하루미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타쿠야를 혼전임신해버리고 말았다. 이 때의 하루미는 여자에 대한 태도가 너무 가벼웠고 실제로 대학교에서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고 돌아다녔던지라 유카코는 하루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채 가출하여 어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숙식을 하게 되는데, 하루미가 절친인 아사히 유우키로부터 소식을 들은 뒤 유카코를 겨우 찾아내서 청혼하여 결국 결혼에 골인했고, 타쿠야와 미노루를 낳는다. 그러나 타쿠야가 5학년이 되고 얼마 못 가 그만 교통사고로 숨진다.

하루미와 만나기 전에는 꽤나 앙칼진 구석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치며 꽤 여린 모습도 보여줬고, 하루미와 결혼한 뒤로는 행복하게 살아서 그런지 매우 부드러워졌다.[3] 그러나 옆집 키무라 아저씨네 말썽쟁이였던 키무라 세이이치에게는 이런저런 훈계를 해주는 등의 외유내강형 모습을 보여주기도. 때문에 나중에 돌아온 세이이치는 유카코를 찾았지만,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었다.

여담이지만 유카코와 하루미가 만나는 과정은 원작에서만 나왔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의 경우 주시청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빠진듯 하다.
  1. 사실 그 집 부인이 너무 드센게 만악의 근원이었으며 심지어는 유카코가 그 집 아들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다. 다행히 그 아들은 어머니와는 달리 매우 착한 사람이라서 유카코 입장에서는 딱히 악감정이 없었지만, 계속해서 유카코를 억압하려고만 드는 부인의 횡포를 못 견디고 집을 나와버린 것. 나중에는 그 아들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집안의 후계자가 없자 그 집 부인이 수소문끝에 애꿎은 타쿠야를 양자로 데려오려는 일까지 있었다. 이 에피소드 초반에 하루미가 그 부인에게 속사포로 쏘아붙인걸 보면, 이미 수 년 전부터 반복된 일인듯.
  2. 이 때 하루미는 양친이 여행중 교통사고로 별세하시는 바람에 꽤나 큰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3. 타쿠야가 아기 때는 집에 온 하루미에게 집안일을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말 그대로 좋게좋게 말하는 수준이었으며 이에 불평하던 하루미도 군말 않고 도와줬다. 다만 훗날 이 때를 회상하던 하루미는 타쿠야에게 "너네 엄마한테는 못 당했어."라는 말을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