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필

aimer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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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성 속옷 브랜드.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매우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광고 모델들도 갸루 느낌의 화려한 화장과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다. 다만 일본 본토에는 얌전한 디자인도 있고 심지어는 키티나 스누피 같은 캐릭터 패턴이 들어간 것도 파는데, 국내 매장에는 화려한 제품들만 주로 들어와 있다. 레이스나 시스루, 화려한 어깨끈 등... 오죽하면 여름에는 입지 못하는 속옷이라는 소리를 듣는 제품도 왕왕 있다. 레이스나 프릴 때문에 얇은 옷에는 울퉁불퉁하게 비치기 때문.

주 고객은 20대 여성들. 중년층이나 미성년자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인상이 강하다. 디자인이 화려해서 실용성보다는 기분 전황이나 특별한 날 승부속옷 용도로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듯. 다만 2014년에는 30대 이상의 고객들을 위한 라인 '수르도 에메필'을 시험적으로 런칭했다. 가격도 더 비싸고, 디자인은 30대 이상 장년층의 취향을 겨냥해서 나왔다.

하지만 에메필의 진정한 강점은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 사이즈에 있다. 한국 속옷 브랜드들은 아직 디자인은 다양해도 도 사이즈는 현대인의 체형을 배려하지 않는 편인데, 에메필은 컵사이즈는 A~H컵, 밑둘레는 65~85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갖추어놓고 있다. 흔히 한국 여성들의 평균적인 밑가슴 둘레는 75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사이즈를 재어보면 그 이하인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이즈 면에서 에메필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브래지어)제품에 두꺼운 뽕이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편이다. 탈착은 가능하고, 매장에서 따로 뽕을 구입할 수도 있다.

사이즈를 재면 대개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언더바스트는 한 치수 작고 컵은 한 컵 큰 사이즈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 브랜드 75A 정사이즈인 경우 에메필 사이즈로는 70B, 꽉 찬 75A컵이라면 70C까지도 추천하는 정도. 매장에서 사이즈를 측정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도 이 공식을 따르면 성공률이 높지만, 제품마다 사이즈 차이가 다양하기 때문에 후기를 꼼꼼하게 읽고 치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 자체에서도 사이즈 실측을 매우 신경써서 다뤄준다. 사이트의 제품 평가도 한컵 작게 나온 편이라든가, 크게 나온 편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이즈 설정에 참여한다. 매장으로 찾아가면 점원이 실측과 피팅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올바른 브라 착용법과 가슴골을 만드는 법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덕분에 70B였는데 80A를 입고 있었다던가 하는 많은 여성들이 딱맞는 브라를 찾아 구매하는 일이 많다. 오죽하면 선전 문구가 "대한민국 여성의 70%는 80A를 입는다!"였겠는가. (저건 실제 사이즈를 모르고 적당히 입고 있다는 뜻이다) 간혹 이런 적극적인 피팅과 실측에 점원이 쿨하고 시크하게 슴가를 후드리촵촵 전문가의 솜씨로 모아 골을 만들어준다. 본격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천지창조의 순간. 멘붕이 일어났다는 순수(?)한 고객의 썰도 있으니, 마음여린 위키러는 마음의 준비를 잠깐 하고 가보자. 하지만 이런 멘붕을 벗어나면 자신의 몸에 딱 맞고 예쁜 브라를 입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은 브라팬티 세트에 4~5만정도. 제품질은 중상 정도. 빅토리아 시크릿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사기도 뭐한 가격대. 다만 에메필 아울렛에서 대량 할인을 실시하기도 하기 때문에 세일시기에 구하면 1~2만정도에 구할 수 있다. 덤으로 에메필의 대부분의 브라는 뽕이 매우 빵빵하게 들어가 있어(...) 구매하고 나면 B컵이 D컵이 되는 기적도 왕왕 일어난다. 애초에 브랜드 지향 자체가 작은 가슴을 작다고 하지 않는 경향도 좀 있다. A컵과 B컵 중간인 사람이라면 B컵을 추천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여기 사이즈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라인주문하면 안된다. 국가별 치수체계가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브래지어 항목 참고.

하지만 가격대에 비해 제품의 내구성이 안 좋다는 평가가 많다. 인기 제품인 초모리 시리즈는 수명이 3개월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늘어나며, 다른 제품들도 대부분 컵이 빨리 망가지고 옆부분이 늘어나 헐렁해진다. 레이스나 프릴이 달린 화려한 제품들은 장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 약하게 손세탁 하면 좀더 오래 입을 수는 있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