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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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2004년에 상가 번영회에서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리가 되지 않아 스팸성 게시물이 넘쳐난다.
로드뷰.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1 개요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상가 건물.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다. 80년대 중반에는 백화점이 있었으나, 백화점이 부도가 난 후 상가로 사용되고 있다. 줄여서 '여백'으로도 불린다.

지하 1층부터 7층까지만 백화점이고, 건물 자체의 이름은 맨하탄빌딩이나 편의상 8층 이상에 대한 내용도 이 문서에서 다룬다.

2 백화점이 아니다

힝 속았지이름은 '백화점'이지만 백화점이 아니며, 영세한 식당, 업체, 사무실이 모여있는 상가 건물이다. 그 이름으로 인해, '여의도에 있는 백화점'을 찾는 수많은 이들을 낚고는 한다. 또한 각종 경제신문의 아파트 분양 관련 기사에서 '생활편의시설'로 둔갑해서 소개되는 일도 잦다. 실제로 가보면 생활에 편의가 될 만한 점포는 없다고 봐도 좋다.

사무지구인 여의도의 특성상 대형 쇼핑몰이 없었는데, 그나마 2012년 서울국제금융센터 내 IFC몰이 개점했다. 쇼핑을 위해서는 IFC몰에 가도 좋고, 버스로 두세 정거장만 가서 영등포역 롯데-신세계 혹은 타임 스퀘어에 가도 좋다.

3 역사

여의도백화점은 1981년 공사에 들어가 1983년 12월 15일 개점하였다. 물론 개점 당시에는 평범한 백화점이었고, 문화센터, 화랑, 전시관 등도 갖추고 있었다. 1983년 신문 광고를 보면 당시로서는 큰 7,500평 규모에 첨단 시설을 갖춘 쇼핑시설로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업 1년여가 지난 1985년 3월 27일, 부도가 나고 만다. 영업 적자, 그리고 건물을 지을 당시의 무리한 투자로 인해 자금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었다.# 4월 김희수 대표는 출국 정지 처분을 받았고, 부도액은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당시 유니버스백화점(오늘날의 이마트 천호점), 크리스탈백화점(오늘날의 신촌 그랜드마트), 파레스백화점(오늘날의 이마트 미아점) 등 서울에 이런저런 백화점이 많이 생겼으나 비슷한 시기 부도를 맞거나 폐업했다. 여의도백화점은 매각 등의 대책을 추진하였으나 큰 성과 없이, 기존에 발행된 회사 명의 어음을 김 회장 개인 명의로 전환하는 등 채권단과의 합의를 거쳐 같은 해 9월 재개장했다.#

그런데 재개장으로부터 8개월도 안 지난 1986년 5월 또 부도가 났다.# 회장과 사장 등 경영진은 잠적했고, 영업은 계속되었으나 사실상 백화점으로서의 생명은 끊긴 것이었다. 이에 각 임대업주들은 인수 업체를 물색하는 한편# 층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체적으로 브랜드 직영점을 유치하는 등의 판촉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런 식의 운영에는 자본력, 사업 추진력, 홍보 수단 등의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점점 쇠퇴해가다가 90년대를 거치면서 오늘날처럼 잡탕 상가로 변질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92년 기사를 보면 1, 4, 5층 판매 시설을 무단으로 은행 및 사무실로 용도변경하여 사용하다가 과태료 부과 예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 망했던 유니버스, 크리스탈, 파레스 등의 백화점은 90년대 초반 다른 곳에 인수되었지만 여의도백화점은 그 상태 그대로 남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4 층별 안내

층별로 업종 구분같은 것은 없다.

4.1 지하 1층

지하 1층은 각종 음식점이 많아서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을 해결하러 자주 찾는다. 개중에는 유명한 비빔국수집을 비롯해서 소위 맛집도 있는 모양이나, 여의도 특성상 주말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그리고 여의도라 그런지 비싸다.

80년대 당시에는 여느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식료품 매장, 제과점이 있었다.

4.2 1층

80년대 당시에는 신사숙녀용품, 화장품, 섬유잡화, 피혁제품 매장이 있었다.

4.3 2층

80년대 당시에는 신사복, 스포츠용품, 아웃도어 매장이 있었다.

4.4 3층

80년대 당시에는 숙녀복, 모피, 침구류, 귀금속, 시계, 카메라 매장이 있었다.

4.5 4층

80년대 당시에는 아동복, 도서, 학용품 매장이 있었다.

4.6 5층

80년대 당시에는 가전제품, 조명, 커튼, 가구 매장이 있었다.

4.7 6층

2000년대 초까지 신민당 당사가 있었다. 민주당 당사는 이후 영등포로 이전했다가, 2013년 9월 1일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다.

80년대 당시에는 화랑, 전시장, 소극장 등을 운영했다.

4.8 7층

카페, 주점이 있으며 교회도 있다.

80년대 당시에는 식당가가 있었다.

4.9 8층~13층

사무실용으로 쓰인다. 80년대 당시부터 사무실동으로 쓰였으며 8층에는 당시 볼링장도 있었다.

5 사건사고

5.1 눈먼돈 10억 사건

2011년 2월 9일,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소에서 현금 10억 원이 든 상자가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폭발물로 의심되어 고객 4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으나,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현금으로 확인되었다. 관할 영등포경찰서는 돈을 맡긴 사람이 사설복권으로 2월 7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범죄 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기사

수사 결과 이 돈의 주인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밝혀졌다. 운영자 임 모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2009년 4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징역을 살았다. 임 씨는 출소한 후, 2009년 검거 당시 환수되지 않았던 도박사이트 수익금 10억 원을 박스에 담아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소에 맡겼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2011년 2월 9일, 이 상자를 폭발물로 의심한 물류창고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정체가 밝혀진 것이다.기사

2011년 5월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임 씨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물품보관소에 맡겼던 10억 원은 전액 추징하고, 추가로 벌금 3천만 원을 부과했다. 이로써 10억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