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게네스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대표적 신학자. 성서, 체계적 신학, 그리스도의 변증적 저술 등의 내용의 저서를 많이 남겼다. 그리스도교 최초로 성경의 알레고리 해석법을 도입하였으며 신학사상 발전에 공헌하였다.

1 생애

오리게네스는 당시 로마 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요 학문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순교를 당한 것으로 보이며[1], 이로 인해 17세였던 오리게네스는 여섯 명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고아가 되었다. 그는 무척 부지런한 천재로, 클레멘스가 운영하는 교리학교(敎理學校)에서 학문을 배우고 203년 18세 때 클레멘스의 뒤를 이어 동 교리학교의 운영자가 되었다.

그는 나태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엄격한 금욕생활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에우세비우스는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그는 가르친 바를 실제로 실친하였고, 실천한 바를 가르쳤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활을 모방하려했다. 그는 가능한 한 학문연구에 몸바쳤으며, 때로는 아주 적은 잠을 자고, 침대에서 자려 하지 않고 바닥에서 잤다. 복음의 말씀을 생각하여 두벌의 겉옷을 갖지 않고 신발도 신지 않앗고, 또 앞날을 걱정하지 말라는 권고의 말씀을 그대로 지키려 하였다

그는 로마, 아라비아, 그리스 등지를 다녀왔는데, 후에 데메토리우스의 미움을 사서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팔레스티나의 카에자리아(가이사리아)로 가서 그곳에 교리학교를 세웠다. 이 시기가 그의 문필활동의 최성기였으며 그 후로는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를 받아 254년경 티루스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업적

오리게네스는 성서신학을 탄생시킨 인물로, 그의 신학사상의 근본은 그리스도교와 그리스철학을 조화 및 융합시킨 데 있다. 그 목적을 위하여 사용된 방법이 성서의 비유적 해석, 즉 알레고리이다. 그때까지 기독교인들은 철학을 부적절한 이교도의 것으로 무시하거나, 아니면 이와 반대로 철학자들을 기독교 이전의 기독교인들로 범주화하여 해석하곤 했다. 하지만 오리게네스는 이러한 전통을 물리치면서 신학적인 지식과 철학적인 지식을 새롭게 종합하려 했다. [2]

그의 영성,신비신학은 제자 존 카시안이 발달시키고 체계화시켜 수도원 영성과 연결지었으며, 후에 카시안의 제자 베네딕토에 의해 수도원 영성이 서방에 완전히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지옥을 부정하고 심지어 악마조차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보편구원론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이단으로 치부되기도 하였다.

3 기타

성욕을 자삭하고 금욕을 실천하기 위해 실제로 고자가 된 걸로도 유명하다. 이보시오 의사양반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사람도 있다"(마태복음 19:12)는 예수의 발언도 있다.
그렇지만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자기 거세가 중범죄로 다루어졌으며, 다른 사제들은 멘탈 단련을 통해 성욕을 절제하는 와중에 혼자서만 고자되기를 통한 성욕 절제라는 쉬운 길(....)을 택했다는 점 때문에 당대에도 강한 비판에 시달렸다. 사제로 서품 받았다가 주교가 취소하기까지 했다.
이와 더불어 신학적으로도 사도 바오로사도 요한의 가르침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등의 이유로 교부(Church Father)로 인정받으면서도 다른 대부분의 교부들과는 달리 여태껏 어떤 교회에서도 성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리게네스와 더불어 유이한 예외가 동시대에 활동했으며 """삼위일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평신도 신학자 테르툴리아누스. 이 양반은 후기 저술에서 과부의 재혼 및 교회 박해에 대한 견해가 교회의 공식 입장과는 정면으로 상충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성인이 되지 못했다.

이름의 유래는 "호루스의 아들"이라는 설이 대세이다. 출생지가 알렉산드리아이다보니... 그래서 부모가 기독교 순교자라는 설이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중세이래 전통적으로 인정 되어온 데 반해 이교도였다는 설도 있다.
  1. 부모가 이교도였다는 설도 있다.
  2. 나중에 종교개혁자들은 이런 해석이 주관적이고 위험하다고 하여 알레고리적 해석을 배격한다. 이 때문에 개신교는 문자적, 문법적, 역사적 해석이 주로 이뤄지며 풍유적 해석은 지양한다. 오리게네스의 알레고리적 해석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 보니, 천주교랑 어마아마하게 교리가 갈리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해석 좋아하는 곳이 바로 개신교 이단인 신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