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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Hand Syndrome. 다른 말로는 Dr. Strangelove Syndrome[1]
뇌에서 좌반구와 우반구를 연결해 주는 뇌량(corpus callosum, 腦梁)이 파괴 등의 이유로 없어진, 분리뇌 환자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증상.
한쪽 팔이 자신과 상관없이 움직이는데, 마치 어떤 목적을 띤 것처럼 행동한다. 예를 들자면,
- 정상 손이 와이셔츠 단추를 채웠는데, 외계인 손이 다시 푼다.
- 담배를 물었는데, 외계인 손이 그 담배를 빼앗는다.
착하다. - 컵을 들었는데, 외계인 손이 그 컵을 빼앗으려 한다. 그래서 양 손간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 외계인 손이 자신의 얼굴을 계속 때린다.
- 외계인 손이 자신의 목을 조른다.
말하자면, 한쪽 손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외계인이 조종하거나 팔 자체에 또 다른 의지가 담겨 있는 듯이 행동하는 증상이다. 그 실상은 뇌량이 없어서 한쪽 뇌(한 손)가 하는 일을 다른 뇌(다른 손)가 몰라서 일어나는 사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희귀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흔한데, 뇌들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거나 혹은 뇌졸중과 뇌진탕으로 인해 뇌들보가 망가지거나 혹은 알코올성 치매와 같은 질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Discovery 채널에서 방영된 에피소드(유튜브 링크)에 따르면 외계인 손 증후군에 걸린 여성에게 시험을 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눈을 가린 채 외계인 손인 왼쪽 손에 물체를 쥐어주고 다시 오른쪽 손으로 옮겨서 그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맞추는 내용이 나온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열쇠를 가지고 한참을 만지다가 오른손으로 만져야만 그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 맞추는 것을 볼수가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에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는 주인공이 나오는 '조종(操縱)'이라는 단편이 있다.[2]
도시전설 중에는 왼손에 외계인 손 증후군에 걸린 오른손잡이 사람이 증상이 점점 심해지더니 어느날 갑자기 왼손잡이가 되어버렸다는 섬뜩한 이야기도 있다.
다음 웹툰의 셜록 여왕폐하의 탐정에서도 마법적인 형태를 빌려서 설명했지만 이걸 이용한 살인사건이 나왔다.
'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에는 '나의 왼손'이란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왼손에 대해 다룬 단편이다. 아예 이 책의 표지 자체가 여성이 자신의 왼손을 잡고 곤란해하는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오른손을 들어 왼손을 꼭 쥐어보았다. 처음에 왼손은 무척이나 당황한 눈치였다. 오른손의 악력에 함부로 몸을 놀릴 수 없게 된 왼손은 몇 번이나 손가락을 뒤틀더니 이내 잠잠해지고 말았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놓아주었다. 그때 왼손이 번개 같은 속도로 튀어 올라 나의 왼뺨을 후려갈겼다. 너무나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뺨을 오른손으로 쓰다듬었다. 왼손은 손가락을 튕기며 나를 놀리기라도 하듯 다시 한 번 볼을 매섭게 꼬집었다. ―본문 중에서(<나의 왼손>, 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