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검사에게 있어 검술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검술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뿐더러, 체질에 안 맞을 경우 여러가지 제약이나 부작용 및 후유증이 심한 경우도 흔하다. 검사가 자신의 검술을 비인부전으로 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검술이란 어디까지나 검을 휘두르기 위해 존재하는 기술이며, 이 때문에 완전 새로운 검술을 창안하는 것은 무위지경에 도달한 검자가 아닌 이상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한평생 검과 살아온 일류 검사라면 자신의 검술을 나름대로 개량하거나 변이시킬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검술의 개량이나 변이는 어디까지나 일류 검사에 한해서이지, 어지간한 검사는 한평생 걸려도 해내기 힘든 짓이다.
근데 천재적인 검의 재능을 지니고 있던 세레나의 경우, 2권에서 자신의 검술을 빗자루 휘두르는 식으로 고쳐서 사용하는 정신 나간 짓을 하기도 했다(...). 그것도 스스로 의식조차 못 한 채, 호흡하듯이 자연스럽게 말이다. 세레나 무서운 아이
검술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재산은 신체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하반신이 중요하다.
유서 깊은 검가(劍家)에는 몸의 내구력을 높이고 신체를 강건하게 만드는 비약이 한두 개 정도는 전해져 내려온다.
검사에게 검을 빌려 달라는 것은 목숨을 달라는 것 이상의 뜻을 지녔으며, 괜히 말을 꺼냈다가 칼부림을 당하더라도 이상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색다른 검술의 융합은 오히려 검술을 망치기 쉽다. 때문에 각 검술의 장단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그 장점만을 취해야 한다. 잘못 융합하면 원래의 것보다 위력이 대폭 떨어지고, 그에 비해 신체의 부담은 갑절이 넘게 된다.
2 일격필살의 삼대검류
일격필살의 정점에 위치한 검술들. "그림자 베기", "바위의 검", "전장의 불꽃"의 세 가지. 이 세 검술은 가위 바위 보 같은 관계에 놓여있다. 쉽게 말하면, 전장의 불꽃 < 바위의 검 < 그림자 베기 < 전장의 불꽃…… 의 상성 관계이다.
일단 적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지 못하면 일격필살 또한 무의미하기 때문에 이 삼대검류에는 검술의 보완을 위한 나름대로의 비전이 존재한다. 이 기술들은 비전 중의 비전이므로 남에게 함부로 전수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2.1 그림자 베기
암살검술. 창시자는 귀검자. 일격필살의 삼대검류 중 하나. 하나의 급소를 초고속으로 베는 사상 최속의 검술로, 창시 이래 오래도록 대륙 제일의 쾌검으로 자리를 굳혀 왔다. 말그대로 쾌검의 정점. 악의 조직 '데스 쉐도우'의 검술이다. 총 18식.
일격필살의 암살검으로, 오직 일격뿐 이격도 방어도 없다. 즉, 100% 완벽한 공격을 위해 아예 수비식 자체가 없다(보통 검술은 30%를 공격, 70%를 수비에 둔다). 그 때문에 그림자 베기의 기회는 오직 한번 뿐으로, 한 번의 실패는 곧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필살의 자신이 없으면 절대 펼쳐서는 안 되며, 일단 검을 뽑으면 상대가 그 누구라 할지라도 바로 일격에 베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자신의 생존도 상대의 목숨도 도외시한 채 오직 순수하게 상대의 죽음만을 쫓는 암살검.
암습을 목적으로 하는 검술이므로 반격에 약하다는 결점이 있다(그래서 공격의 실패가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두세 명이 합동을 하면 연환 공격을 통해 그 빈틈을 보완할 수 있다.
선공을 노리는 검이므로 방어 후의 반격을 노리는 '전장의 불꽃'이 천적이다. 반대로 '바위의 검'의 천적이기도 하다.
- 비전 그림자 이동술 - 빛살만큼 쾌속한 진퇴로 모든 공격을 피해 내는 보법.
2.2 바위의 검
기사검술. 창시자는 일검자. 일격필살의 삼대검류 중 하나. 랜스차징에서 비롯된 검술. 창시 후 일검자의 후손인 라바일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게 된다.
모든 방어를 깨부수며 급소를 노린다. 선공을 노리는 검. 바위의 검의 요체는 힘의 집중과 증폭. 전신에 나눠져 있는 근육의 힘을 한 치의 낭비도 없이 이끌어 내, 일시일점에 쏟아 냄으로써 일검에 바위를 가를 수 있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담아 낸다. 바위의 검을 대성하기 위해서는 신체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고, 그것은 단지 수련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그래서 일검자 이후 바위의 검을 대성한 사람은 없었고, 라바일 가문이 계속 쇠퇴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 비전 바위의 성벽 - 모든 공격을 제자리에서 막고 튕겨 내는 방어술. 모든 방어와 회피를 포기해 갑옷만으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비전. 갑옷의 무게와 여기에 가해진 충격을 더해 바위의 힘의 위력을 더 배가시킬 수 있다.
