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자르나르 머르머르
벨날벨벨
베르베르베르베르
Bernard Werber(1961년 9월 18일 ~ )
에어버스의 본사가 있는 동네로 유명한 오트가론 주 툴루즈에서 태어나 툴루즈 제1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 개미 3부작이 있다. 만화가 장 지로가 이 사람 소설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한다. 그의 작품 분위기와 아주 어울리기도하고, 계속 일러스트를 그려왔기 때문.
누구나 공상해봤음직한 것들을 이야기로 만드는 재주가 상당하다.
2 성향
대부분의 사람들이 베르베르의 근작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런 생각 했던 적 있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넘어간 공상을 글로 만들어서, 읽는 사람이 나도 실은 기발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도록 지적허영심을 살살 긁어주는 특징이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설정에 크게 연연하는 작가가 아니라서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독자들에게는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느라 생기는 두통을 줄여주는 장점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때문인지, 개미 3부작이나 타나토노트 2부작의 경우에는 속편이 나올 때마다 설정이 몇 개씩은 꼭 뒤집히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아나키스트와 뉴에이지 기질이 있다. 특히 작품 내에서 지속적으로 기성사회에 대해 비난하며, 여러 의미로 무정부주의자 / 성적인 자유주의자의 느낌이 짙게 풍기는 묘사들이 많다. 이 사람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사상은 흡인력이 상당해서, 이 사람의 소설을 통해서 뉴에이지 사상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가다 있다고.
특이하게 동물들이나 곤충들의 짝짓기를 적나라하게 묘사를하기도 한다. 데뷔작 개미의 마지막 권과 인류의 조상에 대해 다룬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
그의 모계 쪽이 유대인이라서 그런지, 유대인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의 핵심 인물이 유대인 랍비였으며, 신에서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이끄는 민족은 유대인과 매우 유사하다. 천사들의 제국, 신에서도 유대인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다.
반면에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듯 하다. 희곡 인간과 단편집 파라다이스 중 한 단편에서는 파키스탄의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벌여 지구멸망을 불러오며, 신에 나오는 '17호 지구'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연상케 하는 한 종교가 무력과 다산을 무기로 전 세계를 장악한 후 예술과 과학을 사멸시키고 공포 정치를 펴다가 신들의 징벌로 멸망한다. 그리고 제3인류에서는 이란 대통령 자파르가 전쟁을 일으키려고 안달이다.
3 한국과 베르베르
3.1 인연
데뷔작인 개미는 대한민국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대박 터뜨리면서 덩달아 다른 곳에도 알려진 케이스. 그래서 소설에 한국 사람을 등장시킨다거나 하는 등 노골적으로 한국팬에게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비스를 위해 한국인 캐릭터를 집어넣는 일은 그의 전 소설에서 꾸준히 이뤄지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개미 3부작의 3부 '개미 혁명'에선 백제 고분을 피라미드와 동일시하는 짓도 해버렸다. 또 개미 혁명에서 등장하는 한국인 남자 캐릭터 지웅은 열린책들의 사장 홍지웅과 동명이다. 타나토노트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스포츠카가 나오며, '뇌'에서는 여주인공이 떡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숟가락으로 푹 떠서 먹는다든가 하는 설명을 보면 떡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기도 하다. 대놓고 떡이라고 안 나왔으면 모를 정도. 떡의 외국어 번역 중 하나인 'Rice Pudding'을 보고 이해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신에서는 대놓고 팬 서비스해서 오히려 보는 한국팬들이 얼굴 붉히기도 했다.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는 아예 남주가 한국인 컴퓨터 천재라고 홍보되었지만, 정작 나온 것은 탈북자 아카니스트 프랑스 거지 속담/격언 마니아, 이름은 남자답지 않게 김예빈이다. 단편집 나무에서도 한국인 여자 서커스단원이 출연하였고, 삼성, 현대자동차 등 각종 한국기업명을 줄줄이 나열하기도 하였다. 제3인류에서는 주인공 파티의 경쟁자뻘 되는 로봇공학 연구자 프리드만이 연구활동의 장소로 선택한 곳이 한국 서울이며, 프리드만은 틈 날 때마다 한국에 대해 한국의 기술은 세계제이이이일이라며 극찬하는 대사를 친다. 또한 남주인공인 다비드 웰즈가 죽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2010년도쯤 나왔다는 현대 사륜구동 SUV[1]가 본드카 뺨치는 활약을 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한국인이 주인공으로 나왔다. 보다보니 점점 부끄러움의 몫은 우리가 가진다...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넣는 만큼 한국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있다. 정확히는 역사 면에 대해서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예로, 신에서 등장하는 '은비'라는 소녀는 재일교포의 딸로 태어나는데, [2]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사는 것에 대해 어머니에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어머니가 해 주는 이야기는 위안부 이야기. 마치 한국 사람이 쓴 것처럼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읽다 보면 이 사람이 프랑스 사람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
개미로 히트를 치고 타나토노트 때부터 한국에 대한 서비스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타나토노트의 초반 내용중 미카엘 팽송의 형이 '한국'에서 수입한 멋진 스포츠카를 소유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그 기미가 보였다. 타나토노트 직후 집필된 개미 혁명(한국에서는 양장본으로 개정되어 출판될 때 개미 4, 5권으로 출판되었다)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한국 번역사 사장의 이름을 그대로 캐릭터로 가져다 쓰고, 그 다음부터는 아시다시피.
