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제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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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에서 닌텐도 64로 발매한 에프제로 시리즈의 후속작.

플레이스테이션과 경쟁하는 시대의 게임기에서 시속 수백km를 가볍게 넘어서는 속도로 6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각기 다른 30대의 차량이 실시간으로 주행하는 장관을 보여준다. 발매 당시 용산에서 데모용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그래픽이 좋은 편. 그 대신, 구불구불하게 나 있는 도로를 제외하면 차량은 로우 폴리곤에 배경은 매우 허전하다. 막상 플레이해 보면 신경쓸 틈이 없긴 하다.

본격 3D 트랙. 360도 루프에서부터 터널에서는 천정에 붙어 거꾸로 갈 수도 있다. 왠지 이 작품이 생각난다 처음 할 때는 트랙의 완주도 벅차다. 차가 완파되거나 추락사하면 목숨이 하나씩 줄어드는 시스템.

물리엔진이 사실적이지는 않으나 바퀴로 가는 자동차와는 다른 독특한 테이스트를 자랑한다. 고난이도에서 1등하기 위해선 꽤 연구를 해야한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도 전작의 4명에 비해 굉장히 늘어나 입맛대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무려 30명.

시스템 또한 바뀌었는데, 전작에서는 5바퀴를 돌아야 했던 것이 이번작에서는 3바퀴를 도는 것으로 바뀌었고, 부스터 또한 한바퀴를 돈 시점부터 일정량의 에너지를 소비하여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부스트로 소비되는 에너지는 곧 차량의 내구도이기 때문에 마구 남발했다간 완주하기 전에 터져나갈 확률이 높아지며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1] 에너지는 보통 서킷의 끝부분에 있는 핑크색 지역을 밟으면 충전된다.
경주 전 기어 세팅을 직접 할 수 있는데 기어 게이지 좌측으로 설정할 수록 가속도가 빠른 반면 우측으로 설정할 수록 최고속도가 빨라진다. 맨 우측에서 2칸정도 모자라게 설정하는게 가장 무난하며 서킷에 따라 조금 더 좌우로 조절하는 게 좋다.

'스핀 어택'이나 '사이드 어택' 등의 공격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이를 이용해 다른 머신을 박살내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랑프리 모드에서는 5대를 박살내면 스페어 머신이 추가되고, 아예 나머지 머신들을 전부 박살내는 게 목적인 '데스 레이스' 모드도 있다.

맵들은 각각 잭 컵, 퀀 컵, 킹 컵, 조커 컵의 네가지 카테고리에 있으며 숨겨진 모드로 X컵이 있다. 이 X컵이란게 좀 흠좀무한게 랜덤으로 맵을 만든다. 보통 재미없는 평범한 트랙이 생성될 때가 많으나 가끔식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지옥 트랙을 생성하기도 하며 컴퓨터는 절대 클리어 불가인 트랙을 만들기도 한다.[2] 정신을 차려보면 위의 머신 순위/개수 카운터가 1/1인 경우가...

닌텐도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에프제로 GX정도로 심각한 난이도 문제는 없다.

이 작품부터 각 차량 외에 탑승자 일러스트도 추가되는 등 약간 캐릭터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는데, 이 캐릭터가 심히 양키삘나는 일러스트라 이 게임의 지향점을 잘 알 수 있었다.

64DD로 확장 키트가 발매되었는데, 음악의 음질이 좋아지고 마리오 카트 64레인보우 로드 배경음의 일렉기타 편곡[3]을 비롯해 곡이 몇 개 추가되었다.

현재 일본판 Wii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1. 이 때문에 빠른 차량들은 차 내구도가 약해 부스트 사용에 제한을 주고, 느린 차량들은 내구도가 강해 부스트를 어느정도 남발해도 되도록 밸런스를 잡았다.
  2. 수직 낙하와 급턴이 동시에 있는 맵의 경우 보통 컴퓨터 머신들은 우루루 나락으로 떨어진다.
  3. 에프제로 X에 있는 레인보우 로드를 재현한 코스에서 들을 수 있다. 단 확장 키트가 없다면 음악은 다른 코스의 음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