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센시즈

세인트 세이야의 능력.

세븐센시즈를 넘어선 제 8의 감각. 어원은 불교 용어 아뢰야식(阿賴耶識). 작가가 쓴 의미와 경전에 있는 본래 의미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양철학 혹은 불교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위키러들은 의미를 분명히 구분하고 넘어가도록 하자.[1]

명계에서도 자신의 영혼의 자아를 감지하는 감각이다. 살아있는 채로 명계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죽은 후 명계로 가서 7감까지 전부 잃는 대신 새로이 얻는다. 살아있는 자가 하데스의 가호 없이 명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죽지만, 극소수의 경우 에이트센시즈에 눈을 떠서 산 상태로도 명계에서 행동할 수 있다.

골드세인트중 오직 샤카만이 세븐센시즈와 에이트센시즈를 모두 완전히 터득했고, 이 때문에 그가 신에 가장 가까운 남자라 불리는 것이다.

샤카와 아테나가 아뢰야식으로 명계로 떠난 후, 브론즈세인트 5인방과 라이브라 도코, 제미니 카논이 명계에 뛰어듬과 동시에 에이트센시즈를 터득한다. 산채로 코큐토스에 떨어진 아리에스 무우, 레오 아이올리아, 스콜피온 미로도 살아 있었다.

명계에 쳐들어가지 않는 세인트 세이야 THE LOST CANVAS 명왕신화에서는 제7감을 넘어선 물아일체의 경지로 표현되며, 레오 일리아스, 비르고 아스미타, 사지타리우스 시지포스가 이를 선보인다. 명계가 배경인 아스미타 외전에서는 자아를 유지하는 원작의 기능도 나온다.

제8감이라는 말을 영어로 제대로 쓰려면 에이스 센스(Eighth Sense)라고 해야 하지만 작가가 병맛 영어로 유명하니 만큼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에선 이것 다음 단계인 나인센시즈가 전설로만 존재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 역시 8식 아뢰야식처럼 9식, 아마라식(阿摩羅識)이라는 이명이 있다. 기능은 심플하게 신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 설정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단계라고 한다.

단, 신역 불교에선 주로 아마라식을 별도로 인정하지 않고 팔식의 전식득지(수행자가 수행을 통해 자신만의 팔식을 인간의 지혜로 가다듬은 단계)를 일컬어 구식이라고 칭하는데, (그렇게까지 이어지진 않겠지만) 세인트 세이야에 이 개념을 적용시킨다면 에이트센시즈에 통달하여 자신의 코스모로 삼는 것이 곧 나인센시즈의 달성이 된다. 그리고 신역 불교에선 아마라식 및 무구식, 여래식, 청정식이라는 구식의 여러 이름들을 일컬어 석가모니의 3계 9지위에서의 또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개념짓는데, 다들 알다시피 세인트 세이야엔 이름부터가 석가이자 부처의 환생이라 불리는 골드세인트가 있고, 그는 아뢰야식에 통달한 유일한 인물이다. 게임 설정이 이것까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연이라도 재미있는 부분.
  1. 제 8의 의식이란 의미로 팔식(八識)이라고도 한다. 만화에서는 작가가 특수한 감각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끌어들였지만, 본래의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 본래 의미는 과거 전생부터 자신의 행동한 바에 따라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의식을 뜻한다. 우리 마음의 층수를 나누면 최하층인 8층에 있을만큼 깊이 감추어져 있는 의식이기 때문에, 불가의 수행자들은 호흡관찰을 동반한 참선 수행을 꾸준히 하면서 수행자 본인의 마음을 살피는 과정을 거듭한다고 한다. 이를 이론적으로 다룬게 유식론인데, 사람의 의식체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거의 심리학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불교철학가운데서도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대목으로 관련학관에서도 고급과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샤카가 아테나에게 보낸 메시지를 아뢰야식의 원래 의미로 해석하면, 의미가 조금 달라진다는 것도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