여담이지만 같은 프랑스 출신 작가인 기욤 뮈소도 한국을 좋아해서 작중 한국인과 한국이 종종 나온다.
2013년 10월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경희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기도 하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다큐멘터리 KBS1 글로벌 대기획 ‘넥스트 휴먼(The Next Human)"에서 프리젠터로 등장했다.
2016년 5월 15일, 잠실 야구장 LG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그러나 경기는 우천취소되었다. 같은 날 반디 앤 루니스 강남 센트럴역점에서 사인회를 가짐.
2016년 5월 19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했다.
3.2 번역
베르베르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번역이 한국의 번역이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한국의 번역이 자신의 원작을 제일 잘 살려주고, 번역하다가 나오는 세세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 연락이 오는 것은 한국뿐이라고.
일본에서도 그의 소설이 출판되었었는데, 일본에서는 번역가 한 사람이 맡은 게 아니라 여러 명이 나눠 맡았다. 게다가 그 번역도 원작을 상당히 무시하는 수준으로, 어떤 번역가는 자기가 번역을 하던 부분에 랭보의 시를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은 베르베르가 펄쩍 뛰었다고. 물론 원작에는 그런 거 없다.역시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일본은 번역파괴가 개쩐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담 번역가인 이세욱은 《개미》를 번역하며 일약 억대 연봉 번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 케이스로, 《개미》의 번역은 팬들 사이에서 초월번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을 하는 와중에, 작중 등장하는 수열 피라미드의 좌우를 뒤집어 출판한 일화는 개념충만한 초월번역 사례. 링크 《파피용》의 번역가가 이세욱이 아니라고 베르베르 팬들이 말이 많았던 적도 있었다. 《신》 5권과 6권의 번역을 임호경이 맡게 되면서 팬들은 예전 《파피용》 때처럼 베르나르의 작품성이 떨어질까 우려했으나,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는 없었다.[3] 이후 카산드라의 거울까지는 임호경이 번역을 맡았는데, 웃음과 제3인류에서 다시 복귀했다.
4 비판
국내의 경우 뭔가 지적인 이미지로 포장한 마케팅을 펼치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 지식이란게 잡다하기만 할 뿐 대체적으로 얄팍하다. (개미는 제외.)
베르베르 까들도 개미 3부작, 아니 '개미'와 '개미의 날' 정도는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베르베르 하면 개미 3부작이라고 일종의 키워드 식으로 정립되어 있지만, 사실 그건 '개미 혁명은 빼고'라는 말을 굳이 붙이기 귀찮아서인 경우가 많다. 개미와 개미의 날만 쳐도 이미 3권이기에 이들만 가지고도 개미 3부작이라고 하는 것이 위화감이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
실제로 2003년에 일선 중학교에 배포한 중학생 권장도서 목록에 개미 1/2/3권만 올라가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개미'가 1권, '개미의 날'이 2/3권, '개미 혁명'이 소프트커버 4/5/6권에 하드커버 4/5권으로 출간되었다. 시리즈 전체를 추천한다면 그냥 '개미'라고만 쓰면 될 걸, 개미 1,2,3권이라고 권수를 굳이 명기한 이유는 아마도 3부 '개미 혁명'의 분위기가 1,2부의 분위기와 딴판일 뿐더러, 검열삭제가 직접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개미 3부작의 경우 독창적인 발상을 그럴 듯한 개연성에 맞추어 전개한 괜찮은 글이었던 반면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개미 혁명은 제외.) 이후에 나오는 소설로 갈수록 점점 해당 장르에 필수적인 치밀한 고찰보다는 한, 두 가지의 번뜩이는 착상에 지나치게 의존해 디테일이 부족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단편집 등에서 보이는 현상은 다소 심각하다.[4]
데뷔작이자 역작인 개미 3부작이나 타나토노트 이외는 그저 그런 정도의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미는 십대 때 처음 쓰기 시작해서 수십 번을 계속 고쳐 쓴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번역가인 이세욱의 맛깔나는 번역 덕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 다른 나라에서는 베르베르의 소설이 큰 반향이 없이 묻히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나오는 족족 무조건 베스트셀러가 된다. 다만 신 같은 경우는 프랑스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전세계적으로 1500만 권을 팔았다.
