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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와는 관련없다
감열식 프린터라고도 말한다. 말 그대로 종이에 열을 가하여 문자나 그림 등을 인쇄해 내는 프린터이다. 물론 종이를 태운다는 것이 아니고, 열을 가하면 색이 나오는 특수한 용지를 사용한다. 종이에 무언가를 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쇄하는 부분은 글자 모양대로 열을 가하는 부분만 있으므로 프린터 구조가 상당히 간단해진다. 다른 프린터와 달리 잉크나 토너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잉크나 토너를 갈아 끼울 필요도 없다.
단점으로는 일반적인 용지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일반적인 용지도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타지만, 열전사 프린터가 쓰는 온도는 훨씬 낮다. 대표적으로 감열지 및 라벨 프린터 전용 테이프가 있다.
감열지는 낮은 융점을 가지는 염료를 미리 종이 위에 도포한 종이로, 융점 이상으로 가열하면 염료가 녹아서 색이 나오는 방식이다. 특성 상 단색으로밖에 인쇄할 수 없다. 염료의 융점이 100-150도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열이 많은 환경에 인쇄물을 방치할 경우 종이 전체가 꺼멓게 변하면서 인쇄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감열지로 인쇄된 내용은 고열의 롤러로 압착하는 방식의 코팅을 할 수 없다. 굳이 열을 가하지 않아도 자외선이나 외부 환경에 의해서 염료 상태가 쉽게 변하기 때문에 내용의 장기 보존이 어렵다. 오래 두면 둘 수록 인쇄된 내용이 날아가면서 희미해진다. 국가기록원 자료에 의하면 70년대에 생산된 감열지에 인쇄된 내용이 날아간 것을 볼 수 있다. 감열지에 사용되는 비스페놀계 물질은 유해성 논란이 있다.#
라벨 프린터용 테이프는 열전사 방식을 사용하지만, 용지 자체를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용지 아래 리본이 따로 있어서 인쇄 시 리본에 있는 염료가 테이프에 들러 붙는다. 그래서 다 쓴 라벨 프린터 테이프 카트리지를 뜯어 보면 다 쓰고 남은 리본에 지금까지 인쇄한 내용이 모두 나와 있다. 보안이 중요하다면 다 쓴 카트리지에서 리본을 잘게 잘라서 버리자. 용지가 직접 가열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안전하고, 스티커나 바코드를 인쇄할 때 많이 쓴다.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소형화가 쉽다. 과거에는 팩스 용지에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검은 비닐에 싸여 있었던 팩스 용지 더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열에 약하다는 특성 때문에 중요한 문서는 팩스로 받은 다음 복사기로 일반 용지에 복사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현재는 팩스도 복합기의 기능으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팩스도 일반 용지에 인쇄된다. 2016년 현재에도 프린터 구조가 간단하고 인쇄 시간이 짧다는 점을 이용해서 상점 영수증, 전표, 가격표 및 은행이나 도서관, 병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쓰이는 대기표를 인쇄할 때 이 방식을 사용한다. 한 때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쓰였던 곳도 이 규격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철도 승차권이나 택배 운송장도 과거에는 도트 프린터로 인쇄했으나 현재는 감열지 기반으로 많이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