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 | 듄 2000 | 엠퍼러: 배틀 포 듄 |
오르도스의 언어 중에는 믿음이나 명예라는 개념의 단어가 없다. 그러나 이윤이라는 뜻의 단어의 수는 300개가 넘는다.
웨스트우드사의 게임 버전의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문 중 하나.
뱀을 가문의 상징으로 하고 있으며, '고귀한 아트레이드', '사악한 하코넨'과 함께 '교활한 오르도스(Insidious Ordos)'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Dr. Willis E. McNelly가 쓴 '듄 백과사전(Dune Encyclopedia)'에 가문 이름과 가문 상징만 언급된다.[1][2] 가문의 본거지는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인 시그마 드라코니스 IV(Sigma Draconis IV)이다.
게임의 다른 진영인 아트레이드나 하코넨과 달리 하나의 귀족 집안으로 구성된 '가문'이라기보다는 몇 명의 부유한 상인들이 모여 형성한 일종의 카르텔에 가까운 집단이다. 듄 2, 듄 2000까지는 공식적인 지도자가 등장하지 않았으나, 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 이그제큐트릭스라는 지도자가 등장한다. 이그제큐트릭스는 4인의 정신을 하나로 모은 집합체이자 4명의 뇌를 전선으로 연결하여 일종의 생체 컴퓨터로 개조한 상태로서 이그제큐트릭스와 연결된 스피커라는 인공 생명체를 통해서만 말할 수 있다.
사실상 게임의 오리지널 가문이나 다름없기에, 오르도스 가문의 분위기는 시리즈마다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듄 2에서는 단순히 용병을 고용해 아라키스 쟁탈전에 참전한 르네상스 분위기의 돈 많은 상인 집단의 이미지였고, 듄 2000에서는 기존의 상인 집단 분위기에 기계적인 느낌이 많이 추가되었다. 엠퍼러: 배틀 포 듄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기계적인 느낌이 더욱 부각되어,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득을 추구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간에 어떠한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아무런 주저없이 수행하는 흡사 기계들 같은 '경제적 괴물'들의 집단이 되어버렸다.[3] 병사들도 용병이라 그런지 능력은 있지만 충성심이 없어서 위험하거나 빠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라도 배반하고 이탈할 수 있다고 언급된다. 오르도스 가문 입장에서도 애초에 고용한 용병들은 이익을 위한 장깃말 취급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이질적인 면을 반영하였는지 엠퍼러에서 오르도스가의 배경음악들은 전자음 위주로 만들어져 있으며, 모르고 들으면 외계인 집단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정도이다. Ordos Control
경쟁자들인 아트레이드와 하코넨이 이전부터 서로 철천지 원수 관계였던 반면, 설정상 오르도스는 다른 가문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 때문에 두 가문 쪽에서는 오르도스를 단순한 경쟁자로만 보고 있으며, 엠퍼러: 배틀 포 듄의 인트로 영상을 보자면 이전에 이그제큐트릭스를 본 적조차 없는 듯하다[4]
부유한 상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이들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무기들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 오르도스 가문의 MBT인 레이저 탱크. 이것은 쉴드를 장착하고 호버링을 하면서 레이저를 쏘는 경장갑 탱크인데....... 본디 소설 듄 시리즈의 설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기겁할 만한 무기이다.
본디 듄의 설정상 쉴드와 호버링은 아라키스에 서식하는 샌드웜들을 마구 끌어들여 쉴드와 호버링에 사용되고 있는 낮은 파장의 홀츠만 전기장이 샌드웜을 미치게 만든다. 원래 저걸 타고 주전장인 아라키스 사막을 누비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 이 점은 완전히 무시되었고, 지면에 닿지 않기 때문인지 오르도스의 호버 차량은 오히려 샌드웜 유인치가 기본적으로 1 적게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본디 설정상 쉴드와 레이저가 서로 부딪치게 되면 아원자 융합 반응이 일어나 마을 하나쯤은 간단히 날려버릴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게 되는데, 게임상에서는 쏜 개체와 맞은 대상만 죽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외에 오르도스는 익스나 틀레이락스 같은 곳에서 비밀리에 기술을 도입하기도 한다. 미션에서 골라를 이용해 적들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하는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틀레이락스에 의해서 자칫하면 이그제큐트릭스가 위험에 처할 뻔 하기도 했다.[5]
모티브는 원작 듄에서 제국 내의 거의 모든 경제적 활동에 관여하는 가문들의 집단이자 주식회사인 초암공사(CHOAM)라고 생각되며, 여기에 익스나 틀레이락스 같은 기술을 중시하는 가문들의 특징이 더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주요 인물
- 아몬(Amon)
- 듄2에서 등장하는 멘타트. 상세한 사항은 불명이다. 후에 횡령혐의로 처형당했다고 한다.
- 에드릭 O.(Edric O.)
- 듄 2000에 등장하는 멘타트. 기계음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말투도 왠지 기계적인 느낌. 익스에서 만들어진 인간형 컴퓨터[6]라는 소문이 있는데, 작중 머리를 수리받거나 스파크를 튀기며 움찔대는 모습이 있는 것을 볼 때 사실인 것 같다. 참고로 등장하는 컷인 영상 중 단 한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 이그제큐트릭스 카운실(Executrix Counsil)
- 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 등장하는 오르도스의 최고 지도자. 4명의 뇌를 전선으로 '스피커(위의 이미지는 스피커의 이미지이다)'라는 인공 생명체에 연결하여 일종의 생체 컴퓨터 같은 것으로 개조한 상태이다. 오로지 스피커를 통해서만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보이거나 대화하며, 자세히 들어보면 저 스피커가 하는 대사는 목소리가 총 4종류이다.
- 로마 아타니(Roma Atani)
- 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 등장하는 멘타트로 게임 시리즈 전체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멘타트이다. 역시나 오르도스인답게 싸늘하고 냉정하며, 이그제큐트릭스가 위기에 처한 경우를 제외하면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는 일이 없다. 도덕적인 관념이 없는 것으로 보아 "파이터 드 브리스"와 같은 뒤틀린 멘타트로 보인다. 특이하게 입술에 사포액 흔적이 없어서 입술 색깔이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