4.1 우려먹기의 달인
베르베르가 까이는 이유.
베르베르의 경우 소설 속에서 하나의 발상을 지지할 독창적인 부가 요소들이 심각하게 모자란다. 《개미》 이후의 작품은 사색적인 부분은 《개미》에서 발전이 없고 기교적인 부분은 오히려 퇴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개미》에서 쓴 소재를 끊임없이 재사용하는 점을 볼 때 그의 저서에서 보이는 우려먹기는 과거에 계속 안주하려는 것에서 온 부작용으로 보인다. 요컨대 새로 소설을 쓸 때 50% 정도를 새로운 발상으로 채운다면 50%는 예전에 써먹었던 것들을 Ctrl CV해서 내용을 메꾸는 방식이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양판소의 도장 찍기에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5] 한 마디로 줄이자면, 소재빨이 떨어졌다.
초기작인 《개미》와 《타나토노트》는 SF로서나 소설로서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허나 이런 괴상한 집필 방식 때문에 어쩐지 최신 작품일수록 소설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타나토노트》의 후속작인 《천사들의 제국》은 전작의 주제를 반복하는 것에 그쳤고, 《파피용》의 경우 공상과학소설의 진부한 클리셰들을 오마주한 수준(그래도 SF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 입장이라면 꽤 읽을 만하다). 결국 《신》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누적되왔던 우려먹기 문제가 제대로 폭발하고 만다. 어느 정도인고 하니, 밑에 서술되어 있는 베르베르의 클리셰 목록에 있는 항목이 전부 다 쓰인다. 게다가 내용 자체도 성서, 시드 마이어의 문명, 기타 역사책들을 적당히 잡탕한 것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문명 팬픽을 무려 6권이나 쓴 초월자"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물론 이것도 문명을 모르고 읽으면 초중반까진 읽을만하다.) 문명하셨습니다 상태에 면역.
우려먹기의 예를 들자면 《신》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하는 아이템[6]은 이미 단편집 《나무》에서 써먹었던 것을 다시 써먹은 것이다.[7]단발성 아이디어는 아니고 사실 《타나토노트》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개념이고 작가는 맨 처음 저 개념을 도입했을 때부터 힌두교의 사상체계에서 빌려왔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그 인용 자체가 '사람의 인식에 따라서 세계가 변화한다' 라는 몇백년은 지난 인식론(정신승리법 항목에 나오는 그것.)에 기반한 자의적인 인용인데다가 기성 철학의 인용이라기엔 저 체계를 넘어선 다른 철학 체계의 인용은 전혀 없는데다가 그 힌두교 철학 체계의 인용마저 작가가 《타나토노트》에 소개한 그 수준을 계속 재탕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작가의 최근작에 급격히 발상의 밀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웃음도 단편집 《파라다이스》에 나오는 '농담이 태어나는 곳'이라는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한 것.
다른 예로, 개미에 나오는 유토피아의 개념 중 하나가 "성씨는 불필요 하다"라는 것으로, 이 개념은 파피용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작중 대사에 따르면 '성씨라는 건 필요없고 그냥 이름만 가지고 에드워드 1호, 존슨 8호 이런 식으로 불리는 게 훨씬 편하다.'라나. 파라다이스의 단편 "영화의 거장"에서 또다시 등장하고, 이번에는 정확한 근거가 드러나는데, 성씨는 흑역사를 드러내기 때문에 과거를 잊어버린 유토피아가 되기 위해서는 성씨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8] 에드워드나 존같은 흔한 이름은 대체 몇호까지 가야 되는거지 103683호
여담으로 파피용이라는 소설에서는 14만4천명의 사람[9]들이 새로운 행성을 찾아서 떠나는데. 그 행성의 명칭이 103683호이다.