- 비전 바위의 힘 - 체중, 근력, 순발력을 단 한점에 집중해, 찰나의 순간 한계의 한계를 넘어선 괴력을 끌어낸다. 다만 그 반대급부로 움직임이 단조로워 진다.
2.3 전장의 불꽃
용병검술. 창시자는 투검자. 일격필살의 삼대검류 중 하나. 일인전승의 검술로, 후계자는 오직 한 명뿐이어야 하기 때문에 전승자(후계자)를 제외한 다른 계승자를 모조리 살인멸구한다. 이 전통은 대대로 변함없이 전해져 왔다고 한다.
화려하고 기기묘묘한 검술로, 칼을 이용해 허공에 불꽃을 그려낼 수 있다. 검의 잔영을 이용해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 서너 개의 급소를 동시에 위협한다. 예를 들어, 전장의 불꽃 검식 중 제5식은 9개의 검의 잔영으로 적의 경계를 분산시켜 단숨에 숨통을 끊는다. 말그대로 환검의 궁극. 선공을 노리는 그림자 베기나 바위의 검과는 달리, 굳건한 방어 후의 반격을 노리는 검이다. 이 때문에 반격에 약한 그림자 베기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다.
- 비전 '전장의 환염' : 잔상을 남기며 모든 공격을 비껴 흘리는 보법.
2.4 홍염의 불꽃
일격필살의 삼대검류를 하나로 통합한, 악당이 창안하고 세레나가 완성시킨 검술.
충격과 탄력을 흡수하고 축적하여 펼치면 펼칠수록 공격이 더욱 강해진다. 광검자의 '미친 폭풍의 검' 과 비견될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이 공격한 힘을 고스란히 다시 자신이 받아 내기 때문에 강한 위력을 내면 내는 만큼 자기 자신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자폭 검술이다. 오로지 공격 일변도이기에 방어기술이 없는 것도 단점. 총 12식.
2.4.1 전사식
속도와 기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최소한의 체력소모로 적을 쓰러트리기 위한 일격필살을 추구하는 검식. 그림자 베기와 전장의 불꽃만으로 만들어졌다.
- 제1식 '홍색의 섬화' : 하반신을 고정하고 어깨만을 이용해 팔을 움직여 찌르는 검식. 그림자 베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세상 그 어떤 검술보다도 빠른 쾌검식. 게다가 착시 효과까지 더했기에 설사 일류 검사라 할지라도 일격에 절명시킬 수 있다.
- 제2식 '홍옥의 참화'
- 제3식 '홍련의 분화' : 상대의 좌우상하를 혼란시키며 일격에 급소를 꿰뚫는 검술. 그 응용에 따라서는 수백의 화살조차 튕겨내는 방어식이 된다.
- 제4식 '홍엽의 잔화' : 네 번의 참격을 가하는 검식. 전장의 불꽃을 기반으로 이뤄진 환검식. 바람보다 빨리 다수의 적을 베어 버릴 수 있는 검술. 남부 밀림의 12식인귀 중 2명을 일합에 베어 넘긴 기술.
2.4.2 중사식
근력과 체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적을 반드시 단숨에 쓰러트릴 수 있는 일격필살을 추구하는 검식. 바위의 검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 제5식 '칠흑의 염화' : 방패와 상대방까지 쪼개버리는 위력의 내려치기.
- 제6식 '홍혈의 염화' : 한 다리를 축으로 회전하며 주변을 베는 검식.
- 제7식 '홍광의 염화' : 땅을 살짝 긋다가 거세게 올려치는 검식. 투척무기를 되받아치는 검식으로 자주 쓰인다.
- 제8식 '암흑의 염화' : 느리게 찔러넣는 중검.
2.4.3 후사식
일격필살의 삼대검류를 진정으로 통합했다 이를 만한 네 개의 초식.
- 제9식 '홍염의 날개'
- 18개의 검영이 6방을 가르고 6위를 찔러 6명을 끊는다. 하나하나가 필살이기에 단 하나만 놓쳐도 절명할 수밖에 없는 18개의 '죽음'. 방어 불가, 회피 불능, 생존 불명의 검세이다.
완성판은 36개의 검영이 6방을 가르고, 6위를 찔러 6명을 끊고, 6문을 막고 6체를 지켜 6신을 살린다.
- 제10식 '홍염의 바람'
- 제9식의 18번의 검세 속에 남아 있던 반탄력을 하나로 끌어모아 수평으로 휘두른다. 빠르진 않지만 두터운 철벽을 가르고 거대한 바위를 부수는 거대한 압력이 허공을 찢어발기며 폭풍을 일으킨다. 쉽게 말해서, 검을 휘둘러 강력한 풍압을 일으킨다는 얘기. 마술 '아르넬타의 불길'마저 날려 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 완성판은 36개의 검영에서 끌어모은 반탄력을 증폭시켜 수평으로 비스듬히 휘두른다. 36개의 검영에 모아진 반탄력이 휘두룸과 동시에 무형의 충격파가 되어서 상대의 뼈를 부수고 내장을 으스러뜨린다.
