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달고 쓰고 시고 맵고[1] 짠 다섯 가지의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고 불리운다.난 잘 모르겠던데 산골짜기 암반지대에서 서식하는 덩굴성 식물인 오미자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이다. 열매는 6~7월에 열리며, 이 열매로 주로 을 담가 먹으며 화채로도 쓰인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미자는 신맛이 강한데, 잘 익으면 쪼글쪼글해지거나 꼭지 부분이 물러 땅에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간 덜 익었을 때 따서 유통시키기 때문이다. 탄탄한 표면을 가진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심리로 인해 잘 익은 오미자는 산지에 직접 가야 겨우 구할 수 있다.[2] 산지에서 잘 익힌 오미자는 시판상품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3] 쓴맛, 짠맛, 매운맛(혹은 떫은 맛이라고 주로 표현한다)은 페이크고 잡미가 섞여있다에 더 가깝다.

제주도의 특산품으로 오미자 청이 판매되고 있다.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곳이며 육지산에 비해 색이 검붉은 색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된 이유는 따뜻한 온도 등의 기후에 따른 점도 있으나 물빠짐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배수가 잘되는 토질에 있다.다만 제주도는 워낙 의 이미지가 강해 제주도 오미자는 반응이 미지근했으나 문경시에서 1993년부터 인공재배 시작 및 지속적인 연구로 현재는 전국 생산량의 45%이상을 차지하며 오미자를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리적 표시제에 문경 오미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redim'을 출시했다.매년 9월/10월 경에 오미자축제를 개최하며 과거 석탄도시였던 문경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청을 담글 때는 설탕과 50 : 50 비율로 배합하지만 산지에서 구입한 잘익은 오미자의 경우 70 : 30(설탕)의 비율이 가장 좋다. 발효가 잘 되면 체로 걸러내어 온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술을 좋아 한다면 걸러낸 찌꺼기를 버리지 말고 소주를 적당량 부어 오미자주를 만들면 된다. 3개월쯤 익히면 원과를 이용한 오미자주에 못지 않고 시판되는 상품들은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맛이난다.[4] 다만 모든 과실주가 그렇듯 3개월 숙성이 끝나면 잘 걸러주자.

요즘엔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과대포장 되기도 하지만 과거엔 강장제, 이뇨제, 피부개선, 감기 등으로 쓰였다.[5]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력이 좋아진다는 정체불명의 효능만 믿고 과량 복용했다가 폭풍설사를 겪을 수도 있다. 강정제로 쓰이는 구기자와 헷갈려하는 사람들 때문인 듯하다.
  1. 매운 건 맛이 아니라 촉감에 가깝다. 매운맛 참고
  2. 후숙채소인 토마토, 과일인 바나나의 경우도 같다. 다만 이 경우는 유통과정 때문이고 오미자는 어디까지나 보기 좋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3. 물론 강한 신맛이 단맛을 덮어버리므로 시판되는 상품보단 신맛이 덜 난다고 느껴질 뿐이다.
  4. 복분자나 오디(뽕나무의 열매) 역시 이렇게 이용하면 원과를 사용했을 때 보다 더 깊은 맛을 낸다. 시판되는 과실주는 엉터리 리큐르 제품이 많으니 비교대상조차 될 수 없다.
  5. 장기가 튼튼해진다는 强腸劑이다. 절대로 정력이 좋아진다는 강정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