사실 나무나, 파라다이스 같은 단편집들은 베르베르의 메모장같은 것으로 파라다이스 머릿말에서 여기 나오는 이야기가 장편소설의 모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적혀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메모장을 소설이라 이름 붙인 다음 돈 받고 팔았다는 것이라... 나무의 표제작인 '가능성의 나무' 같은 경우는 정말 아이디어 노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는, 이러한 '우려먹음'은 그의 책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신에서 나오는 '판'의 나무 참조) 그런 것치고도 좀 심한 것 같긴 하지만
4.1.1 우려먹는 소재 목록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엘레우시스 게임 : 트럼프를 가지고 한 사람이 '신'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신이 내놓는 카드의 규칙을 알아맞추는 게임. 백과사전에서 이 게임을 하면 창의력이 발달한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글쎄...
- 숫자놀이
- 1+1=3 : 의미를 다양하게 부여할 수 있는 수식이어서인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사람 한 명이 더 생긴다든지<개미> 3부에서 이 수식이 수학적으로도 옳다면서 그 증명을 실은 부분이 있는데, 잘 살펴보면 오류가 있다. 증명에 친숙하지 않을수록 그 오류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종종 그 증명에서 오류를 찾아 내라는 수학 문제가 나오기도한다. 오류는 0으로 나누기.
- 이상향 모티브
- 한국인, 또는 한국과 관련된 무언가 [10]
- 오너빙의 : 개미의 24호, 천사들의 제국의 자크 넴로드, 신의 미카엘 팽송 등 그와 비슷하다 못해 아예 행적 자체가 똑같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개미의 24호는 본인이 직접 밝혔다.
- 작중 자기 저서 등장시키기
- 에드몽 웰즈 : 베르나르 시리즈에 거의 약방의 감초급으로 등장하는 인물이자, 대다수의 작품속에서 스토리상 중요 떡밥을 가진 인물.
- 위인들에게 고인드립 시전하기. 특히 신에 나오는 프루동의 경우는 고인모독에 가까울 정도다. '웃음'에선 잔 다르크가 농담을 진지하게 믿어서 행동하다가 화형당했다고 고인드립.(...)
뭐 대선배 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볼테르는 더 심하게 잔 다르크를 조롱했으니 넘어가자. -
책 뒷표지전체를 차지하는 작가얼굴 사진이건 맞는데? 아 내용이 아니구나솔직히 보다보면 알겠지만 두상 이쁘다
4.2 SF 작가로서의 평가
SF로서는 과학적인 복잡함과 엄밀함은 부족하다. 일반인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겠지만. 뉴에이지 사상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사변소설에 가깝게 변하며 신비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이 과도하게 사용되나 오락물로서의 흥미유발을 위해 사용되어 깊이가 없어진다. 사변소설로서도 문제의 제시와 해결과정이 대단히 조잡해지며 이러한 면은 신에서 크게 드러났다.
작가는 개미에서 일종의 경지에 관해 묘사하였으나 그 후 작품에서는 묘사가 아닌 설명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작가의 필력이 부족해져 자신보다 높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 테마를 자신의 수준으로 떨어트리는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SF팬덤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SF문학계에서는 다룰대로 다뤄서 엄청나게 진부한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들고 나오는데, 기존 작품보다 훨씬 진부하기 때문이다. SF팬덤은 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싫어하는가 at monologue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SF에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SF적으로 자신이 아는 게 있다고 주장하고 싶을 때 인용하면서 등장하는 일이 잦아 고확률로 SF팬덤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발언들이 나온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같은 독보적 SF작가에 비하면 허접하네요' 같은 식으로 아는 척 댓글을 단다든가.[11] 3천만 문과 SF알못들을 위한 SF 대표 명작타이틀 상기 링크에는 문학평론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에 '그의 글은 공상과학소설따위와는 구분된다' 라고 평한 사례까지 나온다. 아마 이것이 대부분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범위라는 게 문제.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빠가 까를 만든다 의 예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빠들이 대단히 멀쩡한 사회 주류층이고 자신들이 딱히 큰 오판을 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최근 베르나르 소설들의 퀄리티는 적당히 잘 쓴 설정형 라이트노벨 수준[12]이지만, 그 작가의 필모그래피 자체가 시시콜콜 SF적 테마를 꿰뚫지 않은 일반인에게 충분히 그 이상의 것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문제.