- 제11식 '홍염의 칼날'
- 응축돼 있던 힘을 한 번에 쏟아 냄으로써 시간을 넘고 공간을 꿰뚫는 하나의 섬광을 그려 낸다. 힘을 속도로 바꿔,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의 영역까지 도달한 궁극의 검.
- 완전한 '홍염의 칼날'은 그 빠르기가 음속마저 넘어선다. 그 때문에 신체가 극한까지 단련된 천검자조차도 몸이 망가질 정도. 천검자 왈, 인간의 몸으로 쓸 검술이 아니라고.
- 제12식 '홍염의 하늘'
- 후삼식을 모두 합친 것 만큼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신 후삼식의 세 배에 달하는 부담을 받는다. 그러나 완벽하게 펼쳐지기만 한다면 광검자라도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다고 한다.
- 완전한 '홍염의 하늘'은 36겹의 진동을 일으켜(홍염의 날개) 그 진동을 하나로 모아 파동으로 끌어내(홍염의 바람) 그 파동을 칼날 위에 덧씌운뒤(홍염의 칼날) 모든 힘을 담아 내리긋는 검식. 즉 후삼식을 연달아 써야 겨우 성립되는 검식. 어둠의 성조차 갈라버리며, 땅도 가르며, 신을 죽이고, 하늘조차 베어버릴수 있는 절대필살의 검.
3 그 외
3.1 배반의 칼날
야검자의 검술. 독을 장치해둔 단검을 극한의 정밀도로 다루는 '비열한' 검술. 단검을 막아도 속에 장치된 독연이 터져나온다. 도적의 검이지 기사의 검이 아니라고 한다.
3.2 검의 노래
쌍검자의 쌍검술. 쌍검을 따로 따로 자유자재로 사용해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부치는 연검술.
3.3 철의 영혼
성검자가 무아지경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비전. 정확히 말하면 검술은 아니라 무아지경에 도달한 자만이 쓸수 있는 기술. 스스로 병장기와 하나가 됨으로써 정신력과 체력의 소모를 극도로 줄이면서 모든 병장기에 담긴 힘을 극한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
3.4 미친 폭풍의 검
광검자를 '지상 최강의 인간'으로 불리게 한 신화시대 이래 최악의 검술. 주변의 모든 병장기를 손에 잡히는 대로 쏘아내고 휘두르고 내던져 적을 살상하는 검술이다. 전혀 검술처럼 보이지 않지만 일단은 검술의 범주에 속한다... 존재 자체가 미리니름.[1] 이 검술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면 그 순간 정신을 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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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의 창안자는 악당.
법도 도도 긍지도 모르고 살아남기 위해선 어떤 검술도 개의치 않았던 악당이 일당백의 검술을 익히고서도 고작 한 두 명을 감당할 수 없어 아예 일기당천 만부부당을 목표로 개발해낸 최강최악의 비전. 자신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적의 힘을 빌려 적을 물리치는 것이 요체이다.
아무런 반탄력도 받지 않으면서도 손으로 직접 쥐고 휘두른 것 못지 않게 정교하게 무기를 투척하고 무기들은 상대에 부딪혀 충격을 받을수록 충격에서 비롯된 힘을 축적해 더욱 강한 위력을 낸다. 허공을 날아다니는 무기의 반탄력, 강도, 궤도 파괴력, 반사 각도,속도, 회전력 등을 계산하고 예측하고 그런 무기에 실린 힘을 받아내면서 미세하게 속도와 회전력을 조절하여 허공을 날아다니는 무기들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한편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수족과 허공을 포함하여 십여개나 되는 병장기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다뤄내어 병기의 움직임을 가속화시켜 일격에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급소를 타격한다.
따지고 보면 '홍염의 불꽃'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홍염의 불꽃'은 충격을 몸안에 축적시키지만, '미친 폭풍의 검'은 충격을 무기에 축적시킨다는 점이다.
광검자는 심마지경과 경험만으로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으나 악당은 필승불패의 만가와 성검자의 방패, 그리고 사대검경과 13사도의 비전과 '진리의 눈'을 더하고 합해야만 겨우 흉내낼 수 있다.
검이나 그에 준하는 병장기를 이용한 공격으론 어쩔 도리가 없으나, 아무리 대단한 재능이 있어도 절대 완벽하게 익힐 수 없고, 마법이나 이능에는 그 어떤 검술보다도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 ↑ 심마지경에 도달한 검자는 검술을 만드는게 불가능한데, 심마지경인 광검자가 검술을 사용하고 만들었다는 소리는 광검자의 배후에 누군가 있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