당신이 SF분야에 문외한인 그냥 일반인이고 소설책 둘 중에서[13] 지인에게 선물할 한 권을 고른다면 순문학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는 프랑스 소설가의 신작을 고르겠는가, 만화그림체 표지에 헐벗은 미성년자들이 가득한 책을 고르겠는가? 이미 베르나르의 네임밸류는 그 자체로 파울로 코엘료처럼 언급만으로 자신의 소양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양지식 비슷한 수준에 올라 있다.
5 기타
영어로 번역된 베르베르의 책은 딱 1권이다. 개미제국(Empire of Ants). 1999년에 출판되었으며 그 외에 영어로 번역된 책은 없다.
일본에서는 3권의 책이 번역되어 출판됐는데, 바로 개미 1부, 타나토노트, 그리고 파피용이다.
6 작품 목록
베르나르의 소설은 거의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도 꽤 많다. 참고로 에드몽 웰스와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베르나르 세계관에서 공통요소로서의 성격이 짙다.
6.1 장편
6.2 단편집
6.3 기타
- 인간 (+나전여왕, 인간은 우리의 친구 DVD) : 희곡이라고 하는데 희곡의 3요소 중 '지문'이 생략되어 있고, 해설도 연출을 위한 것이 아닌 상황, 외양 묘사에 그치는 걸 보면 완전한 희곡으로는 볼 수 없다. 역자도 후기에 소설에 더 가깝다고 써놨다.[14]
- 여행의 책 : 소설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뉴에이지 계열 명상 서적(?)에 가깝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뉴에이지 성향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도전해 보길. 상당히 적은 분량이다.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보강판으로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상상력 사전' 등이 있다.
- ↑ 시기로 보아 대충 산타페나 베라크루즈 정도로 보인다
- ↑ 주인공이 수호천사 시절 보호하던 자크 넴도르라는 프랑스인 남성이 환생한 것이다.
- ↑ 다만 1~4권에 비해 어투나 문체가 약간 딱딱해져 있긴 하다. 흐름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아챌 수 있을 정도.
- ↑ 단편의 경우, 자신이 직접 하루에 한 편씩 한 시간만에 쓴 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렇게 쓴 것 중 잘 나온 걸 모아서 출판한게 바로 그 단편집....
- ↑ 양판소는 1~2달마다 소설을 찍어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베르베르는 연간 단위로 소설을 내는 데도 이 모양이니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 ↑ '큰 숫자의 인식=더욱 고차원의 개념에 대한 깨달음'이라는 개념이다.
- ↑ 단, 《나무》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어린 신들의 사회'는 애초부터 다음에 쓰게 될 작품(=신)을 위한 습작으로 썼다고 언급하고 있다. 근데 숫자의 상징체계 이야기는 개미, 타나토노트 시절부터 계속 언급됐던 걸 보면...
- ↑ 예를 들어서 우주선 내에 "존"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30명이 있으면 먼저 등록한 사람이 존-1 을 가지게 된다. (예 제일 먼저 등록한 사람 존-1 2번째 존-2 )
- ↑ 144라는 숫자 또한 이곳저곳에 우려먹는다. 《신》에서 이 수를 이용한 14만 4천, 1만 4천4백 등의 단위로 흥정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제 3 인류》에서도 실험실에서 탄생한 실험체의 수가 144를 이용한 단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제 3 인류에》에서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숫자도 1만4천4백명이다
대놓고 자기 작품 패러디 - ↑ 베르베르 본인은 '개미'를 띄워준 나라가 한국이라 애정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지만... 그렇다기엔 갈수록 너무 자주 언급된다.
- ↑ 실은 원 리뷰의 작성자도 SF분야에 대해서는 몰이해를 드러낸 발언을 꽤 한 전적이 있는 양반이라, '알못vs알못, &구경하는알못' 이라는 희대의 뻥카공감대배틀이 벌어졌다
- ↑ 우려먹기를 눈감아 준다면
- ↑ 심지어 베르나르의 책은 SF
따위라고 여겨지지도 않는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할 뿐. - ↑ 뭐 프랑스에선 이걸 그대로 가지고 연극을 했다고 하니 일단 희곡이라고 해주자.